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전성기재단은 2013년부터 전문성과 가능성을 가진 공익단체들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스프링보드(Springboard)'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의미있는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스프링보드'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건강한 돌봄 문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단체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발판이 되겠다는 의미입니다.비영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시급하고 본질적인 사회 문제에 주목해, 보다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스프링보드 지원사업은 특히 50+세대 및 케어기버, 사회소외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과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단체들을 찾아나섰는데요.
지난 4월, 서류 공모를 시작으로 총 116개 단체가 신청했고,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12개 단체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들은 2025년 12월까지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그 성과를 전 사회와 공유하게 됩니다.
#50+세대의 지속가능한 사회 참여를 위하여
미래포럼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좋은 어른'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인문학 커뮤니티 '좋은 어른 아카데미'를 운영합니다. 독서와 낭독, 자서전 작성 등으로 50+세대가 은퇴 이후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유쾌한공동체는 고립된 중장년 1인 가구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중장년 1인 가구는 사회활동이 적어 그 실태를 파악하거나, 정책적인 지원이 닿기 어려운데요. 고립경험자가 고립가구를 돕는 '고고케어 활동가' 운영을 통해, 이들의 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탈은둔을 위한 심리상담, 힐링 및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제주영락종합사회복지관은 은둔형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동네기반 커뮤니티 형성과 집밖활동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동네 시설을 이용하거나 이웃과의 미션을 수행해서 포인트를 적립하면, 동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또한 참여자 간의 모임을 만들고 소통을 유도해, 지속 가능한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청년공간 모락모락은 세대 간 돌봄을 통해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지역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는 주말식당에 취약계층 청년과 50+세대를 매니저로 고용해 교육과 일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반찬나눔을 통해 세대간 관심을 고취하고, 궁극적으로는 돌봄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케어기버, 돌보는 사람에게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충현복지관은 고령발달장애인의 평생설계를 지원해 돌봄제공자의 돌봄 부담을 완화합니다. 2024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체 발달장애인 중 40세 이상이 약 60%에 달할 뿐만 아니라, 돌봄제공자들의 연령대도 높아지면서 돌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부모가 장애자녀를 더 이상 보호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평생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재정관리와 법률상담 등을 지원합니다.
평창노인복지센터는 지역의 노인 전문 케어기버들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평창군 전체 인구의 36% 이상이 고령자다보니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케어기버들의 업무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 처우는 열악한 실정입니다. 이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오래 근속할 수 있도록 힐링‧마음돌봄 워크숍, 역량강화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사각지대, 그늘에 있는 이들을 향한 관심
담심포는 2030 암경험자들의 사회 복귀를 위한 건강 일상 루틴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암경험자들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 뿐 아니라, 일상이 무너져 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실제 암 경험을 토대로 만든 루틴 프로그램으로 암경험자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위이어사회적협동조합은 보호종료아동에게 지역자원 기반의 일 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보호종료아동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다가, 만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된 아동을 말합니다. 보호가 종료되자마자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해야만 하는 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 경험 교육을 통해 지방소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행복공장은 즉흥치유연극과 바리스타 일 경험을 통해 고립은둔청년들의 심리적 회복과 자립을 돕습니다. 취업, 인간관계 등 다양한 계기로 고립 및 은둔을 겪는 청년들의 수가 약 55만명에 달합니다. 연극으로 청년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바리스타 훈련과 일 경험으로 사회 복귀를 지원합니다.
#장애를 넘어 예술과 공공으로 확장 가능성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은 장애화가들이 예술가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창작 워크숍과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창작기획 강의와 실습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 멘토링으로 표현의 깊이와 다양성을 확대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창작된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보호자들의 지원 부담을 줄이고 대중과의 사회적 소통을 증진하고자 합니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발달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오티즘 런닝 클럽', '오티즘 레이스'를 개최합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1:1 건강 파트너로 매칭되어 함께 연습한 후, 4.2km의 레이스를 완주합니다. 참여자 교류회와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 활동과 네트워킹을 유도합니다.
히어사이클은 청각장애인들이 청취보조기기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청취보조 시스템 접근성 지도’를 제작합니다. 청취보조 시스템은 소리를 청취보조기기에 전달해주는 기술로,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미술관 오디오 가이드를 듣는 등 외부기기를 이용할 때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 공공장소를 탐방하는 과정에서 사회 참여를 증진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물을 공익 데이터로 활용하게 됩니다.
세심한 관찰과 창의적인 해법으로 사회 곳곳의 빈틈을 메우는 12개 단체가 ‘스프링보드’의 발판 위에서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이들의 여정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메이트로서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