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떡 벌어지는 요즘 헬스케어 기술들

기사 요약글

헬스케어 기술이 이제 여기까지 왔습니다. 세계 최대 IT 기술 박람회인 ‘CES 2020’에서 주목받은 시니어 특화 디지털 헬스케어 아이템.

기사 내용

 

 

 

이제는 ‘디지털 치료’의 시대

 

 

한해의 IT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제품 박람회인 CES. 올해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대표 키워드는 ‘디지털 치료’였다. 퍼스널 헬스케어 기술이 단순한 ‘건강 보조’의 차원을 넘어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료’의 영역으로 진화한 것이다.

올해 CES에서 소개된 헬스케어 기술이 작년과 다른 점은 임상을 통한 실질적 치료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이다.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포함) 어떤 기술과 아이템이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았는지 살펴보자. 다양한 아이템 중 특히 시니어에 특화된 헬스케어 아이템을 골랐다.

 

 

 

 

 

집에서 근력 강화와 재활 훈련을 한 번에

 

 

국내 엑소시스템즈에서 개발한 ‘엑소리햅(exoRehab)’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를 위한 근력 강화 웨어러블 기기이다. 무릎 부위에 기기를 착용하고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나 치료용 전기 자극을 통해 무릎 관절 부위의 근육을 회복하고 강화할 수 있다. 모바일 앱과 연동해 근골격계 상태를 감지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도 있다. 기기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뇌졸중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집에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국내에서 2등급 의료기기로 등록돼 있다. CES 2020에서 ‘헬스&웰니스’ 분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두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3초 만에 복부지방, 내장지방 측정

 

 

국내 바이오헬스 전문기업 올리브헬스케어에서 출시한 디지털 복부지방 측정기 ‘벨로(Bello)’. 근적외선 기술을 이용해 무려 3초 안에 정확한 복부지방 측정을 할 수 있다. 측정 결과는 연동된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건강 상태 및 비만 관리에 대한 맞춤형 가이드(운동법, 음식 등)를 제공한다. 기기 측정 후 결과를 얻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초.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에 측정 방법도 간단하고 빠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해 내장지방을 측정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이다.

벨로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중 하나인 미국 ‘인디고고’를 통해 출시됐다. 글로벌 출시 이틀 만에 400여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비만율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ES 2020에서 ‘헬스&웰니스’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최초 낙상 ‘예방’ 기능 구현 스마트벨트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에서 개발한 ‘스마트 벨트 Pro’는 세계 최초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했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가 낙상을 감지하거나 낙상 이후의 위험 상황을 가족 등에 공유하는 기능에 그쳤다면, 스마트 벨트 Pro는 사용자의 보행 패턴이 무너지는 것을 분석해 낙상의 위험을 예측한다.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벨트 형태로 기기의 센서가 몸의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미세한 걸음 패턴까지 감지할 수 있다.

CES 2020에서 선보인 스마트 벨트 Pro는 허리둘레, 과식 여부, 걸음 수 측정 기능을 탑재한 이전 제품에서 낙상 예방 기능까지 추가한 업데이트 버전이다.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소가죽을 사용하는 등 벨트 자체의 퀄리티도 이전 버전보다 개선됐다. CES 2020 ‘웨어러블’ 분야 혁신상.

 

 

 

 

스마트워치? NO, 당뇨병 경보 장치!

 

 

애플워치, 갤럭시워치처럼 보이지만 사실 휴대용 포도당 측정 기기이다. ‘에어베틱(AerBetic)’이라고 하는 이 장치는 최첨단 나노 기술을 적용한 센서로 혈액 내 포도당의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시계나 목걸이처럼 신체에 착용하면 피부와 호흡을 통해 고혈당과 저혈당을 감지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데이터는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기준 혈당 수치를 넘어서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알람이 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

원격 관리라는 편의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수치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당뇨병 환자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가 진행 중이며, 연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0에서 ‘헬스&웰니스’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영양부족, 우울증까지 실시간으로 감지

 

 

‘케어프레딕트 템포(CarePredict Tempo™)’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반의 ‘시니어 전용’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일부 생리학적 측정 데이터만 제공했던 기존 시니어 헬스케어 제품과 달리 행동 패턴의 변화를 감지해 위험의 ‘예측 및 예방’까지 지원한다. 사용자의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영양부족과 우울증, 요로감염 등을 예측하고 경보를 보내는 식이다.

CES 2020에서 선보인 ‘시리즈3’는 기존 제품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혈압, 맥박, 호흡 속도, 보행 상태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가족이나 간병인, 의사에게 바로 해당 데이터가 공유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CES 2020에서 ‘웨어러블’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잠옷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제는 입는 웨어러블 기기도 나왔다. ‘제노마(Xenoma)’는 옷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입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CES 2020에서 소개한 ‘슬립 & 라운지(Sleep & Lounge)’는 고령자에 특화된 제품으로, 착용자의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응급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잠옷에 적용된 전자피부(e-skin)는 단순 넘어짐과 심각한 낙상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낙상과 같은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에 연동된 가족, 간병인에게 상황이 전달된다.

낙상 위험뿐 아니라 착용자의 활동량을 측정해 운동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옷과 연동된 스마트 스피커가 상황에 맞는 운동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수면 상태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실내 환경을 조절하기도 한다. 별다른 기기의 착용 없이 옷만으로 생활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CES 2020 ‘접근성’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기획 김병주 사진 ces.tech, 각 브랜드 홈페이지

 

 

[이런 기사 어때요?]

 

>>미스터트롯 장민호가 앓는 이석증, 혹시 나도?

 

>>락스가 코로나19 소독제다? 락스 팩트 체크

 

>>코로나19 이후, 상가투자는 후미진 골목상권 주목!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