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도 혈압을 낮추는 방법, 손끝 발끝 마사지

기사 요약글

국내 중풍 치료 권위자로 잘 알려진 장현진 한의사. 그를 찾아오는 중풍환자의 70%가 고혈압이라고 한다. 장 원장은 평소 손끝 발끝만 잘 주물러줘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명의가 말하는 고혈압 시리즈*

 

1편.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 "고혈압 예방은 바른 생활 습관에 있습니다"

2편. WE클리닉 조애경 원장 "폐경 후 커지는 고혈압의 위험성"

3편. 이화의대 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 "발기부전이라면 고혈압을 의심할 때"

4편. 경희한성한방병원 장현진 원장 "중풍 환자 10명 중 7명은 고혈압 환자"

5편. H+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과장 "평소 꾸준한 혈압 체크가 중요합니다"

6편. 건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황흥곤 교수 "혈압만 낮춰도 심부전을 예방합니다"

 

장현진 원장은 국내 한의학계 중풍 치료의 권위자이자 체질에 따라 성인병을 치료하는 사상체질의학 전문가로 현재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 한의학계 중풍 치료의 권위자이신데, 중풍과 고혈압은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중풍은 뇌혈관질환으로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요.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이라고 하죠. 결국 뇌세포가 죽었다는 뜻인데, 뇌의 어느 부위가 막히거나 터지느냐에 따라 중풍도 좌풍, 우풍으로 나뉩니다. 고혈압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빈도수를 가중시켜요. 모세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세면 혈관벽에 상처가 잘 생기거든요. 그러면 피딱지 같은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막히게 되는데, 특히 여러 혈관이 교차하는 지점인 분지점이 잘 막힙니다. 그래서 고혈압을 중풍의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 거죠.

 

 

중풍으로 찾아온 환자들을 보면 고혈압인 경우가 많은가요? 

 

 

저희 병원을 찾아오는 중풍 환자의 70%가 혈압이 높았어요. 나머지는 정상 혈압이거나 저혈압이었죠. 저혈압도 중풍이 와요. 저혈압 환자도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이 터질 수 있으니까요. 결국 혈압이 정상 수치를 벗어나서 높거나 낮으면 중풍이 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고혈압일 경우 중풍이 발생할 확률이 70%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죠.

 

 

 

 

원장님은 사상체질의학으로도 저명하신데, 고혈압도 체질별로 나눠 맞춤 치료를 진행하나요?

 

 

혈액순환과 스트레스 관리에 사상체질의학을 많이 응용합니다. ‘체질 섭생’이라고 해서 체질별로 식이요법을 달리하거나 체질에 맞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식이죠.

 

 

그렇다면 고혈압을 체질별로 어떻게 관리하나요? 

 

 

태양인은 화가 많기 때문에 혈압이 빨리 오르는 편입니다. 그래서 분노 조절을 목표로 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태음인은 식사를 잘하기 때문에 과식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춰요. 활동력이 떨어지면 운동을 권유하고요.

소양인은 행동이 빨라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움직임을 줄이고 마음의 안정을 우선으로 합니다. 반대로 소음인은 움직임이 너무 없고 몸이 차서 소화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죠. 방법이 다를 뿐 궁극적으로는 혈액을 맑게 하면서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드는 게 목표죠.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약초가 있을까요? 

 

 

가장 유명한 것이 우황청심원이에요. 우황은 소의 담낭에 염증으로 생긴 결석을 건조시켜 만든 약제인데, 막힌 혈관을 뚫고 혈액을 맑게 해주죠. 

 

 

원장님이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지키는 습관이 있다면요? 

 

 

발바닥 위쪽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용천혈’이라고 하는데, 습관적으로 여기를 가볍게 두드려줍니다. 그러면 머리 꼭대기 정중앙에 있는 백회혈과 소통이 되는데, 이를 한의학에선 ‘기혈순환’이라 합니다. 기와 혈을 순환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거죠.

또 하나, 손가락과 발가락을 꾹꾹 눌러줍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혈액을 순환시키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손끝과 발끝만 자극해도 뇌의 40%를 만져주는 것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기획 우성민 사진 박충열, 이준형(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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