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옥님은 GS 홈쇼핑에서 TMR로 근무하시며, 2013년 여름 사랑 잇는 전화에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어르신께 전화를 드릴 땐, 전화를 받지 않으시거나 매정하게 끊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르신께서 전화를 받지 않는 모습에 포기하지 않고 핸드폰, 전화 등을 통해 어르신을 설득하게 되었습니다.
“전 어르신의 말벗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이 통했을까요? 평소 다른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실 때 친근하게 대하시는 장순옥 님의 성격과 어르신을 향한 진심 어린 말들을 통해, 처음엔 완강하게 거부하시던 어르신께서 점점 장순옥님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은 80을 조금 넘기신 나이에 결혼을 하지 않아 홀로 전라북도 김제시에 살고 있습니다. 전화를 하면서 장동수 어르신(가명)과 장순옥님의 아버지의 고향이 같은 지역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같은 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 둘 사이에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둘은 어느새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사랑 잇는 전화를 통해 어르신은 평상시 본인의 삶 속에서 느끼셨던 어려움을 털어놓으셨습니다. 홀로 지내시다 보니 매번 식사를 만드시고, 드시는 어려움과 몸이 아프시더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병원을 가는 일 등, 우리에겐 일상이지만 어르신께는 매일매일이 힘들고 어렵다는 말씀을 하셨고, 장순옥님은 어르신의 말 벗만 되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들을 수렴해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전달하셨습니다.
2013년 겨울 Cigna Day 기부금으로 진행된 <크리스마스 내福 나눔>사업이 진행되며, 어르신께 내복을 전달하며 편지를 쓰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내복과 편지를 전달해 드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르신께서 쓰신 편지가 라이나생명으로 한 통 전달이 됐습니다. 그 안에는 어르신께서 정성 들여 쓰신 편지와 한자로 孝를 멋지게 쓰신 서예도 함께 보내 주셨습니다. 편지 안에는 본인이 장순옥님께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다며, 또 라이나생명에서 보내준 내복 덕분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장순옥 TMR님은 어르신과의 대화를 통해 “이 사회엔 독거노인 분들이 너무나 많지만, 서울을 벗어난 다른 지역엔 밑반찬, 도시락 등을 지원해 주는 곳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자도 밥해 먹기 힘든데, 어르신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독거노인 분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이 지속적으로 제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지금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하셔서 걱정이에요. 물리치료 받으시는 날은 병원 가시는 거 빠뜨리지 마시고, 건강하게 겨울을 잘 나셨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