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토론 - 총선, 인재 영입을 말하다 (원유철/김상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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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정책위의장을 거쳐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4선의 존재감을 뒤늦게 찾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원유철 정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저는 지난해 원내대표가 되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었습니다. 한마디로‘민생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제는 실사구시의 실용 정치 시대가 열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 중심의 정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치, 민생을 위한 정치를 우선으로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Q.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야권이 분열된 상황입니다. 총선은 어떻게 전망하나요?
A.‘야권이 분열돼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다’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은 항상 견제와 균형을 이룰 의회 구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변수도 많다고 봅니다. 우리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북한의 핵 실험 도발로 한반도가 위기 국면입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세요?
A.대통령이 개성공단 중단과 북한의 4차 핵 실험 도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와 함께 북한의 무력 도발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고도화에 대한 우려 표명 등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국민에게 밝힌 자리였습니다.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호소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했다고 봅니다. 이번 국회 연설은 대국민 설명, 대국회 협조의 선례를 남겼다고 봅니다.

 

Q. 19대 국회가 비타협적인 정쟁의 정치만 이어갔다는 지적이 상당합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가 먼저이고 민생은 나중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민생보다 선거가 더 중요합니까? 시급한 것은 민생 법안 처리입니다. 실업난, 경영난으로 수많은 기업과 청장년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계류 중인 민생 법안의 입법을 서둘러야 합니다. 그게 국회가 민생을 뒷받침하는 길이에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테러 방지법은 그래서 시급히 처리돼야 합니다. 결국 선거도 국민의 삶을 위한 입법을 위해 하는 것 아닌가요? 입법 마비 사태를 불러오고 선거부터 해야 한다는 논리를 이해하기 힘듭니다. 민생 앞에는 여야가 없습니다. 힘을 합쳐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시간이 생긴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A.저는 산책을 하고 싶습니다. 산책, 산책, 산책을 하고 싶어요(산책을 정말 하고 싶은지 몇 번씩이나 산책을 말했다). 꽃길을 무작정 걷고 싶어요. 이번 총선이 끝나면 아내와 제주도로 가서 올레길을 걷기로 약속했습니다. 함께 손잡고 걸을 생각입니다. 오래오래.

 

 

Q. 더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은 무엇입니까?
A.우리 당의 정체성이 곧 인재 영입의 기준입니다. 지난해에 혁신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세 가지 기준을 역설했습니다.‘실력’으로 승부하는 당,‘도덕성’으로 우위를 점하는 당, 현장과 민생 중심의‘정체성’을 실천하는 당입니다. 실력이 없으면 유권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입안할 수가 없고, 도덕성이 결여된 이가 감투를 쓰면 정치가 개인의 영달만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립니다. 현장과 민생을 중심으로 하는 정체성이 없으면 국민의 민생고를 해결하는 민생 복지를 완수할 수 없습니다. 젊은 정당으로의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 영입이 바로 그것입니다. 은수미, 한정애 의원처럼 노동계를 잘 대변하는 정치인이 앞으로 더 많아져야 합니다.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앞장서야 합니다.

 

Q.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A.하나의 길을 가도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 또한 민주주의입니다. 하지만 아직 누구를 위하여, 누구와 함께, 어떤 방법으로 정치를 할 것인가 하는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국민을 위하여 실력과 정체성, 도덕성이 있는 사람과 함께 민생 복지를 구현해야 합니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과도 국민 앞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번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A.민주주의 존립의 대전제는 삼권이 상호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국민은 언제나 현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은 진행형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국민이 판단할 것입니다. 우리 당은 국민이 믿고 맡길 민생 복지 정당, 수권 정당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혁신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Q. 김 위원장님의 개인적인 정치 비전은 무엇인지요?
A.역시 혁신입니다. 혁신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지는 것도 아닙니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그쳐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모해야 합니다. 그 일에 몸을 바칠 것입니다.그것이 이 정권에서 국민을 구하는 길입니다. 국민을 구하는 것, 그것 하나뿐입니다. 그 길을 갈 것입니다. 비전은 술수가 아닙니다. 대의이며 정의입니다. 옳은 길을 향해 의로움을 구하는 것이 저의 정치 비전입니다.

 

Q. 위원장님은 어떤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까?
A.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말입니다. 항상 기본을 마음속에 바로 세우기 위해 정진합니다. 기초와 근본이 바로 서는 정치가 구현될 때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열 수 있다는 것을 늘 마음속에 새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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