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전성기재단

2월 꿈빛학교, 빵으로 만드는 버스
2014.02.24 조회수 890

글 정수한 사원(시그나사회공헌재단)




2014년 2월 21일, 불타는 금요일을 뒤로하고, 허은희 부장(홍보팀), 유지원 차장(멤버십팀), 김성우 차장(소비자보호부), 정수한 사원(시그나사회공헌재단) 이렇게 총 4명이 구의동에 위치한 어린이나라지역아동센터를 찾았습니다.

꿈빛학교를 위해 방을 쓸고 닦고, 정리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한쪽 방에 앉아 혼자 우는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여 선생님께 사연을 들어보니,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잠시 집행유예(?)를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화나게 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실제로 꿈빛학교가 끝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어린이나라 담당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야간아동보호센터에선 부모님보다 친구들을 보는 시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과격한 행동에 대해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음 꿈빛학교에는 친구들과 다투지 않고 참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를 배정 받았습니다.

전 평소 남자학생들을 대하는 건 익숙하지만, 여자학생들에겐 왠지 모를 어색함이 감돌아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총 3명의 여학생이 같은 조가 되었습니다.
걱정이 조금 앞섰지만, 그래도 이곳은 2012년부터 왔던 곳이란 생각에 자신감이 붙어 대화를 시도하며 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무슨 말을 해도 시큰둥하고.. 말 없이 빵을 자르기 바빠 보이는 모습에 제 스스로의기소침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거나 내 인상이 험악해서 말을 안하는 걸까 T^T’ 라고 생각했었는데 5분도 되지 않아 하나 둘 장난을 치는 모습에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인상은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

조금씩 친해지니 이게 왠걸? 우리 조의 미녀 삼총사! 보면 볼수록 매력 있습니다. 빵으로 버스를 만들라고 했더니 버스에 바퀴뿐만 아니라 운전기사를 방울토마토로 만들고 오이는 싫다며, 샌드위치 속의 오이를 하나씩 제거하는 모습이 여간 귀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꿈빛학교에 참여한 허은희 부장님에게 꿈빛학교한 “함께 철 없이 놀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나라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도 매번 꿈빛학교에 오시는 봉사자분들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놀아 준다고 생각 하면 힘이 들지만, 함께 놀기 시작하면 즐겁고 유쾌해 집니다”

여러분께서도 아무 걱정 없이 신나게 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다음 꿈빛학교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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