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만 해도 골절? 방심하면 골병드는 골다공증 Q&A

기사 요약글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까? 별다른 증상 없이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자칫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골절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겨울철, 중년이 특히 주의해야 할 골다공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기사 내용

 

 

Q 골다공증은 노화 때문에 생기나요?

 


사람의 골밀도는 20~30대에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 감소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골다공증 발병 확률도 높아집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뼈의 파괴를 늘리기 때문이죠. 대부분 노화에 따른 변화가 원인이지만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이나 갑상선호르몬 항암제 등의 복용, 비타민 D 부족, 그 밖의 유전적 요인 등이 골다공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Q 골다공증이 심하면 재치기만 해도 골절된다고 하는데, 어느 부위를 가장 조심해야 하나요?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자주 생기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인데, 이중 척추 골절은 저절로 또는 경미한 외상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대퇴골 골절은 골절 후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15~20%나 될만큼 치명적입니다. 보통 대퇴골이 골절되면 장시간 누워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기존의 질환이 악화되거나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아울러 온몸의 근육이 줄어드는 등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의 위험이 2~10배 증가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게 됩니다.

 

 

Q 엑스레이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단순 X-선 검사로 골밀도의 감소를 확인하려면 골량이 30~50% 이상 감소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골밀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문 측정 장비가 필요합니다.  보통 D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이중 에너지방사선흡수법)라는 검사 장비로 척추와 대퇴골을 촬영하는 것이 골밀도 측정의 표준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손목이나 발꿈치 등을 검사하는 말단골 골밀도 측정기와 컴퓨터단층촬영(CT)로 척추나 대퇴골을 검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Q 골밀도 검사를 받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대부분의 골밀도 검사는 5~10분 이내에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비도 비교적 저렴하므로 큰 부담없이 뼈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검사로 뼈가 튼튼한지, 약한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죠?

 

 

주로 골밀도를 측정해 뼈가 단단한지 약한지를 가늠하게 됩니다. 이때 T-값과 Z-값이 쓰이는데, 간략히 설명해 T-값은 젊은 성인 여성‧남성의 평균 골밀도와 환자의 골밀도를 비교해본 값이고, Z-값은 같은 연령대 성인들의 평균 골밀도와 환자의 수치를 비교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50대 여성의 골밀도를 측정할 때 T-값은 20대 여성 평균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 Z-값은 동년배들인 50대 남녀 평균 골밀도와 비교한 값입니다.

 

폐경 이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T-값을 사용하고 소아, 청소년, 폐경 전 여성이나 50세 이전 남성의 경우는 Z-값이 쓰입니다. T-값이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에서 -2.5 사이면 골감소증으로 판정하며. Z-값이 -2.0 이하이면 ‘연령 기대치 이하’로 정의합니다.

 

 

Q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는데, 칼슘보충제를 어느 정도 먹어야 예방할 수 있나요?

 


50세 미만의 성인에서는 하루 1,000mg, 50세이상 성인에서는 하루 1,200mg의 칼슘섭취를 권장합니다. 칼슘보충제는 종류에 따라 칼슘함유량이 다르며, 탄산칼슘은 위산이 분비되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보다 500mg 이하로 나누어 복용하는 것이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보충제를 경구로 투여할 경우 간혹 위장장애나 변비가 나타날 수 있으나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증상이 없어집니다. 과거에 신결석증, 고칼슘뇨증이 있었던 경우에는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타민 D, 비타민 C, 마그네슘, 칼륨, 아연, 구리 등도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입니다.

 

 

Q 골다공증으로 다치면 어떤 치료를 받죠?

 


골다공증으로 주로 골절이 일어나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입니다. 손목 골절은 척추, 대퇴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수술이 필요할 만큼 크게 다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부러진 뼈를 바로 잡아 석고로 고정하는 선에서 치료가 됩니다.

 

대퇴골 골절은 사망률을 높이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며, 척추 골절은 약간 딱딱한 자리에 부드러운 매트를 깔고 2~3일간 안정을 취하며 통증을 조절한 뒤,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을 통해 2~3개월간 치료하게 됩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발성 골절로 척추에 변형이 우려될 때는 압박골절 부위에 주사로 시멘트를 보강하는 척추 성형술을 시도하기도 하죠.

 

그런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재발이 잦은 만큼 근본적인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뼈를 강화시키는 여성호르몬제, 코에 분무해 뼈의 파괴를 억제시키는 칼시토닌 등 여러 치료 약제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라는 약물을 많이 사용합니다. 알약은 복용이 편리하지만 흡수율이 떨어지고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 1회 주사 후 1개월, 3개월, 1년 간격으로 맞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기획 장혜정  자문 대한골대사학회 사진 박충렬(스튜디오텐)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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