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를 달고 사나요? 증상 별 소화제 선택요령

기사 요약글

소화가 안 되어 약국에 가면 자연스럽게 익숙한 소화제 이름을 부른다. TV 속 그 소화제가 모든 소화불량을 해소해줄까? 소화제에 대해 궁금증을 현직 약사가 알려준다.

기사 내용

 

 

 

 

"광고에서 본 소화제가 제일 좋을까?" 

 

 

약국을 찾는 환자분들이 소화제를 찾을 때면 어떤 증상이 있는지 물어본다. 소화제도 그 성분에 따라 각기 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소화제나 변비약 등은 선전에 익숙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대부분 약 이름으로 효능을 판단하는 듯하다. 

 

밥을 먹고 체해서 속이 쓰리고 꽉 막힌 듯하다고 호소하는 환자에게 ‘위장관 운동에’가 들어 있는 성분의 드링크 소화제를 건네면 본인에게 익숙한 ‘까스***’를 달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가스를 함유한 드링크제는 위벽을 자극해 위산을 분비하므로 속 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시는 드링크제이다 보니 마치 약이 아닌 듯 느껴지는 것이 바로 소화제이기 때문에 잘못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알약을 포함해 드링크제 또한 약의 성분에 따라 그 작용이 달라 잘 선택해서 복용해야 한다.

 

 

 

 

탄산이 소화에 도움이 될까?

 

 

소화가 안 되면 탄산음료를 마시면 좋다는 사람들을 보는데 이런 탄산음료가 소화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과 위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위에 있는 가스가 쉽게 배출돼 트림이 나온다. 하지만 가스 배출과 소화는 전혀 무관하다. 

 

소화라는 것은 섭취한 음식물 속 영양분이 잘 흡수되도록 잘게 쪼개지는 것을 말한다. 소화 과정에서 탄산음료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오히려 탄산음료는 산성이어서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식도의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위산이 새어 나와 위식도역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원활한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선전으로 익숙한 ‘까스’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소화제는 탄산이 포함된 것이다. 가스는 위벽을 자극해 위산을 분비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인기 있는 가스를 함유한 드링크제는 위경련을 가라앉히는 진경제 작용을 하는 생약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복통, 소화불량 등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육계나 계피 등이 함유되어 평상시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하며 탄산이 위산 분비를 촉진 하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또한 위염이 있거나 위벽이 약한 경우 자극이 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탄산이 없는 소화제 드링크가 좋다. 이 외에도 위산 과다에 사용하는 ‘제산제’ 성분이 함유된 드링크도 있고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성분을 함유한 물약도 있다. 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을 잘 설명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증상에 따른 맞춤 소화제

 

 

우리가 주로 복용하는 소화제의 성분 및 효능이 무엇일까? 유명한 소화제들은 보통 위, 담낭 등에서 분비되는 효소 성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내는 소화 효소의 작용이 부족한 경우 소화를 돕는 역할이다. 여러 소화효소를 다양한 비율로 혼합 함유하고 있는데 소나 돼지의 췌장 소화효소를 정제한 성분(판크레아틴)이나 식물성으로는 맥아당에서 정제한 ‘디아스타제’ 등이 있다.

 

간혹 담낭 등의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관을 절제한 환자들이 ‘잦은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복합 소화효소를 포함한 약을 먹는 것보다는 해당 기관(담낭 등)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를 고용량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소화 효소가 부족한 경우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를 시키지 못해 설사가 자주 발생한다.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에 문제없이 일시적으로 소화불량을 겪는다면 베아제, 훼스탈 등의 여러 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한 소화제를 복용하면 된다.

 

체한 듯한 증상이 있을 때는 소화효소제 알약과 함께 생약 성분의 마시는 소화제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생약 성분 드링크는 대부분 다양한 성분을 함유해 위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소화를 돕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있다면 소화제보다는 제산제를 추천한다. 과다한 위산을 제거하는 기능을 해 역류 증상을 개선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가스가 찬 듯 더부룩한 경우에는 ‘시메치콘’이라는 성분이 도움이 되는데 이 성분 또한 제산제 안에 함께 함유된 성분이다.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은 주로 밥을 먹고 바로 눕거나 하는 경우 자주 발생하며 이런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처방전을 보면 ‘신경안정제’를 소화제나 위장약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러한 경우를 ‘기능성 소화 장애’라고 한다. 기능성 소화 장애 환자들은 보통 스트레스가 원인이라 ‘스트레스성 소화 불량’이라고도 한다. 흔히 사용하는 소화제나 속 쓰림에 먹는 위장약을 먹어도 증상이 잘 나아지지 않는다. 

 

소화 효소제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에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온몸에 퍼져 있는 교감신경은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든다. 때문에 위장은 운동 기능이 저하되고 위산, 효소 분비도 줄어든다. 이런 경우 ‘항우울제’나 ‘신경 안정제’류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이렇듯 소화를 돕는 소화제 중에서는 소화 효소가 주성분이 아닌 약들도 있다. 신경 안정제뿐 아니라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약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 약은 위에 탈이 났거나 장운동이 떨어져 복통·복부 불쾌감·팽만감 등을 느끼는 사람에게 흔히 처방된다. 소화제는 대개 식후에 찾지만 위장 운동 촉진제는 식사하기 30분 전이 최적의 복용 타임이다. “위나 소장 상부 쪽의 이상으로 먹은 음식이 잘 내려가지 않는 경우 주로 사용한다. 

 

 

사진 셔터스톡

 

 

[이런 기사는 어때요?]

 

 

>>미친 전셋값, 실수요자라면 지금 집을 사야할까? 

 

>>가족에게 집 명의를 넘겨줄 때, 증여 vs 매매 vs 상속?

 

>>전월세 전환율 2.5%로 하향 조정, 집주인과 세입자에 미치는 영향은?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