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2020 세계의 페스티벌

기사 요약글

코로나19 시대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국내외 유명 축제들이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는 것. 음악 축제부터 미식 축제까지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취소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긴 페스티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음악 축제들은 일찌감치 온라인 티켓을 판매하면서 적극적으로 언택트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중이고, 맥주 페스티벌 역시 근거리 지역에만 한정되지만 놀랍게도 온라인 개최를 선언하고 나섰다. 평소 버킷리스트 속 세계 축제가 포함돼 있다면, 이번 기회에 온라인으로 나마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세계 유명 음악 축제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까지 갈 수 없어서, 혹은 티케팅 경쟁이 너무도 치열해서 접근할 수 없었던 세계 유수 음악 축제에 온라인으로 참가해보자. 무료로 혹은 저렴한 금액을 지불한 뒤,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면 내가 앉은 자리가 바로 객석이 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한 장면 © SF / Monika Rittershaus

 

 

영화관에서 만나는 세계적인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salzburgerfestspiele 2020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축제를 이어간 바 있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 속 축제를 강행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올해 10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은 많았지만, 200회의 공연을 90회로 줄이고, 16개의 공연장 중 8곳만을 이용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그곳 객석에 앉아 있는 것만은 못해도 최대로 기분을 낼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 있다. 축제 단체관람 프로그램으로, 메가박스에서 참여할 수 있다.

 

메가박스 9개 지점(코엑스점, 센트럴점, 목동점, 성수점, 킨텍스점, 분당점, 대구점, 부산대점, 세종청사점)에서는 2020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현지 공연 중 4편을 상영한다. 8월 9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 ‘엘렉트라’를 시작으로, 16일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22일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이어지며, 29일에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협연자로 나서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마무리 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문의 www.megabox.co.kr/curation/classicsociety

 

 

 

 

 

 

무료로 즐기는 실내악 연주와 마스터클래스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 스쿨 Aspen Music Festival & School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음악 축제인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스쿨은 올해 예정된 음악회 일정을 줄이고 실내악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축제로 마련된다. 또한 각 전공별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나 세미나도 화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7월 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축제는 8월 23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공연을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 등의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등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일정 확인 후, 공연 시간에 맞춰 접속하자.

문의 www.aspenmusicfestival.com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를 온라인으로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 Monterey Jazz Festival

 

 

재즈 팬들이라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소식. 60년 넘는 세월 동안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 빌리 할리데이, 토니 베넷 등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온 미국 몬터레이 재즈 페스티벌을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미니 온라인 페스티벌로만 진행되는 것.

 

게다가 허비 행콕, 다이애나 크롤, 다이안 리브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아티스트들이 라인업으로 올라와 있다. 9월 25~27일까지 3일간, 미국 동부 표준 시간으로 오후 8시에 시작하며, 모든 공연은 유튜브로 스트리밍된다. 이미 유튜브에는 페스티벌을 앞두고 인터뷰 등이 올라오고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말 것.

문의 www.youtube.com/user/MontereyJazzFestival

 

 

바이로이트 페스티벌_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한 장면

 

 

갈 수 있어도 못 갔던 바그너 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Bayreuth Festival

 

 

평생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던 사람이라면 반가울 소식. 작곡가 바그너의 오페라로만 꾸며지는 축제로, 티켓을 구입하려고 해도 구입할 수 없는 치열한 축제로 꼽힌다.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축제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대신 음반회사 도이치그라모폰과 손잡고 온라인 공연만 선보이기로 했다.

 

‘DG Premium’ 플랫폼을 통해 7월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취소되기 전 원래 예정된 날짜에 공연이 스트리밍된다.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외에, ‘로엔그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트리스탄과 이졸데’, ‘탄호이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공연 티켓은 4.90유로다.

문의 www.dg-premium.com

 

 

 

 세계 온라인 맥주 페스티벌

 

 

세계적인 맥주 축제인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가 취소된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여러 나라의 맥주 축제는 온라인 개최를 앞두고 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가 가상으로 가능하다고?’ 놀랄 일이나 축제가 진행되는 인근 지역에는 맥주 축제 패키지를 배달하고, 음악 공연이나 마술, 양조장 견학 등의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안타깝게도 음악 축제와 달리, 국내에서는 참여할 수 없다.

 

 

 

 

8종의 수제 맥주를 집에서!

라스트 드롭 맥주 페스티벌 Last drop Beer festival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라스트 드롭 맥주 페스티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티켓을 산 뒤, 애너하임과 어바인에 지정된 상점에서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맥주 패키지를 픽업하면 된다. 맥주 패키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수제 맥주 8종을 엄선해 구성한 것. 축제 참여자들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산 뒤 축제 맥주는 축제 당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축제 영상을 보면서 마시면 흥은 배가 된다. 참가 티켓 약 50달러.

문의 www.lastdropbeerfestival.com

 

 

 

 

 

 

 

영국 양조장 투어 해볼까

영국 카우 벨리 맥주 페스티벌 cow valley Beer Festival

 

 

‘맥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국에서도 온라인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한다. 카우 벨리 맥주 페스티벌은 티켓을 구입하면 12가지 엄선된 수제 맥주와 축제 맥주잔이 집으로 배달되며 온라인을 통해 양조장 가상 투어, 라이브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티켓은 37.50파운드부터.

문의 www.cowvalleyfestival.co.uk

 

 

국내 온라인 지역 축제

 

 

국내 지역 축제는 대부분 취소됐고, 일부만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다. 특산품을 홍보하는 축제는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음악 축제나 영화 축제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참가 가능하다.

 

 

 

실내행사는 온라인, 야외행사는 오프라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독립 예술인의 축제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섞어 진행한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공간 작품은 온라인으로, 야외 공간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연극과 무용, 음악, 시각, 영상과 더불어 기존 장르로 한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84팀이 참여한다. 오프라인 페스티벌은 8월 13일부터 23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온라인 페스티벌은 8월 24일∼31일 진행된다. 

문의 www.seoulfringefestival.net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만나는 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올해로 17회를 맞은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8월 17일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30개국 69편의 다큐멘터리가 일주일간 지상파 EBS 1TV와 EIDF의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디박스’(D-BOX)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다큐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문의 www.eidf.co.kr/dbox

 

 

기획 서희라 두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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