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국민연금 받기 전까지 소득 절벽 구간을 관리하라

기사 요약글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 공백 시기를 어떻게 버티느냐 하는 문제가 최근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 내용

 

 

 

우리나라의 법정 정년은 60세지만 근로자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약 53세로 알려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민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는 연령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12년까지는 60세가 되면 국민연금을 지급받기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는 62세가 되어야 지급받게 된 것. 이처럼 지급 개시 시기를 조금씩 늦추다 보면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가 되어야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퇴직 이후 5~12년간 현금 흐름의 공백기를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평균 55~65세, 이 시기를 ‘소득 절벽 구간’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자칫 발을 헛디디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다. 내 상황에 맞춰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은퇴 설계 전문가 지철원 위원의 제안

 

 

1. 채무를 정리하라

 

가뜩이나 현금 흐름이 부족한 시기에 이자마저 꼬박꼬박 나간다면 버틸 재간이 없다. 대출이자율을 능가하는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출을 갚을 만한 현금이 있다면 투자나 저축에 앞서 먼저 채무 상환이 먼저다. 만약 보유 현금이 부족하다면 주택연금의 대출 상환 방식을 활용해보자. 인출 한도 범위 내에서 일시에 찾아 대출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연금으로 지급받으면 된다.

 

 

2. 지출을 구조조정하라

 

소득이 현저하게 줄었는데도 예전처럼 살면 가계수지의 균형이 맞을 리 없다. 소득을 늘릴 수 없다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 중 일부를 연금 받기 전까지 기간으로 나누어서 지출 계획을 월 단위로 정교하게 짜야 한다. 투자수익률은 마음대로 올릴 수 없지만, 지출은 의지만 있으면 계획한 만큼 줄일 수 있다.

 

 

3. 직업을 구한다

 

소득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적자가 지속되면 근로소득으로 보충해야 한다. 소득 절벽의 시기뿐 아니라 그 후에 사용할 노후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더 고령이 되기 전에 일자리를 찾아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는 자금을 저축해야 한다.

 

4. 노후 자금 중 일부를 예금으로 전환하라

 

노후 자산을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 이자만 꺼내 생활비로 쓰는 방법은 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거의 불가능해졌다. 근래에는 이자와 함께 원금을 분할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밖에 목돈이나 부동산을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수단으로는 즉시연금, 이표채, 월지급식펀드,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이 있다.

 

최근 은퇴자들에게서 주목받는 상품이 이표채다. 이표채는 발행 시에 미리 약속한 기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다. 이표채는 이자 지급 주기에 따라 보통 6개월 이표채, 3개월 이표채, 월 이표채로 나뉜다. 목돈을 예치하고 매월 이자를 지급받아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5. 수익률 관리에 힘써라

 

최근에는 노후 자금 관리에서 무조건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을 경계한다. 투자의 리스크보다 물가 상승과 장수의 리스크가 오히려 더 크다고 보는 시각 때문이다. 시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TDF(Target Date Fund)만 해도 정년 이후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비중을 30%가량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만 목돈을 투자해놓고 정기적으로 인출해 사용해야 하는 노후 자금은 적립식 투자와 달리 초기 수익률이 중요하므로 철저한 자산 배분이 필수다. 투자는 변동성이 큰 상품보다 안정형 상품, 자산 배분형 상품이 유리하다. 대표적 상품으로는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에 골고루 자산을 나누는 자산 배분형 펀드와 랩이 있다.

 

 

6.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해 의료비를 보장한다

 

이 시기의 복병은 다름 아닌 의료 비용이다. 안 그래도 궁핍한 시기에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목돈이 들어간다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소득 절벽에 직면한 시기부터는 숨어 있던 만성질병이 차츰 드러나기 마련이어서 반드시 이를 대비할 방안을 마련해놓아야 한다.

 

특히 병원에 갈 때마다 돈 걱정에 마음이 불편하다면 치료 효과를 제대로 얻기 힘들 것이다. 만약 현역 시절에 민영의료보험을 하나 가입해 놓았다면 훨씬 편하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이 워낙 커서 의료 비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문제가 되는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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