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수면력] 최형욱 원장의 수면 골든 타임

기사 요약글

제오피부과 최형욱 원장은 수면의 골든 타임이 곧 피부 재생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재생 시간을 잘 누리기 위해서는 침실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 전문가의 수면력 시리즈*

1편 자미원 허정원 원장의 불면의 진짜 원인 찾기
2편 이매목동병원 수면센터장 이향운 교수의 불빛과 불면증
3편 피트니스 연구소장 이현아 트레이너의 숙면 운동
4편 제오 피부과 최형욱 원장의 수면 골든 타임
5편 히포크라타 면역클리닉  정가영 원장의 수면 교육

 

 

 

 

 

‘잠을 못 자 피부가 푸석푸석하다’고 말하잖아요. 의학적으로 푸석푸석한 상태는 어떤 건가요?

 

 

수면장애가 있는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면 푸석푸석한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심신이 피로하고 피부가 건조해서 피부 톤이 어둡고, 칙칙해 보이거나 탄력이나 생기가 없는 얼굴을 표현하는 거죠. 바쁜 현대인이 편하게 피부재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나마 수면 시간뿐일 거예요. 자는 동안에는 활성산소도 줄어들고 예민해지고 긴장해 있던 피부에서 노폐물 배출과 피부재생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수면은 ‘뇌 힐링’ 뿐 아니라 ‘피부 힐링 타임’인 셈입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말하는데 무조건 많이 잘수록 좋기만 한 걸까요?

 

 

보고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4시간 이하 혹은 10시간 이상인 경우 모두 인간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해요. 적절한 수면 시간으로 전문가들은 평균 8시간 전후를 말하죠. 수면 시간이 줄고 질이 떨어지는 수면이 반복되는 경우,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피부 장벽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더 늙어 보일 뿐 아니라 피부가 민감해지는 현상까지 발생하죠. 그래도 수면과다나 낮에 갑자기 자는 기면증의 경우 수면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질이 낮은 수면은 수면 시간에 비해 신체 전반의 컨디션이 나빠지니까 피부 컨디션 또한 좋을 가능성이 낮아요. 뾰루지 같은 여드름이나 예민한 피부에서 자주 보이는 피부염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수면과다라면 피부에는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 푹 자고 일어나면 상쾌하고 온몸이 건강해진 느낌이 드는 수면이라면요.  

 

 

잠을 푹 잔 것 같은 피부 상태, 치료로 가능한가요?

 

 

이런 질문을 피부과 선생님들이 좋아합니다. 해줄 수 있는 게 많거든요. 다만 공짜가 아니라는 게 문제지요. (웃음) 푹 잔 후 상태 같은 피부라면 앞서 말한 ‘피부 힐링 타임’ 후 피부일 겁니다. 즉 피부가 충분히 재생된 상태인데요. 다만 개인마다 피부상태에 따라 재생해야 할 ‘부분’이 다른 거예요. 피부 탄력이 감소되거나 주름이 고민인 분, 피부가 칙칙하고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는 분, 피부가 너무 푸석푸석하고 건조한 분 등등 말이죠. 

 

 

사람들 몸에 늘 붙어 있는 휴대폰의 불빛, 블루라이트도 피부노화를 일으킨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일단 수면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 모두 피부노화를 악화시킨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휴대폰은 가장 멀리해야 할 경계 대상이겠죠?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호르몬 등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라던데, 피부재생의 골든타임인가요?

 

 

수면과 연관되어 언급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있죠. 그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melatonin)인데, 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성장과 밀접한 호르몬이어서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 등에 중요하고요. 그런데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성장뿐 아니라 피부를 포함한 손상된 조직 회복에도 중요해요.

 

한 번이라도 불면증으로 고민해본 분이라면 멜라토닌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면과 연관성이 깊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하죠. 멜라토닌은 광주기에 따라 조절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즉 해가 뜨면 감소하고 해가 지면 상승한다는 식이죠. 그래서 밤낮이 바뀌어서 생활하는 분은 낮에 커튼 등으로 암실 효과를 만들어주더라도 밤에 자는 사람보다는 수면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보면 피부뿐 아니라 수면의 골든타임이 따로 있는 거죠. 

 

 

 

 

선생님께서는 잘 주무시나요?

 

 

어릴 때는 잠귀가 밝아서 스스로 예민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어느 순간 등이 바닥에 붙으면 잠이 드는 스타일로 바뀌었어요. 제 아내의 불만 중 하나가 집에서 같이 끝까지 본 영화가 없다는 거예요. 영화를 보다 항상 잠이 들어버리거든요. (웃음) 그랬는데 최근 1년 사이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어요. 스트레스를 늦은 시간 야식으로 해소했거든요. 밤에 먹는 음식이 소화에 영향을 주고 살이 찌는 게 반복되면서 수면의 질도 떨어졌어요. 체중이 증가하면서부터는 아침 컨디션이 엉망이에요. 그래서 사실 저도 건강과 수면의 질을 위해 체중조절을 시작했는데요. 어쨌든 비만은 숙면을 방해하는 확실한 병입니다. (웃음) 

 

 

잠을 잘 자기 위한 조건, 선생님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먼저 주변에 수면을 방해할 만한 휴대폰, 노트북, TV, 소음 등과 같은 요소들을 정리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싹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그러면 저녁을 덜 먹게 되고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야식은 절대 피하시고요! 저도 끊었습니다. (웃음)

 

 

일상 속에서 실천할 만한 피부를 위한 건강한 수면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좋아지기 위한 노력보다는 현재 나의 수면 습관과 피부 건강을 나쁘게 하는 요소가 어떤 것인지 파악해서 이를 줄여나가라고 하고 싶어요. 즉 호전보다는 악화 방지가 우선인 거죠. 호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지만, 해치는 요소를 삼가는 것은 조금 더 쉽고, 덜 노력해도 되거든요.

더불어 의사인 저도 아픈 구석이 있으면 병원에 갑니다. 진료 과목마다 가까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주치의를 두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게 가장 실용적인 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잘 자는 방법부터 피부 건강을 더욱 좋아지게 할 방법까지 정말 많지만 일반인이 모두 알기는 어렵다는 게 문제거든요. 

 

 

기획 서희라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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