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리포트] 2018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 1- 관계와 정보 편

기사 요약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2018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를 조사했다. 2018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 관계와 정보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 내용

 

 

액티브 시니어, 꽃중년, 신중년, 5060 등. 모두 50+ 세대를 일컫는 말들입니다. 다양한 수식어가 나온 배경은 지금의 50+가 기존 세대와는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중장년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전성기>는 창간 4주년을 맞아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2018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를 조사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50+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을까요? 2018 대한민국 50+ 라이프 키워드, 지금 만나보시죠.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센터장 김난도, 연구위원 전미영, 책임연구원 권정윤, 서유현, 이수진, 최지혜, 연구원 단암, 마윤남, 한다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비 트렌드 분석기관.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 한국 트렌드 분석서의 현대적 고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전성기 X 서울대 소비트렌트 분석 센터

 

왜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까요?

대한민국은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신중년으로 불리는 50+는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이 시대를 이끄는 핵심 세대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사회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50+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의 50+는 ‘중장년층’ ‘예비 노인’의 일부로 여겨지던 이전 세대의 50대와는 라이프 스타일이 다릅니다. 

이에 <전성기>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대한민국 새로운 중년 라이프스타일 창조자’라는 관점에서 현재 대한민국 50+의 라이프를 정의하는 트 렌드 키워드를 도출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렇게 진행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먼저 50+와 관련된 연구보고서 및 언론 기사 분석을 통해 산업 동향 등을 조사했고, 트렌드 분석 전문연구원들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50+의 키워드와 트렌 드를 구성하는 관계·정보·사회활동·여가·소비 등 다섯 가지 라이프 영역을 도출했습 니다. 

이후 다시 한번 키워드 정제 작업을 진행했고, 도출된 키워드는 설문조사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2018년 50+ 라이프 키워드의 핵심은 ‘리본(Re-born)’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오늘을 사는 50+ 세대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깬세대 #탈며느리 #딸빠 #리본(Re-born)세대 #프로여가러 #육식중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모든 키워드는 다시 ‘리본(Re-born)’으로 모아집니다. 

리본은 ‘다시 나 로 태어나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50+는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사회적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다시 ‘나’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몇몇 키워드에서는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고, 50+라도 X세대(55세 미만)와 베이 비붐세대(55세 이상) 간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키워드로 2018년의 50+를 정의해보았습니다.  

50+는 나 자신으로 다시 태어나 자유롭게 관계를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 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고, 사회활동은 끝나가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렵 더라도 도전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고, 젊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소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관계_ 매어 있어도 자유롭게

 

#깬세대

부모, 자녀 뒷바라지에 손주 육아까지 바람 잘 날 없던 ‘낀 세대’가 아닌, “내 삶도 중요하다” 외치는 ‘깬 세대’.

 

#마당을 나간 부모

자녀의 대학 간판과 대기업 취업에 부모의 행복을 거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 생각하며 각자의 행복을 위해 과감히 졸혼도 감행.

 

#FEEDing족

경제적 여유(Financial), 육아를 즐기며(Enjoy), 활동적이고 (Energetic), 손주 양육에 헌신적인(Devoted) 조부모를 일컫는 2015년 신조어.

#탈며느리

‘민주적 시월드’를 지향하며 항상 며느리를 배려하고, 고전적인 ‘시댁며느리’ 관계를 탈피하고자 하는 트렌드.

 

지금의 50+는 노부모 부양에, 자식 뒷바라지에, 사회의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았던 ‘낀 세대’가 아니다. 오히려 ‘깬 세대’다. 자녀도, 손주도 소중한 ‘내 새끼’지만 ‘내 삶도 중요하다’ 외치고, ‘나 같은 시어머니 없다’ 자부하며 민주적인 시월드를 자청한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졸혼도 더 이상 금기는 아니다. 

 

 

더 이상 낀세대가 아니라 깬 세대다

 

  Q. 다음 중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나열해주세요.

 

 

 

1순위에서 ‘나 자신’(53.9%)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는 나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전통적 가치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중년 세대를 흔히 부모, 자녀 사이에 ‘낀 세대’로 보는데 오히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깬 세대’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해석했다.

각 순위에 가장 많이 나온 응답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남성은 2순위로 배우자(21.8%)를 꼽은 반면 여성은 자녀(27.0%)를 꼽은 것. 또한 ‘며느리와 사위’가 ‘반려동물’보다 낮은 순위로 조사됐다. 응답 수도 56명에 불과해 사실상 50+에게 며느리와 사위 위주의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졸혼에 개방적이다 

 

Q. 친구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근 50+세대에서 새로운 결혼 생활 방식으로 등장한 졸혼에 동의하는 정도가 고르게 나타났다. 하지만 성별로 분석하면 남녀 차이가 두드러진다. ‘참고 살라’는 응답은 남성(31.8%)이 여성(14.9%)보다 훨씬 많고, ‘졸혼하라’는 응답은 여성(28.2%)이 남성(16.2%)보다 많았다. 

