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을 고민한다면 이것만 꼭! 확인하세요

기사 요약글

유난히 넓어진 이마, 어느새 휑해진 정수리 때문에 스트레스라면 개그맨 박명수부터 미중년 정우성까지 많은 이들이 효과를 체험한 모발이식을 고려해 봐도 좋을 듯. 모발이식 에 대한 궁금증과 시술 전 확인할 사항을 정리했다.

기사 내용

 

 

CHECK POINT 1 절개 이식 vs 비절개 이식

 

 

모발이식은 자신의 머리카락 중에서 건강한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하는 원리다.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절개 이식은 모낭을 채취해야 하는 공여부의 두피를 띠 모양으로 절개한 후 모낭을 분리해 채취하는 방법이고, 비절개 이식은 펀치를 이용해 단위 별로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이다.

 

넓은 면적을 떼어내는 절개법의 경우, 수술 속도가 빠르고 모낭을 분리해 내는 과정에서 손실률이 낮아 생착이 잘되며 가격이 수백만 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술 후 선 모양의 흉터가 남고 통증과 흉터가 짧게는 1~2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대로 비절개 이식의 경우, 일일이 모낭을 분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비싸지만 흉터가 남을 걱정이 없고 두피의 손상이 적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튼튼하고 굵은 모발만 선별해서 이식할 수 있으며, 한 번에 5천모 이상의 대량 이식도 가능하다. 절개 이식과 비절개 이식은 시술을 받는 사람에 따라서 그 장단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 POINT 2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는데? 

 

 

모발이식을 받고 싶다면, 먼저 상담을 통해 모발과 두피의 상태를 측정하게 된다. 머리카락이 너무 얇거나 모낭이 이식할 만큼 충분하지 않은 경우, 또는 탈모가 아직 진행 중이라 이식 후에도 다시 탈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 모발이식보다 약물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이식을 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판명되면 환자의 니즈와 의료진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술 부위의 디자인을 결정하고 시술 일정을 확정하는 순서로 이어진다. 

 

이식은 크게 모낭 채취와 이식의 단계로 나뉜다. 먼저 이식할 모낭을 채취하기 위해 공여부(일반적으로는 머리 뒤쪽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것이 선행된다. 이후 모낭을 채취할 부위에 라인을 그려 표시하고,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면마취를 시행한 후 본격적으로 모낭을 분리해낸다. 이때 모근까지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채취는 필수. 이렇게 채취한 모근은 이식하기 편하게 머리카락 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 없이 건강한지 확인해, 이식 후에도 잘 생착될 수 있는 모낭을 선별하게 된다. 이후에는 모낭 단위로 분리해 채취가 끝날 때까지 보관한다. 채취한 모낭은 두피에서 분리됨과 동시에 손상이 시작되는데,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는 모낭이 마르고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이식하기 전까지는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모발 이식은 그야 말로 ‘한 땀 한 땀' 이루어진다. 분리해 낸 모낭을 ‘식모기(植毛機)’라고 부르는 모발이식기에 끼워 이식 부위에 심게 되는데 이때, 부위에 따라 적절한 모발을 선별해 이식하는 것도 의료진의 노하우로 꼽힌다.

 

모제림 성형외과 양유군 원장은 “흔히 헤어라인이라고 불리는 앞이마 쪽은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하기 위해 얇은 모발을 모낭 당 하나씩 이식하고, 그보다 뒤쪽은 힘 있고 풍성한 디자인을 위해 굵은 모발을 모낭당 2~3모근씩 심는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5천모를 이식할 경우 평균 열 시간 정도 소요된다. 채취량이 많고 이식할 면적이 넓은 수술은 밀도를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비용은 시술 방법이나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만원 초중반 대까지 다양하다. 

