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실천하며 떠나는 영월 낭만 여행

기사 요약글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호젓한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영월로 떠나자. 여유와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영월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기사 내용

 

 

 

단종의 이야기가 서린 청령포와 장릉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 육육봉(六六峰)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섬과 같다. 그만큼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단종이 유배 오기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꼽혔다. 청령포를 꽉 채우고 있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수려한 경관을 만들며 손때 묻지 않은 천연의 매력을 뽐내기 때문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각각 고유 번호가 이름처럼 적혀 있다. 현재 876번까지 확인된 상태로 그 가운데 있는 관음송의 수령은 정확하게 알 순 없지만 대략 650~700년 정도. 오랜 세월을 대변하는 관음송은 힘든 유배 생활을 했던 단종의 고된 삶과도 연결되어 지금까지 관광객의 시선을 붙든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단종이 죽고 난 뒤 59년 동안 그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후 중종 11년인 1516년에 단종의 묘를 찾아서 증축하고 제사 지낼 것을 지시했고, 단종이 죽은 지 241년(숙종 24년) 만에 왕릉으로 복위된 곳이 장릉이다. 다른 왕들에 비해 아주 작고 소박한 능이지만 1698년에 세운 석물들이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지금껏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월 10경 중 하나인 한반도 지형

 

영월군 서면 선암 마을에 있는 ‘한반도 지형’은 이름 그대로 우리 한반도의 모습을 꼭 닮았다. 영월 10경 중 여덟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사계절 내내 특색 있는 경관을 자랑하는데, 평창강 끝머리에 굽이쳐 흐르는 한천의 침식과 퇴적 등으로 완성된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한반도 지형을 마주 보고 섰을 때 왼쪽에 있는 산을 넘어가면 서울 여의도의 약 1/3 규모의 습지가 자리 잡고 있다.

경상남도 창녕에 있는 우포늪이나 순천만 철새 도래지와 같은 람사르 습지 보존지역이다. 중국의 장가계, 베트남의 다낭처럼 다양한 지질이 집약되어 있어 약 한 달이면 지구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사람들에게 한반도 지형이 알려진 지는 30년 남짓이지만, 이 지질을 통해 실제로 2억 600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영월 최초의 박물관, 국제현대미술관

  

영월이 박물관 특구라는 사실을 아는지. 20여 개의 크고 작은 공립, 사립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어서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다양한 문화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월이다. 이 중에서도 국제현대미술관은 영월에서 처음 문을 연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조각 1세대인 거장 박찬갑 조각가가 폐교된 삼옥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야외 조각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영월의 멋진 경치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기에 좋다. 실내 상설 전시관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70개국의 조각품 3000여 점을 만날 수 있고,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야외 조각 공원에는 수준 높은 대형 조각품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박가네

 

영월을 여행 중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찾게 되는 음식이 바로 곤드레밥이다. 수많은 곤드레밥집 중 박가네는 마른 나물을 활용하는 음식점과 달리 생곤드레를 사용해 나물의 향이 일품이다. 특히 곤드레밥과 궁합이 좋은 능이버섯, 옻 등을 넣은 토종닭백숙과 오리백숙, 여기에 아삭한 더덕구이를 더하면 환상적인 미식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나물로 구성된 열두 가지 반찬이 한 상에 차려지니 영월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맛있는 주전부리 가득한 영월 서부시장

 

중심가에 자리한 영월 서부시장은 ‘영월 여행의 시작과 끝은 서부시장’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영월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은 물론 영월의 명물인 메밀전병이나 배추전 등을 맛볼 수 있는 전통 먹거리 장터로 인기가 높다.

서부 아침시장과 서부 공설시장, 방랑장터의 3개 시장이 한데 모여 있어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서부 공설시장에는 전국 3대 닭강정 맛집 중 한 곳으로 알려진 30년 전통의 일미닭강정이 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맛집이자 시장의 상징인 만큼 맛볼 것을 추천한다.

 

 

 

 

동강을 품에 안은 힐링 리조트, 동강시스타

  

청령포, 한반도 지형, 서부시장 등 영월의 주요 관광 코스와 인접하면서 자연이 주는 힐링까지 누릴 수 있는 동강시스타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리조트다. 리조트 바로 옆으로 흐르는 동강과 영월의 자연을 한눈에 바라보며 여유와 낭만을 누릴 수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객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다양한 형태의 가족 여행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동강시스타에는 30분 또는 1시간 코스의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다. 리조트 옆 동강 강변을 따라 걷거나 완택산 주변을 산책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을에는 골프장을 비롯 다양한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동강시스타의 정환오 대표는 “9홀 골프장을 18홀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올가을에는 오래된 소나무를 살려 만든 벙커와 기존 생태계를 보존한 연못 등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에서 꿈의 라운딩을 펼칠 수 있다”며 이외에도 북카페, 반려동물 시설 등 다양한 테마 존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예약 및 문의 033-9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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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료 영월군청, 동강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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