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인생은 없다, 인권 감수성을 높여줄 신간

기사 요약글

나의 인권 감수성은 몇 점이나 될까? 여기 장애, 성소수자, 이혼 등 낙인을 안은 채 사회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내 안에 존재했던 편견과 인식의 한계를 넓혀줄 책들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이상한 정상가족

저자 김희경 출판사 동아시아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더 그 사회의 영혼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 이 책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가족 울타리 안팎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에 대한 차별을 조명했다. 가족 안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들은 자율성이 무시됐으며 하나의 소유물처럼 여겨져 통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가족 바깥에서는 이른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이혼, 다문화, 입양 가정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심각했다. 책은 아이들의 보편적 인권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출판사 사계절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손해인 삶이 있을까? 이 책은 1급 지체장애인이자 변호사인 저자가 ‘잘못된 삶 소송’을 모티브로 삼아 쓴 책이다. 잘못된 삶 소송은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았다며 장애를 진단해내지 못한 의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의 한 유형이다. 저자는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난 것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손해라는 인식을 뒤집기 위한 변론을 시도한다. 자신처럼 ‘실격당한 인생’이라 불리는 이들도 존재 자체로 존엄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김지혜 출판사 창비

 

 

흔히 사용하는 ‘결정장애’라는 용어도 차별을 포함한 단어라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 이 책은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이주민에게 하는 “한국인 다 되었네요”라는 말과 장애인에게 하는 “희망을 가지세요”라는 말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모욕적일 수 있다. 일상에 숨겨진 혐오와 차별의 순간들을 발견해보자.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자 김승섭 출판사 동아시아

 

 

사회역학이란 질병의 ‘원인의 원인’을 찾는 학문으로 주로 사회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사회역학자인 저자는 혐오, 차별, 가난, 고용불안 등 사회적 상처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지, 개인의 몸에 사회가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설명한다.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지만 사회적 약자, 소수자, 비주류라는 이유로 아플 수밖에 없는 현실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저자는 “공동체의 수준은 한 사회에서 모든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타인의 고통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획 우성민 사진 이준형(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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