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 학교보안관!

기사 요약글

학교보안관 되는 법

기사 내용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 학교보안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학교보안관 제도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1년 3월부터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2017년 4월 기준 서울 시내 국공립초등학교 562곳에서 1,188명의 학교보안관이 일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225명의 학교보안관이 근무 중이다. 연령대는 60~69세가 대부분이며 70세 이상도 20% 가까이 된다. 현재 여성 학교보안관도 31명이 활동하고 있다. 자녀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른 시도에서도 학교보안관과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직업명

학교보안관
학교보안관은 서울시와 강원도에 소재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학교 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시도에서는 배움터지킴이, 학교지킴이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지역마다 명칭과 근무조건은 다양하다. 다만, 서울시의 학교보안관이 근무 여건도 좋고 체계적으로 가장 잘 정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는 일

학교폭력 예방과 안전 지킴이
학교 안팎에서 외부인이 학생들에게 가하는 위해 행위는 물론 학생 간 폭력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을 한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 취약 지역과 시설 등 점검과 외부인 출입 관리 같은 일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지도를 하고 학생 지도교사 등과 연계해 학생 지도 보조 업무도 담당한다. 단순 경비가 아니라 선생님처럼 학생들을 보호하고 선도하는 일을 하는 셈이다. 따라서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보다 초등학생들과 격 없이 지낼 수 있는 자상한 이미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자격증과 채용

청소년상담사, 보안 관련 경력 있으면 취업에 유리
특별히 요구되는 자격증은 없지만 나이 제한이 있고 성폭력 전과 등이 없어야 한다. 특히 건강한 체력은 필수다. 지원 자격이 까다롭지 않은 대신, 취업하려면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게 단점. 보통 신규 채용 시 경쟁률이 100:1을 넘곤 한다.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 면접, 체력 테스트를 거친다.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서류 전형 우대 항목으로는 ① 뽑고자 하는 초등학교와 같은 지역 거주자 ② 여성 인력 ③ 보안 관련 업무 경험자 ④ 청소년 상담 및 지도에 관한 자격, 경력 등이 있다. 청소년상담사나 이와 유사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급적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초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채용에 유리하다.

면접은 학교장과 선생님 및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면접에서는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중재할 것인지, 노숙자 등이 운동장을 배회할 때 조치 상황은 무엇인지 등 실질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미리 살펴보고, 정문 및 후문의 위치와 구조, 학교 앞 위험 요소, 학교가 외부인의 출입에 취약한지 등 특징을 미리 파악하면 면접에 도움이 된다.
 

채용 정보

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채용은 결원이 생기거나 신규 학교보안관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채용한다. 서울 지역 채용 공고는 채용하는 각 학교, 서울시교육청,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에 올라온다.

서울시는 온라인에서 학교보안관 카페(http://cafe.daum.net/seouleed)를 운영 중인데, 1,000여 명의 학교보안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보안관이 아니더라도 준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으며 채용 공고를 비롯해 학교보안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업처와 근무 여건

초등학교에서 오전, 오후 교대근무
보통 한 학교에 두 명의 학교보안관이 오전, 오후 교대로 근무를 하며, 학교가 크고 안전이 취약한 64개교는 3명이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주 평균 40시간이며 토요일은 격주근무를 한다. 매주 오전, 오후 근무를 교대로 하는데 오전 근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오후 근무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일한다.

급여는 월 기본급이 135만2230원이며 급식비 7만3000원은 별도 지급한다. 4대 보험에 가입되며 근로기준법에 의한 연차 수당이 지급되고 1년 이상 근무 시 퇴직금도 있다. 급여는 학교와 재직 기간에 관계없이 같다. 다만 재직 기간이 길수록 연간 유급휴가 일수가 늘어난다.
 

전망

2018년부터 연 60여 명 채용 기회 생겨
현재 1,200명 가까이 되는 서울시 학교보안관 대부분이 매년 계약이 갱신 유지되기 때문에 연간 신규 채용이 극히 적다. 그러나 서울시 조례에 의해 2017년부터 신규 채용의 나이 제한이 만 70세 이하로 정해졌다. 현재 근무 중인 만 70세 이상 학교보안관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처리해 2020년에는 만 70세 이하의 학교보안관만 남게 된다. 결과적으로 만 70세가 넘는 234명이 2018~2020년 3년 내 퇴직을 하게 돼 매년 평균 60여 명에게 채용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년이 학교보안관이 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다.


이한세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파이어 리서치&컨설팅 한국지사를 설립하여 대표를 맡고 있다. 10년에 걸쳐 한국고용정보원과 함께 한국직업사전 편찬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있는 1만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경력 단절 여성은 물론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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