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재취업 - 해외 취업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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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자문단이란?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월드프렌즈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NIPA자문단(NIPA Advisors)은 해당 분야에 오랜 경력을 가진 민간 혹은 공공기관 출신의 퇴직자를 위한 해외 봉사 프로그램이다. 정보통신, 산업기술, 에너지개발 같은 IT 노하우나 무역/투자, 지역 발전 같은 경영 지식 등을 갖춘 시니어들을 통해 개도국의 경제와 산업 발전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 과테말라, 에콰도르를 비롯한 38개국 349명이 파견돼 각 나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여전히 현역에 대한 의지가 있고 평생 일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개도국의 국민들에게 전수해줄 마음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NIPA자문단이 되려면


연간 두 차례의 모집 공고가 있고 대략 상반기는 3~4월, 하반기는 8~9월 사이에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만 50세 이상 은퇴(예정)자만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2차 면접심사를 보는데, 합격 기준은 전문성(40%), 기본 소양(35%), 언어능력(25%) 등 세 부문으로 결정한다.

퇴직자들 대부분이 전문성이나 사회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걸리는 부분은 언어능력. 우간다 에너지자원 자문관으로 파견된 지함청 씨는“공고가 나기 한두 달 전에 파견 수요 조사를 하는데 그때부터 언어를 준비하면 면접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문관으로 선발되고 건강검진, 신원 조사 및 신용 조회, 개도국 파견동의서를 발급받고 2~4주간의 집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파견 사업의 이해, 공공 외교, 글로벌 에티켓, 비즈니스 영어 등을 배운다.

지역별 총 파견 실적 (2010~2014)

 

8% (27명)독립국가연합(CIS)/기타
53% (185명)아시아/태평양 지역
8% (27명)아프리카/중동
31% (110명)중남미 지역
38개국 대상 349명 전문가 파견(2014년 12월 기준)

중점 파견 분야
정보 통신
• ICT 정책수립 및 개발
• 전자정부(우정·특허·조세 등) 구축
• 대중교통 정보화(교통카드)
• 이러닝시스템
• 정보통계시스템 통신기술(CCTV/통신망)
• 전시아키텍처 개발
• 정부데이터센터 등
무역 투자
• 무역·투자 진흥 및 정책 수립
• 통합무역 촉진 및 관세협력 프로그램
• 글로벌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
• 지역특화산업 개발
• 지역상공회의소 지원
• 식품가공업 육성 등
산업 기술
• 중소기업 육성 및 정책 수립
• 산업별 개발정책 수립 및 규제 개선
(건설, 금융, 교통, 해양, 환경, 교육, 수자원) 등
에너지 자원
• 전력망 구축·운영
• 한국형 원전 건설
• 화력·수력발전소 건설·운영
• 에너지효율 향상 등

경력에 맞는 대우가 가능한 자문단


현지 생활비를 포함한 경제적 지원은 넉넉한 편이다. 현지에 있는 자문관들도‘지난 5년간 파견 사업을 이어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보완해서 책정된 예산이어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입을 모은다. NIPA자문단은 1년 계약직이나, 본인이 남기를 희망하거나 현지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해당요원의 연장을 요청할 경우 최대 2년을 더 근무할 수 있다. 12개월 기준 1인당 7천~8천만원 정도로 책정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비와 식비 및 물품 구입비로 월 4천 달러, 업무 수행에 수반되는 경비 등의 활동비가 월 7백 달러 지급된다. 출·귀국 준비금은 1백20만원, 항공료는 4백만원이 지급되며, 보험 및 건강검진비 등 4백95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내역은 예산 변동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현지에서 근무 중인 선임 자문관들의 솔직한 어드바이스


김태성 자문관-에티오피아
플랜트산업 분야에서 일생을 바쳤는데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니 60세가 넘었다고 면접도 봐주지 않더군요. 그러다 큰애가‘NIPA자문단이 잘 맞을 것 같다’며 추천해서 응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에티오피아 시멘트 공장 건설 플랜트 경영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면접에서 문전 박대당하다가 타국에서 다시 대우를 받으니 살맛 납니다.

김만곤 자문관-베트남
대기업에서 근무한 20년을 포함해 40년 동안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주변 도움을 받은 덕분에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꼭 전달하고 싶어서 NIPA자문단에 지원했습니다. 한국에서 받던 임금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늘그막에 가족과 함께 해외에서 즐겁고 보람된 일상을 보낸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지함청 자문관-우간다
매일 영어를 써야 하는 환경 때문에 의사소통에 애로가 많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입니다. 잘하는 영어는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얘기하고 어울리려고 하니 현지 사람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더군요. 그래도 부족한 어학 능력은 퇴근 후 공부에 매진하며 보완하고 있습니다.

노경률 자문관-몽골
MNB(몽골국립방송국)에 컨설턴트로 파견돼 한국의 선진 방송 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했던 업무와 정확히 일치해서 어렵지 않게 하고 있어요. 몽골은 이제야 아날로그 방송 방식에서 디지털 방송 방식으로 전환하는 단계입니다. 파견 기간 내에 해내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1년 연장 근무를 신청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아직 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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