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간편할 수가! 집에서 하는 체외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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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한 방울, 약간의 침, 소량의 소변 등으로 질병을 감별해 내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기사 내용

초음파, 내시경 등의 체내 진단과 대비되는‘체외 진단’ 기술 개발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
번거롭고 아픈 검사 과정 없이 간편, 신속하게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데다 정확도가 뛰어나 앞으로 대중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시일 내에 집에서 진단 할 수 있는 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췌장암

췌장은 다른 장기에 둘러 싸여 있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는 혈액만으로 초기 췌장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JW홀딩스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연세대학교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이를 상용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 기존에 말기 췌장암 환자를 판별하는 제품은 있었지만 암의 진행 단계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 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진단율의 정확도가 90% 이상이었고, 다른 암과 특정암을 구분해내는 기능인 '특이도'도 98%에 달했다.

 

폐암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은 암 환자의 혈액 내에 암 돌연변이 지표인 EGFR유전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폐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유전자 특정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일종의 표지가 필요한데, 기존 업체들이 DNA를 이용해 이런 표지를 만드는데 반해 해당 업체는 인공 유전자인 PNA를 사용한다. PNA에는 유전자와 결합할 때 암 같은 돌연변이가 있는 부분에는 제대로 붙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민감도(암을 암이라고 판별해 내는 정도)와 특이도(암이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가 높고 3시간 내 검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소량의 혈액으로 치매를 파악할 수 있는 키트가 상용화 될 전망이다. 바이오벤처 메디프론은 서울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최근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검사 정확도가 무려 90%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치매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도 구분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얼핏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제때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고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 피씨엘은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바이러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제조 허가를 받았다. 이제 감기약 보다 이 키트를 먼저 꺼내게 될 지도 모를 일. 한편 해당 기업은 5가지 암(간암·췌장암·대장암·난소암)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인 'Ci-5'를 개발해 동시에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난소암

난소암 환자의 70% 이상이 말기(3기 이후)에 진단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데 최근 네오나노텍이 하버드 의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이는 항원과 항체의 반응을 통해 바이러스를 밝혀내는 방식으로 피 속에 있는 암세포만 걸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 비용이 저렴해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데다, 누구라도 판독할 수 있을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다는 게 장점. 정밀 진단 못지 않은 검사의 정확도 또한 특징이다. 한편 이 키트를 사용하면 난소 암뿐 아니라 패혈증 진단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장암

대장 내시경은 장세척 등 사전 준비가 번거롭고 복부 팽만감 등이 느껴져 검진 대상자 다수가 꺼리는 검사다. 그러나 최근 지노믹트리에서 밤톨 크기의 대변만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해당 키트는 유럽 시장에서 제품 등록까지 마친 상황으로 업체는 3000만원대 수준인 대장암 치료비를 1000만원(1기 발견 시), 50만원(용종 발견 시)까지 낮추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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