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융합 창업캠퍼스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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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융합 창업캠퍼스에 가볼까?

기사 내용

청년의 아이디어와 중년의 경험이 만나는 공간,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와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탐방했다.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중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를 매칭해 유망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에서 운영하며 사업자금부터 초기 창업 전 단계를 지원한다. 창업진흥원 지식서비스창업부 권용인 주임은“세대융합 창업캠퍼스는 세대 간 기술과 경험을 융합해 참신한 창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경험이 부족한 청년과 노하우가 풍부한 중장년을 매칭해 청년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중장년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캠퍼스는 지역별로 6곳이 있으며 주관기관은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서울), 한국디자인진흥원(경기),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경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전북), 영산대학교(경남) 등이다.

청년과 팀을 꾸렸다면
팀빌딩 희망형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 팀을 선정해 지원한다. 즉, 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이 선정의 핵심 요건인 것. 지원 대상은 예비 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 기업(만 39세 이하 청년)과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만 40세 이상의 퇴직 인력이다.
지원자는‘팀빌딩 완료형’과‘팀빌딩 희망형’으로 나눠 모집한다. 팀빌딩 완료형은 협업 파트너를 사전에 매칭해 팀(청년-중장년)을 구성한 예비 창업 팀과 3년 이내 창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팀빌딩 희망형(기관당 6팀 내외)은 중장년 파트너를 구해 팀을 새롭게 구성하려는 청년(예비) 창업자가 대상이다. 매칭은 온오프라인 매칭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캠퍼스 담당자는“지난해는 130팀, 올해는 총 850팀이 지원해 120팀이 선정됐다”며“기술력이 없더라도 신청할 수 있지만, 외주 또는 협업 방안 등 사업 추진 시 기술력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어야 최종 선정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주관 기관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의 최진교 팀장은“창업 팀 대부분이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아이템들로, 지난해 선정된 총 22개 팀 중 17개 팀이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였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창업 팀은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시제품 개발비, 마케팅 등의 사업비와 창업 관련 기술·경영 교육 및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는다. 사무 공간, 회의실, 네트워킹 공간 등 인프라도 제공한다. 또 우수 창업 팀(기관별 2~3개 팀)에는 후속 투자와 글로벌 진출 지원, 최대 3천만원의 후속 창업 자금도 지원한다. 단, 기관별 자세한 혜택은 다를 수 있다. 지원 기간은 협약 후 6~8개월 내외(올해는 12월 말까지)다.

선정된 창업 팀에는 희망하는 멘토(특허, 상표권, 비즈니스모델 피보팅 전략, R&D 사업 등 산업별 전문가)와의 1:1 멘토링은 물론 컨설팅과 사업계획 보완을 통해 소비자 반응에 따른 시장 개척 방법도 전수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담당자는“지난해 지원 팀을 분석해보니 창업(협약일) 이후 7개월 동안 일자리 창출 40명, 매출 8억2200만원, 추가 민간투자 6억8200만원 등 세대융합 창업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 모집기관별 20팀
  • 신청K-스타트업(www.k-startup.go.kr), 거주지 상관없이 신청 가능

중소벤처기업부 통합 콜센터 1357

매출 일자리 창출 민간투자
82200만원 40 68200만원

청년 조력자를 원한다면
장년인재 서포터즈

‘장년인재 서포터즈’는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의 또 다른 사업이다. 퇴직한 중장년의 기술과 경험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청년 스타트업에 전수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지난해 말 130명의 장년인재가 처음으로 선발돼 스타트업에서 파견근무와 코칭 활동을 마쳤다. 장년인재 서포터즈는 코칭 연계형과 파트너 연계형으로 나뉜다. 코칭 연계형은 맞춤형 경영 진단과 자문 활동을 1일 4시간씩, 월 10회 진행한다. 파트너 연계형은 일정 교육 수료 후 스타트업에 파견돼 근무하는 형식이다. 6개월간 월 최대 80시간 근무한다. 장년인재의 활동비는 매달 200만원으로 정부에서 6개월 동안 지원한다. 캠퍼스 담당자는“지원 자격은 만 40세 이상으로 10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경력(창업 경력 포함)을 쌓은 중장년층 퇴직자와 퇴직예정자,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7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경력자나 박사, 기술사, 기능장 등의 경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 모집 기간수시 모집
  • 신청K-스타트업(www.k-startup.go.kr) 또는 희망 기관에 이메일 신청

 

