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과거 직장 선배들과의 동반 모임을 강요하는 남편과 각자의 삶을 존중했으면 하는 아내, 그들에게 필요한 건 최선의 기준을 속단하지 않는 것이다.
K여사는 요즘 남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 소싯적에는 술 먹고 안 들어오던 날이 수두룩하더니 퇴직 후에는 과거 직장 선배들과의 동반 모임, 심지어 동반 여행까지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K여사도 환갑을 바라보는 시점에 새롭고 어색한 모임에 무리해서 나가고 싶지 않아 남편 기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잘 거절하려 했다. 그러나 남편은 함께 못 간다는 아내를 도리어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있다. K여사는 노후만큼은 각자 친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삶을 존중해주길 바랄 뿐이다.
Case: 모르겠어? 이게 다 당신 위한 거야
퇴직 후, 기존에 알고 있었지만 덮어두었던 문제가 표면화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관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편은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를 위한 최선이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우선 부부 맞춤형 계획을 세워라.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과 각자 다른 관심 영역 활동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디까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인지 배우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정을 조율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시 대화를 시도해보자.
Solution: 당신을 위한 최선, 혼자 판단치 않을게요
부부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속단하기 쉽다. 지나친 자기 판단은 위험하다. 배려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었을 때 의미가 있다. 불편하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일수록 우선 자기 상황이나 심리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배우자에게 현실을 직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후에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부부의 행복은 삶의 유연한 태도와 변화에 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가슴으로 이어질 때까지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기획 임소연 글 김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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