 

 

 

 

 

CHECK POINT 3 이식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이식만큼이나 중요한 건 사후 관리다. 1개월 정도는 담배와 술을 자제해야 생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한다. 생착에 필요한 기간은 약 2주 정도로, 환자에 따라서는 욱신욱신한 통증이나 딱지가 생기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가 흐르면 딱지가 떨어져나가는데, 긁거나 잡아뜯지 말고 미온수로 머리를 감는 방법으로 딱지를 제거해야 한다.

 

두피에 생긴 딱지를 충분히 적셔 불려준 후 충분히 거품을 낸 샴푸를 두피에 얹고 손으로 충분히 문질러주는 과정을 일주일 정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딱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심은 모발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 많은 환자들이 간신히 심은 모발이 빠지는 것을 보며 마음아파 하는데, 이렇게 탈락한 모발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생착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모근에서 새로운 모발이 다시 자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건 피부과 이승용 원장은 “사람의 머리카락은 빠지고 다시 나는 과정을 겪는다. 특히 이식은 모발과 두피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튼튼한 모발이라면 그 자체로도 잘 생착해 길게 자라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발이라면 다시 자라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머리카락은 한달에 평균 1cm정도 자라므로, 두 달 정도는 지나야 새로 난 머리카락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이식 후 4개월 정도가 흐르면 예상했던 볼륨의 30% 정도가, 1년 후에는 이식 시 예상했던 볼륨의 90% 정도가 구현된다고. 

 

딱지를 제거한 후 이식 부위에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작은 경우 약을 바르면 되지만 여러 부위에서 다발적으로 나타나거나 크고 깊은 염증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딱지를 제거한 후 붉어진 피부는 사람에 따라 몇 개월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이식을 한 부위는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절개한 부위는 반년에서 1년까지 붉은 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CHECK POINT 4 모발 이식에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절한 시기란 따로 없다. 다만 개개인에 따라 탈모의 진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두피 및 모발 상태에 대한 적절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무작정 이식을 시도하기 보다는 우선 치료제를 복용해 최대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이식을 할 수 있는 모발의 양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40~50대는 물론, 최근에는 60~70대에서도 적극적으로 모발이식을 검토하는 추세다. 후두부에 머리카락이 충분히 남아있다면 이식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후두부의 두피가 단단해지는 섬유화 현상이 일어났다면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을 받는 편을 추천한다.

 

후두부 모발만으로 부족하다면 콧수염이나 턱수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니 참고하자. 당뇨나 혈압 같은 기저질환이 있고,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이식 전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염증이나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지혈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전신 질환에 대한 관리를 먼저 하고,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것에 따라 모발이식을 검토할 수 있다. 

 

최근에는 20대 전후에 모발이식을 시도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추세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이돌그룹 엠블랙 출신 방송인 미르다. 그가 20대 후반에 받은 모발이식 경험담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인생이 바뀐 모발이식 썰'이라는 제목으로 공유하자, 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만큼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M자형 탈모 때문에 고민하다가 2800모를 이식했다. 만약 다시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또 다시 받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모든의원 이선용 원장은 “젊은 나이에 모발이식을 할 경우 가장 큰 리스크는 앞으로 탈모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다는 데에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M자형 탈모를 커버하기 위해 모발이식을 시행했는데, 40대 이후에 정수리 주변에 탈모가 진행된다면 더이상 활용할 수 있는 모낭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MIRBANG

 

 

 

CHECK POINT 5 모발 이식이 부적합한 사람도 있을까? 

 

 

이식을 아무리 원해도 이런 경우라면 재고하는 것이 좋다. 모낭을 채취해야 하는 뒷덜미의 모발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채취할 수 있는 양 자체가 적기 때문에 효과가 낮다. 뒷덜미의 면적이 좁거나 목덜미 라인이 좁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수리의 가마가 유난히 머리 뒤쪽으로 내려와 있는 경우라면 탈모가 넓은 면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채취할 수 있는 모발의 양도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획 서희라 이나래 사진 셔터스톡 

 

 

[이런 기사 어때요?]

 

>> 시니어 그림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

 

>> 나는 꼰대일까? 꼰대 탈출법!

 

>> 임영웅을 만나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