기술창업을 원한다면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전자출판, 게임, 디자인, IT 솔루션 등 스마트 콘텐츠 중심의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시니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만 40세 이상 3년 이내의 초기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 시니어·청년 공동 창업자가 대상이다. 센터 관계자는“다양한 창업 교육과 사무 공간 등 창업 인프라를 제공한다”며“현재 전국 25곳에서 시니어기술창업센터가 위탁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정된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서강대학교 창업지원단), 기술창업스타트업 시뮬레이션 실무과정(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 시니어벤처창업과정(인천벤처기업협회), 융복합 기술기반 창업과정(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 등이다. 교육은 10월까지 진행되며 교육 시간은 프로그램당 3~16주.
모집 인원은 센터당 20~30명 내외이며 교육비는 무료(또는 수료 후 환급)다.

  • 모집 기간10월까지
  • 신청센터별 온라인(이메일) 및 방문 접수
    *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K-스타트업(www.k-startup.go.kr) 홈페이지 참고
  •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및 장년인재 서포터즈 접수처

지역 주관 기관 문의처 이메일 접수처
서울특별시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070-8679-3202 sdh@ibusiness.co.kr
경기도 (수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성남)한국디자인진흥원
031-280-6383
031-780-2181
wrchoi@sscf2016.or.kr
k-startup@kidp.or.kr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042-479-4168 talent_person@naver.com
전라북도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063-711-2142 yes@jbba.kr
경상남도 영산대학교 055-380-9523 cjy8349@ysu.ac.kr

 

선배에게 듣는다 1
세대융합 창업팀‘리걸인사이트’ 정재훈 대표(42세)·채민성 변호사(27세)

 

Q_ 어떤 아이템으로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에 지원했나요?

저희는 리걸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입니다. 리걸 테크(Legal Tech)란 법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법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을 말합니다. 저희가 창업한‘마시멜로(Law)’는 형사사건 중 상해·폭행, 명예훼손·모욕, 사기, 절도 등 10대 대표 범죄 유형에 대한 고소장 작성 서비스입니다. 단답형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동으로 고소장이 작성되죠. 올해는 행정심판 청구서와 행정소송 소장까지 작성하는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서비스는 회원 가입 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_ 세대융합 창업캠퍼스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소액 피해 사건의 경우 변호사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피해 구제나 권리 회복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고소장 작성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함께 일하는 변호사 두 분에게 창업을 제안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구상하면서 마케팅과 홍보 방법을 고민하던 중 언론을 통해 세대융합 창업캠퍼스 사업에 대해 알게 돼‘팀빌딩 완료형’에 지원해 선정됐죠.

Q_ 실제 사업화 과정에서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플랫폼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 케이스 스터디 등에 대한 전문 강의들이 좋았습니다. SNS 채널 운영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 교육은 실제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마케팅 교육을 받은 후 직접 적용해본 결과, 사이트에 대한 홍보 효과를 높이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거든요.

Q_ 어떤 사람들에게 세대융합 창업캠퍼스를 추천하나요?

사업화 과정에서 마케팅, 홍보 전략, 기술 접목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전하세요. 관련 실무교육은 물론 다른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선배에게 듣는다 2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졸업생
‘더케이플랫폼’ 이욱 대표(49세)

Q_ 어떤 아이템으로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찾았나요?

학습 앱 서비스를 개발해 2016년 10월 창업했습니다. IT 관련 회사에도 잠시 다녔고 교육 분야에서 15년간 일하며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학습에 접목했죠. 현재는 유튜브를 통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큐레이션하는 교육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_ 어떤 교육을 받았고 사업에는 어떻게 적용했나요?

지난해 7월 마포비즈플라자 내 시니어기술창업센터에서 진행된‘ICBM 기술 적용을 통한 IT융합 서비스 창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수강했습니다. 총 53시간 교육이었는데, 특히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실습 교육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성인 대상 기업 교육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교육을 받은 이후 학생 대상 수학 관련 학습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특히 교육 수료 후 마포비즈플라자의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는데 교육 수료생이란 점이 득이 됐습니다. 지금도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멘토링 등을 받고 있습니다.

Q_ 어떤 사람들에게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추천하나요?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사업 초기 단계에 큰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아이템을 기획할 때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빅데이터를 개발하며 느꼈던 기술적 한계를 이곳에서 돌파했죠. 전문 업체에 위탁해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거든요. 기술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의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분들이 찾으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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