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한창인 식물

기사 요약글

50대에게 추천하는 봄 식물.

기사 내용

FLOWER 01
공원 조경 일등 공신
박태기나무

삼 형제가 땅을 나누어 가지려 하자 땅 한가운데 있던 박태기나무가 시들어버려, 형제간의 우애를 깨닫게 해주었다는 나무. 덕분에 옛날에는 형제의 우애와 화목한 가족의 상징으로 많이 심었다. 요즘에는 화려한 진분홍빛의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 피기 때문에 공원에서 조경수로 환영받는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죄를 뉘우치고 이 나무에 목매 죽어 ‘유다 나무’라고도 불린다.

 

FLOWER 02
집 안팎으로 활약하는
명자나무

붉은 꽃이 아름다운 관상용 나무의 선두 주자이다. 관리도 수월하고, 가을에 노랗게 열리는 열매는 좋은 향기를 풍겨 가정에서 분재로 키우는 이들이 많다. 집에 명자나무를 키운다면 바람기를 조심해야 한다. 집 마당에 심으면 꽃을 구경하는 여자를 보고 반하는 사람이 많아 바람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 전설 때문일까? ‘아가씨꽃’으로도 불린다.

 

FLOWER 03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맞이꽃

햇볕이 잘 드는 잔디밭이나 들판에서 봄맞이꽃을 보게 된다면 우리 동네에도 봄이 왔다고 생각해도 좋다. 개나리는 간혹 다른 계절에 피기도 하지만 이 꽃은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부터 차례차례 개화하기 때문에 봄소식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

 

FLOWER 04
수국과 닮은 꼴
불두화

수국과 닮았지만, 잎이 깻잎 모양이 아니라 세 갈래로 갈라진 모양이라면 그 꽃은 불두화다. 불두화는 특히 사찰에 많은데, 생식기능이 없는 무성화여서 스님에게 본보기가 되는 꽃으로 불린다고. 생긴 모습은 부처의 곱슬머리를 닮았고, 꽃말은 ‘제행무상’, 만발하는 시기 또한 4월 초파일쯤이다. 이보다 절과 잘 어울리는 꽃은 없을 것.

 

FLOWER 05
꽃으로 만드는 울타리
조팝나무

‘헛수고, 하찮은 일’이라는 꽃말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큰 역할을 한다. 키가 크고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어 그 자체로 아름다운 울타리가 되기 때문.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아파트 주변이나 도로변, 하천 등 경계선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튀겨놓은 좁쌀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하여‘조밥나무’라고 부르다가 점점 강하게 발음하면서 조팝나무가 되었다.

 

FLOWER 06
그늘 밑에 사는
맥문동

공원의 나무 밑, 건물 옆 화단처럼 그늘진 곳이라면 어김없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꽃. 한겨울에도 잎이 살아 있는 맥문동이다. 뿌리는 기관지염에 좋아 차로 달여 마시고, 열매는 술을 담가 먹을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는 화초다.

 

FLOWER 07
고양이도 쉽게 찾는 꽃
괭이밥

길옆 모래가 조금이라도 있는 곳이면 세 잎 클로버 모양의 풀과 함께 피어 있는 노란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양이가 음식을 먹고 소화가 안 되면 뜯어 먹고 속을 진정시킨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괭이밥이다. 실제로 한방에서는 설사, 복통, 구토 증상이 있을 때 달여 먹는다. 새콤한 맛 때문에 꽃비빔밥의 단골 재료로도 쓰인다. 햇볕을 매우 좋아해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꽃잎이 오그라드니, 날씨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괭이밥을 즐기는 방법.

 

FLOWER 08
진달래, 철쭉과 헷갈린다
영산홍

진달래와 철쭉은 구별하기가 어렵다. 근데 여기에 영산홍도 있다. 모두 진달랫과에 속하는 한 가족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 하지만 엄연히 다른 꽃이므로 이름을 구분해서 불러줘야 한다. 잎 없이 꽃만 피어 있다면 진달래, 잎과 함께 피어 있는 꽃에 수술이 10개면 산철쭉, 5개면 영산홍이다. 영산홍과 연산홍을 헷갈리는 사람도 많은데 연산홍은 연산군이 좋아해 붙은 별칭이니 영산홍으로 불러야 한다.

 

APP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려줘 중독 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름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개화 시기와 꽃 색깔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리스트를 보여준다.

바람의 딸, 한비야도 애용자라는 앱. 식물의 이름을 몰라 답답할 때 사진을 찍어 올리면 사람들이 댓글로 꽃 이름을 알려준다. 답변 시간도 매우 빨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 정도. 시들거나 병든 식물 사진을 올리면 상태에 맞게 처방해주는 식물 병원 기능도 있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