50대 노후 - 노후 파산 예방 편

기사 요약글

50대 노후 노후 파산 예방 편

기사 내용

 

비록 노후 생활이 풍요롭지는 않아도,
파산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과 노력이 필요할까?

먼저 경제적인 대책으로는 노후 생활의 근간이 되는 연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이라는 3가지 연금을 가능한 잘 마련해야 한다. 상당수 국민이 50대에 조기퇴직을 당하거나 자영업을 하고 있으므로 당장 생활비 부족으로 연금을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일본의 노후 파산 사례에서 보듯이 연금이 부족하면 그야말로 노후 파산을 피하기란 어렵다. 사실 자녀 사교육비보다 연금 마련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싶다. 지금 개인연금에 장기간 가입한 국민들은 20%대에 불과하다. 퇴직금을 노후연금으로 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주택연금은 최근 들어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총가입자는 2만7천 가구밖에 되질 않는다. 결국 노후에 국민연금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2060년에 기금 고갈을 맞이하는 것으로 예상되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시권에서 부부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생계비로 160만원 정도 필요하고 한다. 그렇다면 최소생계비 정도는 연금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주택연금을 포함해서 전체 연금으로 얼마만큼의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연금, 주택연금 웹사이트에 많은 정보가 있으며, 직장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노후 준비에 대한 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한 개인들도 어렵지 않게 자신에게 적합한 연금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는 방법을 세워야 한다. 노후 파산을 피하려면‘더하기 빼기’라는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 더하기는 은퇴 후 더 일하기, 저축 더하기, 건강관리 더하기, 창직하기 등과 같이 수입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빼기는 자녀 지출 줄이기, 자동차 줄이거나 없애기, 집 규모 줄이기, 경조사비 줄이기 등과 같이 빠져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중년 부부가 자동차를 유지하면 매월 60만원이 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헤이데이> 2016년 3월호 우재룡 소장의 은퇴 플랜)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더하기 빼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막연하게 노후 생활에 대한 공포심보다는 현명한 더하기 빼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정 안 되면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시골 생활을 선택하는 등 과감한 대책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노후 파산을 피할 수 있다.‘노후 파산’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지나치게 부정적인 용어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되지 않을 수 있는 전통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여전히 끈끈하며, 이웃과 교류하기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보다는 소득이 낮고 복지 대책이 부실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후 생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각자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비용이 덜 들고, 더 행복한 한국식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실천해나가면 누구도 파산하지 않을 수 있다.

 

노후 파산을 피하기 위해서는 돈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비경제적인 대책도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경제적인 대책보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건강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 건강한 노후란 신체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개념이 되어야 한다. 노년학 학자들은 노령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더라도, 정신적으로 여유와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서, 종교, 명상, 자기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친밀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건강도 중요하다. 은퇴 후 행복한 부부 관계와 자녀 관계는 필수적이며,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면서 늙어갈 수 있도록 인간관계를 챙겨야 한다. 일본의 노후 파산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파산자들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연금 수입의 부족보다는 건강하지 못한 노년의 삶이 파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일본 사례를 보면 공동체에서 노년의 삶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코하우징(cohousing), 건강한 노인이 건강하지 못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 care)와 같이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노력은 최상의 노후 대책이 된다.

누구나 노력하면 노후 파산을 피할 수 있다.‘노후 파산’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지나치게 부정적인 용어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되지 않을 수 있는 전통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여전히 끈끈하며, 이웃과 교류하기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일본보다는 소득이 낮고 복지 대책이 부실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후 생활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각자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비용이 덜 들고, 더 행복한 한국식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실천해나가면 누구도 파산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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