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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립선암이 당신의 몸에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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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에 토마토는 좋고, 자전거타기는 안좋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깜깜이암이라 불리는 전립선암. 잘못된 상식부터 바로 잡고, 지나쳐선 안 될 몸의 신호를 살펴보자.

 

 

 

전립선암은 유전성이 강한 암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환자가 10명 중 1명 정도다.

 

형제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다른 형제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가족에 비해 3배 정도 높아진다. 일란성쌍둥이의 경우 확률이 4배 이상 높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유전적 영향이 크게 나타나므로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40세 이후부터 1년에 한 번씩 전립선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을 유발한다?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될수록 전립선암에 걸리기 쉬운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동물실험에서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에 똑같이 발암 물질을 투여하면 남성호르몬을 주사한 군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남성호르몬 차단으로 암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남성호르몬이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전립선암 치료에는 호르몬 치료가 이용된다.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기능을 억제시켜 암의 진행을 막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치료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이미 진행된 전립선암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고 암의 증식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또한 안면홍조, 발기부전, 성욕감퇴,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익힌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는 남성의 채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립선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발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라이코펜과 전립선암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라이코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이며, 전립선에 직접 도달한다는 사실이다. 단,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데치거나 굽는 등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그래야 라이코펜 성분이 우리 몸에 더 잘 흡수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직까지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즉 특정 음식과의 연관성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영양소가 균형 잡힌 정통 한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뇨 장애가 생기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립선에 생긴 암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서 배뇨 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을 보고 난 후에도 잔뇨감이 든다. 또 급박하게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피가 섞인 소변을 보기도 하며,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종양의 크기가 커졌을 때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은 매우 흔한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흡사하다. 무조건 전립선암이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소변 보기에 문제가 생기면 내원해 적절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또한 소변보기가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전립선암에 대해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증상이 없는 초기에 정기검진으로 전립선암을 발견해야 완치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다른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연관성이 거의 없다. 보통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 폐색이 발생해 소변의 흐름이 감소한다. 암과 발병 연령대가 비슷하고 전립선비대증 검사를 받다가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서 두 질환이 연관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 주변부에 발생하는 반면, 전립선암은 70~80%가 그보다 더 뒤쪽에서 발병한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전립선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암 걸리면 성생활 포기? 

 

 

전립선암에 걸리면 무조건 성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발기에 중요한 신경혈관 다발을 보존하면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 직후에는 발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암이 많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었다면 발기에 중요한 신경혈관 다발을 포함하여 전립선을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자전거를 많이 타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나?

 

 

자전거를 타면 전립선에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자전거를 장시간 타면 회음부가 안장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고 압박되면서 주변 신경과 혈관에 허혈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전립선염 등 전립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전립선암에 걸리거나, 전립선암이 악화된다는 것은 밝혀진 바 없다. 

 

 

기획 이채영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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