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건강이 걱정된다면, 이번 명절에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기사 요약글

설 연휴는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긴 부모 건강을 제대로 살필 좋은 기회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설 연휴에 아래의 6가지 질문을 해 보라고 제안했다.

기사 내용

 

 

1. 식습관 확인하기
“요즘 식사 꼬박꼬박 하시죠?” 

 

자식: (밥을 먹으면서) 밥을 왜 이렇게 남기셨어요? 혹시 이가 안 좋으세요?
엄마: 아니야~ 나 많이 먹었어! 그리고 나 이 튼튼해~
자식: 근데 냉장고에 반찬이 별로 없던데, 평소에 뭐 드세요? 혹시, 무릎 아파서 장을 못 보신 거예요?
엄마: 괜찮아,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야.
자식: 김완선도 무릎 통증 방치하다가 너무 아파서 병원 갔는데, 근육이 많이 손상됐었대요. 조금이라도 아프시면 병원 한 번 가요.

 

 

자식이 부모님 이가 아파서 끼니를 거르냐는 질문을 한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치아와 잇몸 통증. 이로 인해 음식을 잘 못 씹고 끼니를 거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과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파괴되어 풍치라고 불리는 잇몸병이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질환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부모님이 치아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치태와 치석이 잘 제거될 수 있도록 꼼꼼히 칫솔질하는지 살펴보자.

 


자식이 부모님 무릎 통증 때문에 끼니를 거르냐는 질문을 한 이유는?


무릎뿐 아니라 관절 건강에 대해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과 관절 감각이 줄고 회복력도 약해진다.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노인 체력에 맞는 가벼운 운동과 음식 섭취를 추천한다.
물을 수시로 마시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 혹시 질문을 통해 다른 질병이 나왔다면 바로 병원으로가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도록 한다.

 

  

 

 

2. 좋지 않은 습관 확인하기
“하루에 담배 얼마나 태우세요? ”

 

 

자식: (흡연하는 부모님을 보고) 아직도 담배 태우세요?
아빠: 요즘엔 별로 안 피워. 오랜만에 피는거야~
자식: 개그맨 이상해도 술, 담배 자주해서 위암 걸렸다고 위암 수술 후에는 끊었대요. 그러니까 아빠도 이젠 금연하세요.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과음과 흡연은 더욱더 치명적이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당연히 금주와 금연이 필수. 건강한 사람도 술과 담배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치매, 안과 질환,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스스로 중독성 강한 술과 담배를 끊기 힘드니 가족들이 나서서 금주, 금연을 위한 환경을 만들자.

 

 

 

 

3. 복용하는 약 파악하기
“요즘 무슨 약 드세요?”

 

 

자식: (약을 먹는 부모님을 보면서) 언제 약 개수가 이렇게 느셨어요?
엄마: 그러게. 하나 둘씩 먹다 보니 벌써 5개가 넘었네.
자식: 무슨 약이예요? 내가 포스트잇에 약이랑 같이 먹으면 안 좋은 음료랑 음식 적어둘게요.
엄마: 역시~ 이럴 때 자식이 오니까 좋네.

 

나이 들수록 늘어나는 약의 개수. 5개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면 약끼리 상호작용에 때문에 이상 반응이 생길 위험이 크다.  문제없이 오래 복용하고 있는 약이라도 감기에 걸려 일시적으로 식사를 못 하고 약만 먹으면 전혀 다른 증상이 올 수도 있다. 그러니 부모님께 식후 섭취와 같은 복용 지침을 지키고 약 복용 시 물이 아닌 다른 액체와 함께 먹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해드리자.

 

Check! 약과 음식의 안 좋은 궁합



기관지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기관지 확장제 – 커피, 초콜릿,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과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두통, 근육통, 치통 등 진통 소염제 – 우유와 같이 먹으면 위장 장애를 막아준다. 단,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복용 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고혈압, 심부전증 약 –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 채소와 같은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은 안 된다. 고지혈증 약물의 경우, 자몽 같은 음식은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 카페인 함유 음료, 탄산 음료는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니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출처_식품의약품안전처

 

 

 

 

4. 관절 건강 확인하기
“급하다고 뛰지 마세요.”

 

 

아빠: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초록불 몇 초 안 남았네. 얼른 가자.
자식: 그러다가 넘어지시면 큰일 나. 요즘 같은 겨울철엔 더 조심해야 한다고!
아빠: 알겠어, 앞으로 조심하면서 다닐게~

 

나이 들수록 위험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골절. 한번 골절되면 회복 기간만 6~12개월이 걸린다. 회복해도 다치기 전 활동의 30% 정도만 가능해 낙상은 무엇보다 위협적이다. 무거운 물건을 나를 때는 허리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이용하거나 길을 걸을 땐 최대한 양손에 물건을 쥐지 말고 되도록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5. 기억력 체크하기
“전화번호 외우고 있죠?”

 

 

자식: 저번 달 엄마 생신 때 어디서 저녁 먹었더라?
부모: 음~ 내 생일 때 한정식 먹지 않았니?
자식: 아~ 맞다! 거기가 어디였지? 내가 찾은 곳인데 기억이 잘 안 나네.
부모: 좀 멀었던 거 같은데? 차 타고 30분은 가지 않았었니?

 

치매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최근 일에 대한 기억 장애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최근 있었던 가족 모임을 기억하는지, 자주 가던 길을 찾는지, 성격 변화가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선별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자. 그러나 애초에 치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두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좋은데 자식들이 함께 부모님과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사람들과 자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두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하자.


Tip! 부모님이 늘 하던 요리의 음식 맛이 변했거나 복잡한 음식을 만들지 못했는지,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는 몇 개인지 확인해본다.

 

  

 

 

 

6. 수면 확인하기
“요즘 몇시에 주무세요?”

 

 

자식: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늦게 주무시더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셨네요?
부모: 속이 더부룩해서 잠이 잘 안 오더라고~
자식: 그래요? 요즘 부쩍 기운이 없어 보이시는데. 집 앞에 새로 생긴 문화센터라도 가셔서 또래 분들과 어울려보시는 건 어떠세요?
부모: 그런 곳이 있었나? 위치가 어딘데?

 

노인 우울증은 대부분 ‘화병’이라고 착각한다는 사실. 우울증은 매우 흔하지만, 증상이 꼭 우울한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기력이 없고, 여기저기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고, 잠이 안 오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한국 노인은 여기저기 아프고 괴로워 병원에 가면 이상이 없다고 하니 자식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부모님의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은 자존감, 자신감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친구를 만나거나 동네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을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고립감, 우울감, 무기력함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기획 박아름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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