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기사 요약글

밤하늘이 아름다운 계절, 우주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천문대 여행.

기사 내용

은하수의 향연
스페인 로크 데 로스 무차초스 천문대

별을 찾는 여행객에게 스페인은 다소 생소한 나라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문대가 칠레, 미국 등에 모여 있기 때문. 하지만 스페인은 별을 관측하기 좋은 기후와 도시의 빛에서 떨어진 섬이 많아 별을 찾는 여행객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히는 라 팔마에 위치한 로스 무차초스 천문대는 아름다운 은하수와 다양한 별자리를 비교적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한다. 또 태양계 모습까지 관측할 수 있는 유럽 초대형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별 여행지로 제격이다.

★ TIP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매주 화, 금, 토요일에 방문할 수 있는데 70~90분 동안 관측소를 둘러보며 각 망원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관람비는 성인 1만3천원대다.
문의 www.iac.es

 

일몰과 별을 동시에
미국 마우나케아 천문대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산은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무지개를 흩뿌린 듯 신비한 색을 자랑하는 일몰은 하와이 여행의 꽃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데, 해가 진 후에는 정상 바로 아래 자리한 마우나케아 천문대에서 별까지 감상할 수 있어 세계의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또한 이국적이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 운전이나 영어가 서툴다면 일몰과 별 관측을 여행 코스로 제시하는 여행사를 이용해도 좋다. 산의 일부 구간이 비포장도로인 데다 보험 적용이 안 돼 그 편이 안전할 수 있다.

★ TIP 여행사마다 천문대 투어 조건이 비슷하다. 운전과 식사가 기본 제공이다. 평균 투어 가격은 1인당 20만원대다.
문의 maunakea.com

 

도시의 별빛 속으로
미국 LA 그리피스 천문대

영화 <라라랜드>에서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하며 별빛 아래에서 춤추던 장면을 기억하는지. LA 그리피스 천문대는 영화 속 로맨틱한 장면이 완성된 배경지로 은하수처럼 펼쳐진 LA의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밤에만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번째로 큰 그리피스 공원 안에 위치해 낮에는 할리우드산을 바라보며 특별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승마,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별의 나라
칠레 파라날 천문대

칠레는 세계의 천문학자들이 모이는 별의 나라로 위상이 높다. 맑고 건조한 기후 덕분인데, 아타카마 사막으로 나가면 망원경 없이도 끝없이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행사와 연계된 민간 천문대도 상당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어렵지 않게 별을 즐길 수 있다. 사막 외에도 별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다. 유럽 14개국이 모인 다국적 천문 연구 단체인 파라날 천문대는 연구가 목적인 곳이라 실제로 별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무료로 수천억원을 호가하는 망원경을 실물로 보며 작동 원리 및 별과 우주 관측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 TIP 현지에 별 투어 전문 여행사가 많다. 단, 날씨에 따라 불가능한 날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투어 가격은 평균 4만원대.
문의 www.eso.org

 

별 여행 입문자를 위한
미국 키트 피크 국립 천문대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키트 피크 국립 천문대는 별 여행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소노라 사막 위로 솟은 천문대의 모습이 신비로운 데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망원경 컬렉션이 갖춰져 있기 때문. 여행객을 위해 마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이곳의 자랑이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가볍게 산책하듯 돌아보는 것도 좋고, 밤하늘을 걷는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프로그램에 참가해 별이 주는 감동을 만끽할 수도 있다. 입문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야간 관측 프로그램, 천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다크 스카이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프라이빗한 맞춤형 천문 프로그램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 TIP 입장료는 무료, 프로그램 비용은 5만원대부터 다양하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저렴하다.

 

유럽의 지붕에서
스위스 스핑크스 천문대

스위스 융프라우의 스핑크스 천문대는 해발 3584m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별 관측소다. 알프스의 만년설과 함께 청정 자연의 밤하늘을 빛내는 별을 감상할 수 있어 세계 산악인뿐 아니라 별을 좋아하는 관광객의 명소로 꼽힌다. 이곳은 무엇보다 산악열차로 정상 근처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고, 열차에서 내려서는 전용 고속엘리베이터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어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도전해볼 만하다. 천문대에 올라 별을 감상한 다음 알프스의 풍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스핑크스 레스토랑에 가보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TIP 융프라우는 관광지인 만큼 교통시설이 잘되어 있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역에 내리면 천문대까지 오를 수 있다. 단, 날씨 상황이 급변하는 편이니 아침 첫 기차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문의 www.myswitzerland.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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