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말고 한 달 살기, 당신도 준비 중인가요?

기사 요약글

오늘을 사는 50+ 또한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컸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4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해본 사람은 다시 한 번, 안 해본 사람은 언젠가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기사 내용

 *새로운 어른들의 여행법, 한 달 살기 시리즈*

1편. 여행 말고 한 달 살기, 당신도 준비 중인가요?

2편. 한 달 살기 고수들이 말하는 체험 삶의 현장

3편. 한 달 살기를 위한 숙박-관광, 지자체에서 지원받기

4편. 여행지, 예산, 숙소, 여행자 보험까지, 한 달 살기 Q&A

 

 

 

 

Q1 50대 이상 10명 중 2명 이상,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소수의 경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있다고 대답한 결과를 분석하면 성별로는 남자, 연령대로는 60대 이상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면서 한 달 살기 여행에 도전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Q2 해외는 일본에서, 국내는 제주도에서 한 달 이상 살아봤다

 

 

 

 

장기간 살아본 지역은 해외의 경우 일본(25.3%)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미국(19%) 순이었다. 국내는 제주도(25.3%)가 압도적이고 강원도(6.3%)가 2위였다. 그 밖의 독특한 여행지로는 아프리카 케냐, 코카서스 3국, 몽골 등도 있었다. 이렇듯 우리에게 익숙한 곳을 많이 찾지만 의외로 다양한 여행지가 분포돼 있어 세계 어디나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지 후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Q3 한 달 살기는 휴식을 위한 선택이다

 

 

 

 

여행을 떠난 이유로는 휴식을 가장 많이 꼽았다. 24.8%가 ‘자연경관 좋은 곳에서 휴식하고 싶어서’를 택한 것. 실제로 여행을 가서도 휴식과 일상을 즐긴 경우가 많았다. 여행지에서 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26.4%가 ‘주변 여행지를 꼼꼼하게 다녔다’를 선택했지만,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에 전념했다’(17.4%)와 ‘특별히 뭘 하지 않고 일상을 보냈다’(16.5%)를 합하면 순위가 바뀐다. 둘 다 휴식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

 

또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22.3%)와 ‘현지인과 어울려 그들의 삶과 함께했다’(14.9%)고 응답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는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이 휴식과 성찰, 색다른 여행을 적절히 섞은 형태라는 점을 보여준다.

 

 

Q4 10명 중 8명은 비용이 부담돼도 다시 떠나고 싶어 한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의 경험자로서 이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해주는 조언으로는 ‘계획을 세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현지 관련 여행정보를 숙지하고 한 달 여행 일정을 어느 정도까지는 세워두어야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마음을 편하게 하라’는 조언도 꽤 있었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인 만큼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고, 그럴 때는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앞서 여행 목적을 휴식으로 꼽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점이다. 떠나기 전에는 계획을 철저히, 가서는 마음 편하게.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에서 기억해야 할 조언들이다.

 

 

Q5 10명 중 8명은 ‘살아보는 여행’을 꿈꾼다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성별에서는 여자, 연령에서는 50대, 그룹에서는 직장인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행 기간은 미래의 바람을 묻는 설문인데도 15일에서 한 달 사이가 적당하다는 대답이 많았다.

 

특히 50대 직장인 남성들이 기간을 짧게 잡았는데 생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너무 긴 여행은 아직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 이유로는 ‘자연경관 좋은 곳에서 휴식하고 싶어서’(37.2%)가 가장 높았다. 휴식을 바라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인 듯.

 

 

Q6 남성은 가족, 여성은 친구와 여행을 떠나고 싶다

 

 

 

 

살아보고 싶은 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제주도를 꼽았다. 그곳에 가고 싶은 이유로는 ‘수려한 자연경관’(41.6%), ‘예전에 받은 좋은 인상’(20.8%), ‘다양한 지역 볼거리’(18.8%) 순으로 꼽았다. 이 이유를 하나씩 따져보면 제주도만큼 적합한 지역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흥미로운 결과도 있었다.

 

여행지를 선택할 때 ‘여행자를 위한 제반 프로그램’(1.0%)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위적 프로그램보다는 자연과 지역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행을 같이 가고 싶은 대상으로는 ‘가족’(58.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혼자’(22.8%), ‘친구’(17.8%)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경비는 ‘15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46.3%)을 선택한 사람이 많았는데, 이는 경험자들의 답변과 비슷한 결과다.

 

 

Q7 50+는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돌아보고 싶다

 

 

 

 

장기간 여행은 기존의 짧은 여행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으로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짧은 여행으로 기분을 전환하는 일은 그전에도 많았으니까. 열심히 걸어온 만큼 이제는 제대로 된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끼니까.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시기가 됐으니까. 그런 점에서 50+에게 장기간 살아보는 여행은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전의 인터미션(intermission)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김종훈(프리랜서)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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