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전성기재단

지금이 나의 전성기, 10월의 모델 엄홍길
2014.09.26 조회수 1,242

산악인 엄홍길이 월간‘HEYDAY’의 10월호 표지모델로 등장, 솔직담백한 화보인터뷰를 진행했다.‘전성기’라는 뜻을 가진 헤이데이는 50+이상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국내최초 시니어 라이프스타일&헬스 매거진이다.

"해군(UDT)에 지원해 지옥 훈련을 받았다"
요즘 병역문화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던 엄홍길은 예전부터 편한걸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해군 특수대원 (UDT)에 자원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땅에서 충분히 놀았으니 이제 바다로 나가보자는 생각에 해군을 지원했으나 생각보다 너무 편해 나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해군(UDT)를 모집하기에 지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피범벅이 되도록 엉덩이를 맞는 일은 예사고 일주일 간 잠 안자고 바다, 육지를 뛰어다니기도 했으며 시궁창을 기어 다니거나 오물 옆에서 밥을 먹는 둥 지옥 훈련을 감내해야 했다고. 그는 "지금도 그때 같이 훈련 받았던 동기를 만나면 고생담이 줄줄 흘러나올 정도"라며 웃었다.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엄홍길은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하기 까지 숱하게 겪었던 고비와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남들은 세계 최초, 동양 최초 같은 타이틀만 기억할지 몰라도 그 성공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는지 모른다"며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일 만큼 죽을 고비도 숱하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앞서가던 동료가 눈 앞에서 사라지기도, 절벽에 매달려 마음속으로 유언을 남기기도, 180도 꺾인 발목을 덜렁이며 산을 내려오기도 했다는 그는 그럼에도 산을 올랐던 이유를 묻자 "DNA에 도전의 기질이 박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히말라야에 은혜를 갚는 중이다"
세계최초로 히말라야에 있는 8천미터급 봉우리를 16개나 오른 엄홍길은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한 뒤 네팔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일에 대해 "히말라야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되갚는 일"이라며 "극한 상황에 내몰릴 때마다‘제발 나를 받아주세요, 그 은혜 모른 척 하지 않겠습니다. 언젠가 꼭 갚겠습니다하고 기도를 많이 했던 만큼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엄홍길의 자세한 인터뷰는 '헤이데이' 10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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