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창업으로 평생 현역의 꿈을 함께 이루다

기사 요약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경험은 지나간 이력에 그치지만, 어떤 경험은 누군가에게 지표와 나침반이 되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와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과 냉정한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창업시장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속담처럼 보다 멀리 가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기꺼이 함께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기사 내용

 

 

 

지난 10여 년간 사회, 경제를 얘기할 때 중요한 키워드가 ‘소셜’입니다. 50+세대에게도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 등이 큰 관심사인데요.

 

 

사회적 기업은 일반적인 영리기업처럼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일자리, 고립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돈을 벌고 또 쓰는 목적과 방법, 과정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에 가치와 의미를 두죠.

 

이런 맥락에서 50+세대와 공감대가 있다고 봤습니다. 우리는 고성장 산업화 세대잖아요. 오직 나와 내 가족, 내 회사의 성장만을 목표로 앞만 보고 내달리던 삶을 살다 보니 시니어가 된 이후에는 주변을 돌아보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목마름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갈증을 채워줄 경제활동을 하는 곳이 사회적 기업이고요. 그래서 공공기관에서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거나 공모하는 사업에 50+세대가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참여하고 있죠.

 

 

그러한 관심이 모이고 이어진 곳이 지금의 ‘소셜학교’라 할 수 있겠네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18년에 서울시50+중부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창업:사회적 기업가 육성’ 강좌를 들은 수강생들이 정규 과정을 마치고 ‘사회적기업 창업연구회’라는 모임을 결성했어요.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사회적 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시작 단계에 있는 15명이 모여서 시작했죠. 월 2회 모여 각자 위치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 준비나 운영현황을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발전시켜보자는 모임이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모임 주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었지만, 사업 계획서를 준비하는 회원이 많은 시기에는 각자 사업 계획서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연구하는 스터디 형식의 활동이 많았어요. 또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오픈 세미나를 열거나 외부 전문가의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선배 창업가의 사업체를 탐방하는 식으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공부와 사회적 기업 운영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갔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가로 정착하고 발전한 사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지금의 소셜학교가 탄생했죠. 소셜학교는 사회적기업 창업연구회에서 했던 활동이 그 자체로 하나의 사업 모델이 되어 만들어진 협동조합입니다. 사회적 경제를 공부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육성하는 교육 사업부터 초기 사회적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장을 돕는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어요.

 

창업연구회 초창기부터 함께한 조무연 대표는 친환경 반려동물 배변 봉투 사업으로 창업을 하고, 환경문제는 물론 건전한 펫티켓 문화 확산과 유기견 보호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천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이주 여성과 함께 플라워카페를 창업하거나 서울시 공유 한옥에 책방을 연 회원도 있습니다.

 

 

 

 

창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나요?

 

 

사회적기업 창업연구회 초창기 대표였던 길기태 대표의 경우 개인적인 창업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이대 드레스 거리를 리브랜딩하기 위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부부들의 결혼식을 지원하거나, 오랜 팬데믹으로 지친 서울 시민들에게 무료로 드레스를 대여해 주는 ‘나를 위한 시상식’이라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골목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요.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회적 기업들도 무척열악한 상황이었을 텐데요.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회적 경제를 배우는 수강생에서 커뮤니티로,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확장해가는 동안 사회 각층의 50+세대들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관점이 우리의 동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거에는 나만 독점하고 고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갖는 것이 성공 노하우였다면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나 혼자 잘되는 성공보다 전체가 다 잘되어야 한다는 공유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해온 활동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 선배로서 지금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실질적인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평생 현역을 꿈꾸는 중장년 세대가 의미 있는 인생 2막을 사는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소셜학교

- 홈페이지 www.socialplatform.co.kr/Dahlia

- 이메일 vscoop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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