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아내와 싸우지 않는 대화법

기사 요약글

하루 열두 번도 넘게 감정이 오락가락 하는 아내, 갱년기라는데 나보고 대체 어쩌라는 거야?

기사 내용

 

 

여성의 갱년기는 난소의 기능이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시기를 말한다. 보통 45세에서 55세 사이의 여성들이 갱년기를 겪게 된다.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동반되는 갱년기는 안면홍조, 발한, 감정기복, 우울감, 불면증뿐 아니라 신체적으로 복부비만, 질 건조감, 성교통, 성욕감퇴 등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에도 이상신호를 만든다.

 

다음은 아내가 감정의 기복이 심각해 평범한 대화조차 하기 두렵다는 남편과 대화 도중 자신이 언제 폭발할지 몰라 가까이 할 수 없다는 아내의 대화 한 장면이다.  

 

 

CASE 당신 성격 고쳐야 돼!

 

아내: “가뜩이나 잠이 안 와서 새벽에 겨우 잠들었는데, 이른 시간에 TV 크게 틀고, 옆에서 달그락거리면서 이 아침에 꼭 깨워야겠어?”       
남편: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부터 웬 시비야? 밥 차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서 먹겠다는 건데.”
아내: “내가 밤에 잠을 잘 못 자니까 자고 있으면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했잖아! 나는 당신 잠 깰 까봐 평생 조심조심 배려하면서 살았어. 알기나 알아?! 옆에서 코는 얼마나 고는지 정말 얄미워 죽겠어.” 
남편: “사람이 왜 그렇게 점점 사나워져? 당신 점점 이상하게 변하는데 성격 고쳐야 돼! 
아내: “당신이 평생 나 배려 한 적 있어? 나 지금 갱년기라고!”

 

 

남편은 아내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내가 점점 억지만 부리는 것 같이 느껴져서 당황스럽기만 하다. 과거에는 안 그랬는데 점점 변해가는 아내를 보면서 전에 없던 관계와 감정의 혼란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러다 보니 달라진 상황과 아내의 모습을 거부하고 있다.

 

 

 

 

“당신 성격 고쳐야 돼!”

 

이 말은 부부관계를 해치는 결정적인 말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 이 말에는 ‘이상한 사람’ ‘잘못된 사람’ 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당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가진다.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표현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아내의 갱년기 증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대부분은 자신이 갱년기임을 모르고 신체, 심리적 변화를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남편은 아내가 이전과 다르게 잠을 못자거나 쉽게 피곤해하는 등의 모습이 보이면 먼저 알아차리고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Solution. 갱년기 증상을 이해할 것

 

 

남편: “오늘은 푹 좀 잤어? 조용히 일어나서 밥 좀 해놨는데 시끄러웠나?” 
아내: “고마워. 어제도 밤새 잠이 안 오다가 새벽녘에서야 겨우 잠이 들었어.”
남편: “내가 찾아보니까 갱년기에는 낮에 활동량이 줄어들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에 악영향을 준대. 점심 먹고 같이 둘레길 산책할까?”  
아내: “맞아. 사실 움직이는 것도 힘들지만 당신이 이렇게 챙겨주니까 정말 고맙고 좋네.”  
남편: “그동안 당신이 날 더 많이 챙겨줬지. 뭘”

 

 

 

 

부부 사이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심리적, 신체적으로 최악의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어찌 보면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의 절대적 지지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 아내의 갱년기라고 할 수 있다. 

 

위 대화에서는 남편이 갱년기 증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은 갱년기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적 상황을 해결하는 힘이 된다. 부부 사이의 크고 작은 배려는 관계를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사춘기보다 무서운 것이 아내의 갱년기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갱년기는 가족의 보살핌과 배려 아래 모두 같이 극복해가야 할 일이다. 여기서 배려는 행하는 당사자의 관점이 아니라 배려받는다고 느껴지는 상대의 관점에 의해 비로소 결정된다. 부부는 배려함으로써 서로에게 스며들게 하는 것이지, 상대를 내 방식대로 바꾸라고 설득하거나 내 생각대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기획 서희라 김숙기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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