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유전, 인슐린은 평생 맞아야 한다? 당뇨병 팩트체크

기사 요약글

주변에서 멀리 찾지 않아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당뇨환자와 가족들. 그만큼 당뇨에 걸리면 이렇다더라, 이렇게 하면 된다더라는 썰도 많다. 모두 다 맞는 말일까? 한 번쯤 들어봤을 당뇨에 대한 상식들을 팩트 체크해봤다.

기사 내용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지 않으면 당뇨가 아니다? NO


당뇨란 말 그대로 ‘당분이 있는 소변’을 뜻한다. 혈액 속에 포도당(혈당)이 과다하게 쌓여 결국 소변으로 넘쳐 나와 ‘당뇨’란 이름이 붙었지만, 꼭 소변에 당이 나오지 않아도 당뇨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당뇨병 이외의 원인으로 소변에서 당이 검출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다각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날씬하면 당뇨병과 상관이 없다? NO

 


당뇨병 환자 중에는 비만이 아닌 사람도 꽤 있다. 특히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부피가 서양인에 비해 작은 동양인에게서 비만과 관계없는 당뇨가 자주 관찰된다. 인슐린이 잘 분비되긴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영양분이 과잉되면서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날씬해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은 완치된다? NO

 


당뇨는 현재까지는 완치되는 병이 아닌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꾸준하게 철저히 관리하면 충분히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기 때문. 당뇨 진단을 받았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 체중 조절 등을 통해 약이나 인슐린을 끊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만 혈당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대목은 약 복용을 중단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당뇨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혈당은 식이와 운동으로 잘 조절하다가 관리가 느슨해지면 또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혈당 관리에 소홀했다가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정기 검사와 진료를 환자 임의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인슐린은 한번 맞으면 평생 맞는다? NO

 


인슐린 주사가 당뇨 치료의 마지막 단계라는 오해 때문인지 이를 거부하는 환자가 많다. 게다가 한번 주사를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이며 근거 없는 낭설일 뿐이다. 주로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제1형 당뇨병은 몸에서 필요한 인슐린이 거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인이 걸리기 쉬운 제2형 당뇨병의 경우는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 주사를 시작했다가 혈당이 적절히 유지되면 경구 강하혈당제로 바꾸는 환자도 많다. 수술 전후나 감염(폐렴이나 요로감염 등)이 있는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했다가 문제 상황이 해소되면 다시 약을 먹는 방법도 있다.

 

 

당뇨병에는 민간요법이 잘 듣는다? NO

 


고령의 당뇨병 환자 중에는 약보다 뽕잎, 누엣가루 같은 건강보조식품을 더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식품에는 혈당 상승을 낮추는 데옥시노지리마이신과 여러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나 비율이 일정치 않으며, 특히 차로 마실 때는 침출 정도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많은 누엣가루는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될 우려도 있다.

건강보조식품 섭취량이 일정하더라도 성분 섭취량을 일정하게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 약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반면 당뇨 약이나 인슐린은 성분 함량이 일정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당뇨병은 유전이다? YES

 


당뇨병에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부모가 모두 당뇨인 경우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약 30% 정도로 본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당뇨인 경우는 확률도 그 절반 정도다. 하지만 당뇨는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가파른 증가세는 생활 방식의 변화, 비만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비만, 운동 부족, 과식 등의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더 노력하면 된다. 유전적 소인이 낮더라도 관리를 못하는 사람은 유전적 소인이 높으면서 관리를 잘하는 사람보다 당뇨 발병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당뇨병은 자신의 의지와 관리가 중요한 질병이다.

 

 

저혈당도 위험하다? YES

 


저혈당증은 혈당 수치가 70mg/dL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뜻한다. 보통은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먹는 약과 인슐린이 과량 투여된 경우나 심한 운동으로 인해 나타나지만, 당뇨병 환자라면 수치와 상관없이 저혈당에 빠지기도 한다. 고혈당에 적응해 있던 당뇨병 환자가 갑자기 정상 혈당으로 떨어질 때도 저혈당 증상을 느끼기 때문.

뿐만 아니라 저혈당을 자주 경험한 환자는 혈당이 더 낮은 수치가 되어야만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저혈당 상태가 비교적 심하지 않으면 식은땀, 떨림, 두근거림, 구토, 복통 등으로 그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장애가 나타나고 발작과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심각한 저혈당이 지속되면 환자는 뇌세포 손상으로 인지 기능의 저하를 보이기도 하고 심장 부정맥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기획 장혜정 사진 박충열(스튜디오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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