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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습관이 삶을 풍족하게 만든다
“집 안이 간결해지면 하다못해 물건 찾는 시간에 드라마를 몇 편 더 볼 수 있으니, 이런 게 삶의 질과도 연결됩니다.”
20년째 ‘정리하는 남자’로 살아온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의 말이다. 그간 각종 방송과 강연 활동을 하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며 정리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알려왔지만, 그는 코로나19로 더욱 붐을 타는 영역이 바로 ‘집 정리’라고 설명한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묻자 그는 '물건을 잘 버리는 게 정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지저분한 것들을 버리고 나면 물건에 대한 낭비와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비우려고 집 안 곳곳을 살펴보면 그동안 같은 물건을 얼마나 쟁여뒀는지, 비슷비슷한 것 사이에서 물건을 찾느라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깨닫게 되죠. 집안이 간결해지면 하다못해 물건 찾을 시간에 드라마를 몇 편이라도 더 볼 수 있는데, 이런 게 삶의 질과도 연결됩니다.”
이렇게 집 안에 물건이 넘쳐나는데 어떤 기준으로 버릴 것을 추려야 할까?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버리기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1. 책, 옷처럼 양 많은 물건 2. 식재료 화장품처럼 유통기간이 있는 물건 3. 싸구려 사은품이나 고장 난 가전처럼 가치가 하락하는 물건 4. 전 직장에서 쓰던 사무용품처럼 감정적 정리가 필요한 물건 순이다. ‘비움’은 결국 경험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은 것부터 실천하다 보면 난이도 높은 물건들까지 버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한편, 그간 알뜰살뜰하게 모아온 경험에 익숙한 중년들은 버리기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집 정리 컨설팅을 의뢰받아 가보면 대개 어르신들의 방은 못 건드리게 하세요(웃음). 각종 약봉지에 건강보조식품, 안마기구 등이 넘쳐나는 데다 물건은 눈에 띄는 곳에 둬야 한다는 믿음(?) 같은 게 있어서 방이 아주 어수선한데도 버릴 게 없다고 마다하시죠. 재미있는 점은 혹시 비싼 걸 함부로 버리지는 않나 옆에서 감시(?)하시던 분들이 차츰 30년 된 바둑 책이나 고장 난 소형 운동기구 같은 걸 버리겠다고 내놓으신다는 거예요. 그렇게 이불이나 약통으로 자취를 감췄던 바닥이 드러나고 넓어진 방에서 손자, 손녀가 뛰놀기라도 하면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만족스러워하시죠.”
이처럼 비움, 정리가 주는 쾌적함을 일단 느끼면 그 이후에는 습관을 들이기가 훨씬 더 수월해진다고 윤 대표는 설명한다. 하다못해 잘 정돈된 집을 찾아가 간접경험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아울러 윤 대표가 버리기를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은 것은 바로 ‘격려’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100일 동안 하루에 한 개씩 버리기 챌린저를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아요. 각자가 그동안 버린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잘했다는 댓글 격려가 이어지는 방식이죠. 술에 취해 사온 개껌, 짝 없는 양말, 사은품으로 받아왔지만 유통기한을 넘긴 간장 등 별별 ‘인증샷’이 다 올라옵니다. 격려를 받으니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누군가는 우리 집에도 저런 게 있는데 버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 올린 사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그동안 버린 물건의 ‘추억저장소’가 되기도 하죠.”
윤선현 멘토가 조언하는 '잘 버리는' 팁
❶ 모두 꺼내라! 한눈에 들어온 상태에서 버릴 것, 팔 것, 줄 것, 남길 것을 각각 구분해본다.
❷ 버릴까 말까 고민되는 물건은 박스 하나에 담아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을 거친 뒤 버린다.
❸ 박스 하나,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그것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버릴 것을 추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❹ 쓰레기봉투를 현관에 두고 가족들이 오가며 물건을 버릴 수 있게 한 뒤, 다 차면 가족 외식을 하는 식으로 이벤트를 만들어보자.
❺ SNS에 버린 물건을 공유해 지인들의 응원을 받는 것도 좋다. 이때 그냥 사진만 올릴 수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물건에 대한 간단한 글이나 이미지 등을 함께 게재하면 그 자체로 좋은 ‘작별 의식’이 된다.
신청은 어떻게 할까?
❶ <전성기>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한 뒤, ‘작심한달’ 페이지에서 챌린지를 신청한다.
❷ ‘작심한달’ 페이지에 그날 걸은 걸음 수와 찍은 사진을 올린다. 올린 기록은 사진과 함께
달성 걸음, 닉네임과 함께 저장된다.
인증을 올리면 보상이?
‘작심한달’ 페이지는 단지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일 그날의 미션 수행 도장을 찍을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되고 구간별 메달로 보상한다. 또한 매월 3명의 우수 도전자를 선정해 응원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 [작심한달, 정리 편]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