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필독! 여성 취업 지원센터 활용, 재취업 스토리

기사 요약글

정부 산하기관의 일자리 사업. 잘 활용하면 재취업으로 곧장 이어지는 코스이다. 경력단절 여성에서 정부의 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재취업한 여성들을 만났다.

기사 내용

 

플라워 케이크로 창업한 홍영옥 씨

 

 

“이천 특산물로 만든 플라워 케이크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이천에서 플라워 케이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홍영옥 씨는 평소 100세 시대에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홍 씨는 여러가지 배움을 이어가던 중 플라워 케이크 만들기에 푹 빠졌다. 무엇보다 나만의 일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반 케이크와 달리 너무 예쁘고 특색이 있어서 창업하기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창업을 하려다 보니 케이크 하나만으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한창 고민하던 때 이천새일센터에서 디저트 교육을 한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홍 씨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통해 제과 · 제빵 자격증은 물론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특히 떡 케이크를 만들면 다른 베이커리와 달리 도구도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막상 창업하려니 초기 투자금이 만만치 않았다. 이때 다시 도움을 준 곳이 바로 새일센터다.

“제가 이천 특산물인 쌀을 활용한 디저트를 만든다는 점을 부각해서 사업 계획서를 써보라고 하더라고요. 창업 지원금을 주는 제도에 응모해보라는 거였어요. 다행히 제가 뽑혀서 2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플라워 케이크 스튜디오를 창업한 홍 씨는 지금도 계속 무료 교육을 찾아다닌다. 새롭게 배우고, 그렇게 배운 것을 현재 일에 접목하며 역량을 강화해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으면 돈은 많이 들지 않아요. 몸과 시간만 투자하면 되기에 부담 없이 배울 수 있어요.”

 

홍영옥 씨는 새일센터 덕분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주변에 널리 알리며 새일센터를 소개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나이와 아이템에 맞게 교육도 해주고 자금 지원까지 해주니 창업자에게는 안성맞춤이라며 다시 한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주거 공간 개선 사업 통해 정리수납전문가로 창업한 임희정 씨

 

 

"적성 살린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으로 협동조합부터 지자체 사업까지"

 

정리수납전문가로 창업까지 한 임희정 씨는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요즘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회사를 다녔지만, 회사가 멀리 이사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TV에서 정리수납전문가가 나온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 학원 등록부터 했다고.

“건축 외장재 계통에서 일하기도 했고, 평소 정리나 수납에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저한테 딱 맞는 일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이걸로 창업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요.”

 

집 근처 학원에서 2급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에게 뜻하지 않게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문자를 보내왔다. 1급 정리수납전문가 무료 교육이 있다는 안내였다. 임 씨는 곧바로 센터에 가서 교육을 받고 1급 자격증까지 땄다.

“배울수록 적성에 잘 맞았어요. 자격증반 사람들끼리 팀을 이뤄 봉사도 하고 실습도 하면서 서로 의기투합해 아예 다정리협동조합까지 만들었어요. 그때만 해도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반이라도 만들자는 생각이었지요.”

 

그런 그녀에게 한 지자체에서 워킹맘 주거 공간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정리수납전문가들이 워킹맘 가정을 방문해 정리 수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다정리협동조합에 딱 맞는 사업이었다. 그 덕분에 협동조합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더 큰 계획도 세우게 되었다. 

“봉사 활동도 하지만 방과 후 수업도 하고 아기도 돌보는 워킹맘 토털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려고 해요. 엄마 마음은 엄마가 가장 잘 아니까 워킹맘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를 계속 찾아낼 계획입니다.”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의 계획까지 밝힌 임 씨는 일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털어놓았다. 정리수납전문가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자신들을 파출부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수납 정리를 하러 방문하면 커튼을 빨라거나, 가스레인지를 청소하라는 고객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처음에는 방 하나만 해주면 된다는 고객이 나중에 집 전체를 봐달라고 부탁할 때 가장 보람이 커요. 라벨링하고 구역별로 정리하면 정말 완전 다른 집이 되거든요.”

 

이런 보람 덕에 앞으로도 계속 워킹맘을 위한 사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임 씨다.  

 

 

 

TIP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 상담, 구인·구직 관리, 직업교육, 인턴십, 취·창업 지원, 취업 후 사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2018년의 경우 전국 17만1675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1389명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초기 창업 상담, 창업 직업교육 훈련 운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기부)·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중기부) 등 창업 유관 기관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생활 혁신형 창업 지원 사업을 신청할 경우 새일센터 이용자에게는 가점을 준다.

장기간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한 경력 단절 여성이 취업 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는 새일여성인턴제도도 운영한다. 새일센터에 구직 등록한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4대보험 가입 기업체에서 주 35시간 이상 3개월 동안 근무하며, 직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온라인 신청 접수를 완료한 후 기업별로 선발 절차를 거쳐 진행한다.

 

문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1544-1199 홈페이지 saeil.mogef.go.kr

 

 

기획 이선민 사진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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