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 모임? 당신이나 혼자 갔다 와

기사 요약글

퇴직 후 과거 직장 선배들과의 동반 모임을 강요하는 남편과 각자의 삶을 존중했으면 하는 아내, 그들에게 필요한 건 최선의 기준을 속단하지 않는 것이다.

기사 내용

 

 

K여사는 요즘 남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 소싯적에는 술 먹고 안 들어오던 날이 수두룩하더니 퇴직 후에는 과거 직장 선배들과의 동반 모임, 심지어 동반 여행까지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K여사도 환갑을 바라보는 시점에 새롭고 어색한 모임에 무리해서 나가고 싶지 않아 남편 기분 상하지 않는 선에서 잘 거절하려 했다. 그러나 남편은 함께 못 간다는 아내를 도리어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있다. K여사는 노후만큼은 각자 친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삶을 존중해주길 바랄 뿐이다. 

 

 

 

 

Case 모르겠어? 이게 다 당신 위한 거야

 

 

남편: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당신 그 동안 너무 갇혀 살았잖아. 당신을 위해 내가 먼저 이번 모임을 제안 한 거야. 당신도 바람 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아내: “지난번에도 말했잖아요. 소싯적엔 이것도 당신 일의 연장이거니 참았다고요. 당신 회사 사람들 모임에 나가서 앉아만 있어도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3박 4일 여행이라니요? 당신은 내 입장은 생각도 안 해요? 당신한테나 친한 사람들이라고요. 게다가 당신 은퇴도 한 마당에 내가 불편한 회사 모임에 무리해서 나갈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남편: “그 동안은 잠깐 보니 서먹해서 그랬겠지. 이번에 3박 4일 함께 갔다 오면 당신도 친해질거야. 이 여행은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결혼 30주년 기념이잖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
아내: “날 위해서라고요? 당사자가 싫다는데 왜 그래? 그리고 우리의 30주년 결혼기념일을 왜 남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보내야 하는데요? 난 우리 가족만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요.”

 

 

퇴직 후, 기존에 알고 있었지만 덮어두었던 문제가 표면화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점에 대해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관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남편은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를 위한 최선이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우선 부부 맞춤형 계획을 세워라.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과 각자 다른 관심 영역 활동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디까지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인지 배우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일정을 조율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시 대화를 시도해보자.

 

 

 

 

Solution 당신을 위한 최선, 혼자 판단치 않을게요

 

 

남편: “당신 그 동안 너무 갇혀 살았잖아. 당신을 위해 내가 먼저 이번 여행을 제안 한 거야. 당신도 즐거울거야.”
아내: “나를 생각한 마음은 고마워요. 그런데 나는 당신과 달라요. 잘 모르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는게 젊어서부터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당신이 원하니 못 이겨 함께 했던 거에요. 나이가 드니 더는 무리하고 싶지 않고요. 내가 참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당신을 원망하게 될 거 같아서 그래요.”
남편: “그 정도인지 몰랐네. 내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정도로 힘든 게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 이번 여행을 함께 하면 그런 생각이 다 해소될 거라고만 생각했지. 알겠어. 이번 여행은 다시 생각해 볼게. 당신 입장에서 많이 힘들었겠네. ”
아내: “미안해요. 결혼 기념 여행은 우리 가족끼리만 보냈으면 해요.”
남편: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하지. 이제부터 당신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고 함께 정하도록 할게.”

 

 

부부는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속단하기 쉽다. 지나친 자기 판단은 위험하다. 배려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었을 때 의미가 있다. 불편하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것일수록 우선 자기 상황이나 심리 상태를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배우자에게 현실을 직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후에 함께 지혜를 모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부부의 행복은 삶의 유연한 태도와 변화에 있다. 머리로 이해한 것이 가슴으로 이어질 때까지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기획 임소연 김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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