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조심하려면 미역, 다시마 먹으면 안되나요?

기사 요약글

목에 혹이 생기면 의심해야하는 갑상선암.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아 착한암으로도 불리지만, 암 발생률 3위일만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갑상선암에 대한 모든 것.

기사 내용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 발병률 3위

 

 

주위에서 갑상선암 환자이거나 치료받고 완치되었다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암 유병자* 5명 중 1명은 갑상선암 유병자이다. 그만큼 발생 건수도 많고 완치율도 높다. 특히 여성 암 유병자만 놓고 보면 3명 중 1명이 갑상선암 유병자이다.

 

갑상선암은 2005년 이후 무려 11년간 여성 암 발병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갑상선암 조기 검진이 확대되면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2012년 이후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에는 여성 암 발병 1위 자리를 유방암에 내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이 걸릴 확률이 높다. 발 병률만 놓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4~5배 높다. 

 

*암 유병자 암을 진단받은 사람 중 생존해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치료 후 생존해 있는 사람을 포함합니다.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인 갑상선암도 있다

 

갑상선암은 사망률과 생존율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완치가 잘 된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착한’ 것은 아니다. 갑상선암에도 착한 암과 못된 암이 있다. 갑상선암은 유두암, 여포암, 역형성암, 수질암, 기타 암으로 나뉜다.

전체 갑상선암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그다음으로 발 병률이 높은 여포암은 대부분 예후가 아주 좋다. 갑상선암의 전체 생존율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수질암이나 역형성암, B세포에서 기원한 악성 림프종, 전이된 갑상선암 등은 예후가 좋지 않다.

전체 갑상선암을 놓고 보면 1% 정도로 발병 빈도가 낮지만 막연히 갑상선암이니까 안심해도 된다고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또한 예후가 좋은 유두암이나 여포암도 오래 진행되면 예후가 나쁜 미분화암으로 변하기도 한다.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족 중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경향은 외국보다 2배 정도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갑상선암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의 5~10% 정도에서 가족력이 보고되고 있으며, 형제자매나 자녀가 유두암인 경우 유두암 발병 위험이 4~10배까지 높아진다.

특히 갑상선암 중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질암은 RET라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발병하는데, 수질암 환자 중 25% 정도에서 가족력이 확인된다.

따라서 RET라고 하는 유전자의 변형이 발견되면 직계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RET 유전자 변형이 발견되면 예방 차원에서 갑상선을 모두 떼어내는 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부위의 내 분비 종양이 같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특정 음식이 갑상선암의 원인이라고 밝혀진 것은 없다. 따라서 식사를 통해 갑상선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다만 비만은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방사선 검진은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갑상선암을 유발하는 원인이나 예방 수칙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위험 요소로 꼽는 것 몇 가지는 있다. 현재까지 가장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방사선 노출이다. 방사선 노출은 크게 치료에 따른 노출과 방사선 유출 사고에 의한 노출이 있다.

어릴 때 머리나 목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환경 재해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가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약 500회 이상 촬영하는 엑스레이 양을 모아야 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는 1회 방사선량이다.

그렇다고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진, 예를 들어 CT 촬영이나 PET-CT 같은 검진을 무분별하게 많이 받는 것은 좋지 않다. 병원 내에서 진단을 하기 위한 검사로 인해 갑상선암이 발병할 확률은 거의 없지만 당장 암 발병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받도록 한다.

 

 

미역, 다시마와 갑상선암의 상관관계

 

 

갑상선암에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은 식품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근거 없는 풍문에 불과하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갑상선암 중 여포암과 역형성암이 상대적으로 흔하고, 요오드 섭취가 충분한 지역에서는 갑상선암 중 유두암이 더 흔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전체 갑상선암 발병률을 놓고 보면 두 지역이 비슷하다. 갑상선 암 환자가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앞두면 요오드 식품을 제한하는데, 여기서 이런 풍문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동위원소치료는 갑상선 조직이 요오드를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치료 전에 몸속 요오드를 고갈시키기 위해 2주간 요오드 식품 섭취를 제한한다. 그래야 요오드에 목마른 갑상선 조직이 방사성요오드를 확실하게 흡수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다.

즉 갑상선암 치료 중에 요오드 식품 섭취를 금지하는 이유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해도 예후가 좋은 편

 

 

갑상선암은 워낙 진행이 느려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를 시작해도 다른 암에 비해서 예후가 좋다. 하지만 갑상선암인지 모르고 살다가 암 크기가 커져 음식을 삼키기 힘들거나 호흡이 불편해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생존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에 해당되는 경우 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해당하는 위험 요인이 없는 경우라도 목 앞부분에 혹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가 갑상선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결절은 매우 흔한 질환

 

 

갑상선에 생긴 혹을 갑상선결절이라고 한다. 결절이 발견되면 암일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하지만, 결절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암일 거라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갑상선결절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되며, 성인의 약 4~7%에서 손으로 만져질 정도의 결절이 발견된다고 한다.

보통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 정도만 악성결절로 진단한다. 만약 결절이 발견되면 결절의 크기나 상태에 따라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판별한다.

0.5cm 미만의 결절일 때도 선택적으로 시행하기도 하고, 2cm 이상에서도 시행하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하는데 검사상 결절이 발견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다음 단계의 검사를 진행하거나 추적 관찰을 이어가면 된다.

 

 

기획 이채영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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