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세상나들이 열네번째 이야기
무릉도원으로 떠난 가을 여행
올해 11월은 너무나 기온이 떨어져 어르신들과 함께 여행 간다는 것이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로 출발하는 날 신기하게도 날씨가 풀려 어르신들이 여행하기 너무나 좋은 날씨 되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인사팀 김성은 차장과 함께 송파구에 살고 계시는 김순남(77세), 심옥순(73세), 강두남(75세) 3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바다 & 단풍구경을 위한 당일 일정으로 강원도 무릉계곡에 가는 여행이였습니다. 촛대바위를 찾아가 넘실대는 바다를 만나고, 무릉계곡에 가서 알록달록 단풍을 보시며, 어르신들은 남편과 사별하고는 처음 찾는 바다와 단풍놀이라고 하시며 연신 감사하다고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따뜻하지만, 거친 손의 촉감은 어르신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허리가 아파 힘들어 하시면서도, 다리를 절뚝거리시면서도 해맑은 미소로 나들이 나와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이 저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지금도 홀로 집에 계신 3분의 어르신들이 이날의 사진을 보시며, 작은 미소를 지으시길 바랍니다.
- 글, 사진 : 강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