‘이혼하라’는 응답 역시 여성(26.8%)이 남성(17.1%)보다 많았다. 즉, 여성이 남성보다 졸혼과 이혼에 훨씬 개방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은 같이 사는 방향으로, 여성은 졸혼이나 이혼을 권한 셈이다

 

 

X세대 마당을 나간 부모

 

Q. 자녀 양육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시기는?

 

 

 

여전히 많은 부모가 가족관계와 의무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대별로 분석하면 변화가 감지된다. 55세 이상 베이비붐세대는 자녀의 나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부모이므로 항상 돌봐야 한다(37.4%)’는 생각이 무척 강했다. 

반면 55세 미만인 소위 X세대는 ‘자녀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돌봐주면 된다(20.8%)’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X세대는 전통적

 

 

시월드는 옛말? 지금은 탈며느리 시대

 

Q. 결혼한 자녀의 집을 언제 방문하나요?

 

 

 

10명 중 6~7명은 결혼한 자녀의 집에 약속 없이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가고 싶을 때 간다’고 응답한 남성은 20.2%였지만, 여성은 9.5%에 불과했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시월드의 불편함을 아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배려하는 ‘탈며느리’ 경향을 볼 수 있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정보_ 뒤처지지 않게 적극적으로

 

#수(手)집광 #엄지(知)족  
‘손품’ 팔아 온갖 정보를 모으는 사람들. ‘카더라’ 통신에 의존하던 예전 시니어와 달리 모바일 검색에 능통하여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트렌드 정보로 무장함.

 

#딸빠(딸에빠지다)
시대에 뒤처질라 트렌드에 민감한 50+가 자녀에게 정보를 주로 얻으며 모녀 여행 등 ‘엄마딸’ 소비 조합을 통해 소비의 ‘대물림’이 아닌 ‘대올림’이 일어나는 현상.

 

#반알로그(반쯤 아날로그)
스마트폰을 통해 SNS, 온라인쇼핑, 유튜브 시청까지 능숙한 모습이 완전 디지털 세대인 듯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콘텐츠와 쉬운 카톡 플랫폼을 선호하는 ‘반쯤 아날로그’.

 

 

디지털 시대에 적응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를 좋아한다 

 

Q 귀하는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나요?

 

 

 

50+의 58.3%는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하며 틈날 때마다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중간쯤에 있다고 인식했다. 특히 여성이 아날로그 쪽에 가깝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해 SNS, 온라인쇼핑, 유튜브 시청까지 능숙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콘텐츠와 쉬운 카톡 플랫폼을 선호하는 것.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이런 모습은 50+의 라디오 앱 이용률이 2012년 2.9%에서 2016년 16.3%로 급격히 증가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적 기능을 많이 이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우리도 엄지(知)족 

 

Q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중복 응답 가능)

 

 


2017 한국미디어패널조사의 결과로는 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73.1%였다. 스마트폰 활용은 인터넷 검색(91.2%)과 카카오톡(90.5%) 사용이 압도적이었다. 정보와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최신 유행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편이냐’는 질문에 ‘보통이다(45.5%)’ ‘그렇다(25%)’ ‘매우 그렇다(3.6%)’ 등 찾아보는 편이라는 응답이 찾아보지 않는다(25.9%)는 응답보다 많은 것. 정보를 찾는 데 적극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TV, 신문, 친구보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다 

 

Q 요즘 뜨고 있는 맛집 정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정보를 찾는 수단으로는 인터넷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모바일 검색에 익숙해져 정보를 주도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50+는 카톡 플러스친구의 광고 메시지까지 꼼꼼히 읽고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고, 평일 낮 시간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핫 플레이스를 방문하는 50+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딸의 정보력에 감탄하고 딸의 칭찬에 기뻐한다 

 

Q 새옷은 누구에게 칭찬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나요?

 

 

 

 ‘자녀’라고 답한 응답을 분석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딸이 있는 있는 경우 24.5%가 ‘자녀’라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보를 찾는 수단을 묻는 항목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맛집 정보를 자녀로부터 얻는다’는 응답을 분석하면 딸이 있는 경우(16.8%)가 딸이 없는 경우(5.9%)보다 배 이상 높았다. 50+의 라이프 트렌드에 딸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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