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랑재>는 강원도 대관령 해발 870미터 고지에 한옥 스테이와 한식 다이닝을 겸비한 '비움과 나눔의 공간'입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바랑재의 감동을 경험한 이들이 세상을 향한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바랑재의 가치와 철학에 공감하며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특별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와 록펠러 센터의 한식당 ‘나로(NARO)’를 함께 만든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 대표(모노콜렉션)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영래 대표(라이터스 스튜디오)입니다.
다이닝 공간부터 객실, 공용 공간의 아트 디렉팅 및 실내 디자인 작업을 통해 바랑재의 아름다움에 정점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바랑재의 주요 공간들을 미리 소개합니다.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예술과 전공
- 독일 프랑크프루트 ‘하임 텍스타일’, 일본 동경 ‘모리미술관’ 전시
- 프랑스 파리 ‘로슈 보브아 S/S Collection Exclusive Design’, '메종 & 오브제' 참여
- 덴마크 칼 한센&선, 프린트베이커리한남 등 플래그십스토어 전시 다수
- 광주 비엔날레, 이도 갤러리, 운경고택 등 개인전, 그룹전 다수
- 서울시립미술관, 청와대,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뮤지엄(V&A Museum) 소장품 제작
* 출처 : https://changeungbok.com/biography 저서 <이십사절기 빛그림> 외
- 경희대학교 호텔조리학과 & 인테리어디자인 전공
- F&B, Museum, Department store 프로젝트 다수 진행
- 아토믹스(뉴욕 미슐랭 가이드 2스타), 아토보이(뉴욕), 나로 인 록펠러센터(뉴욕) 외
- 스와니예(서울 미슐랭 가이드 2스타), 옥동식(서울 미슐랭가이드 빕구르망) 외
- 호암미술관, 리움미술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VIP Lounge외
- 2019 FRAME AWARDS '올해의 떠오르는 디자이너 최종 후보 5인' 선정
- 2019 JAMES BEARD AWARD '올해의 레스토랑 디자인 - 75석 이하' 수상
# 뉴욕에서 대관령까지, 가장 한국적인 미감을 찾는 여정
매년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레스토랑 50곳을 선정하는 에서 24년 북미 지역 1위, 전세계 6위를 차지한 곳은 미국 뉴욕에서 한국인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아토믹스(Atomix)'였습니다. 창의적인 한식 요리 못지 않게, 뜨거운 주목을 받은 것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으로 레스토랑 곳곳을 채운 공간 디자인이었는데요. 전통과 현대, 음식과 공간, 자연스러움과 창의성이 서로 연결되어 조화를 만들어냈던 장응복, 김영래 두 사람이 2025년 바랑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Q. 처음에 바랑재 프로젝트의 제안을 받고, 참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장응복, 이하 장)
한반도 등줄기를 타고 북으로 이어지는 평창의 산세는 남도와는 다른 기운을 느끼게 했습니다. 용반호거(용이 서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웅장한 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기세를 몰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수놓고 있는 곳을 배경으로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 흥미로웠지요. 무엇보다 바랑재가 위치한 외지고 고립된 위치가 끌렸고, 작은 마을처럼 자리잡은 한옥들 사이로 드리우는 풍경에 매료되었습니다.
(김영래, 이하 김)
스튜디오를 운영해오며, 무언가를 이어나간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다양한 공간을 계획할 때마다 그만큼 다양한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연결하고 싶다는 욕구도 늘 지니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바랑재는 처음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작업이 아닌, 자연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제안받고 여러 차례 바랑재를 방문하면서 어떤 가치와 의지들이 연결되어 있는지 찾아보았고 그 과정에서 자연과 건축의 연결, 그리고 나 자신과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Q. 바랑재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장)
요즘 휴식의 공간으로 한옥스테이가 많이 생겨납니다만, 단정하고 소박한 한옥의 취지를 망각하고 럭셔리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서 바랑재에서 만큼은 크고 좋은 것을 안에 들이기보다 이미 자연이 만들어낸 창 너머의 열린 풍광을 절기와 계절에 따라 음미하며 쉬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가구와 물건을 배치하고, 재료와 빛깔들도 부드럽게 살갗을 스치는 바람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말이죠.
Q. 기존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두 분의 작업을 ‘한국적인 미감을 찾는 여정’으로 표현했는데요. 바랑재에 담고자 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구현되었나요?
(김)
실내 공간의 디자인을 크게 아우르는 주제로 '자연과 차경, 그리고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으로 잡았어요. 한옥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을 충분히 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소재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습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많은 해석과 표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연과 호흡하는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각의 형태를 띄지만 부드럽게 굴려져있는 테이블의 형태, 잔잔하게 자연과 한옥이 함께 호흡하는 패턴과 소재들, 자연을 어루만지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는 손으로 만든 조명과 의자, 그 안에 담길 한식의 정갈함까지 하나의 호흡으로 계획된 이 공간에서 방문객들이 비움을 통한 치유를 느끼길 바랐어요. 그래서 단순히 공간을 멋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환경을 함께 고민했어요.
(장)
13개의 객실과 공용 공간마다 입춘부터 대한까지 24절기의 온도와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습니다. 처음에 다녀간 방과 다음에 바랑재에 다시 찾아왔을 때 묵을 방은 마치 계절의 변화와 같이 다른 시간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단순히 장식적인 접근이 아닌, 자연의 흐름과 계절의 정서가 몸소 느껴지는 기쁨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아닐까 합니다.
Q. 바랑재 프로젝트를 통해 디자이너로서 새롭게 배우고 성장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장)
모든 공간을 살펴 일했지만, 스튜디오 라이터스와 공동작업으로 진행한 공용 공간(한식 다이닝 등)을 작업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새로운 시각을 열어갈 수 있었어요. 저희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다양함과 남다름은 이 공간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
작업기간 내내 바랑재에 와서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보내며 비움과 나눔을 경험하실 많은 분들을 상상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재정립 해볼 수 있었어요. 공간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공간을 생각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사람, 옛것과 새것, 공존과 조화를 담아내는 두 디자이너의 사려깊은 손길을 거쳐 완성될 <바랑재>는 9월 중순, 자기돌봄캠프를 시작으로 사람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자연의 호흡에 맞추어 숨을 고르는 쉼의 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더 좋은 어른으로 살아갈 뜨거운 결심의 공간이 될 바랑재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비움과 나눔’의 여정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