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읽고 여행도 즐기는 강화도 동네책방 투어

기사 요약글

독서의 계절, 가을. 집콕생활에 지친 마음을 달랠겸, 책도 읽고 여행도 즐기는 책방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강화도에는 작지만 주인장들의 소신으로 꽉 찬 책방들이 모여있다.

기사 내용

 

 

 

강화도와 육지를 잇는 길은 늘 북적거려 서울에서 막히지 않아야 2시간, 꽉 막힐 때는 3~4시간도 거뜬히 소요되는, 가깝지만 먼 근교 섬 여행지다. 그래서인지 강화도는 관광지로써의 명성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청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느리게 흐르는 섬 곳곳에 작은 책방들이 숨어 있다. 각각의 책방들이 저마다의 색을 띠고 있지만, 큰 욕심보단 살고 싶은 곳에서 책을 즐기고, 부러 찾아와 준 손님과 좋아하는 책을 나누려는 주인장들의 마음만큼은 같아 보인다. 강화도를 애써 찾아가야 할 이유인 책방들을 소개한다.

 

 

 

 

친절한 주인장의 핸드드립과 함께

딸기책방

 

간판까지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에 위치한 책방이다. 친절한 주인장이 책과 강화도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맞아주는 것만으로 오길 잘 했다 싶은 곳이다. 국내외 수많은 그림책과 어른들을 위한 만화, 시 그림, 에세이 등 그림이 있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하나 하나 수준급의 책을 보관하고 있는데, 책방 운영과 더불어 출판업에 종사한지 25년 째인 주인장의 내공 덕분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주인장표 핸드 드립도 즐길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골라 창가석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주소 인천 강화군 강화읍 동문안길 33

운영시간 매일 10:00 ~ 17:00 / 월요일 휴무

 

 

 

 

자연과 그림책에 둘러싸인 하루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굽이굽이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동네 책방이라기엔 조금 크고 도서관이라기엔 많이 아담한, 따뜻한 공간이 있다.

그림책 작가 최지혜 관장의 오랜 꿈에서 시작해 8년 째 운영 중인 곳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그림책과 사방의 창문 넘어 보이는 자연 덕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을 쉬다 갈 수 있다.

 

 

 

 

지난 6년 간 사비와 후원만으로 운영된 비영리 도서관이였는데 코로나 이후 운영비의 적은 부분이라도 메우기 위해 ‘네이버 예약제’로 손님을 받고 있다. 최대 오전 20명, 오후 2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거리두기는 물론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 간단한 다과를 판매하는 작은 카페가 있어 온종일 머물기에도 충분하다.


주소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진로159번길 66-34

운영시간 매일 10:00 ~ 17:00 / 월, 화요일 휴무 / 네이버 예약제

 

 

 

 

기분 좋은 만남이 있는 곳

책방 국자와주걱


바람숲그림책도서관과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에는 옛 한옥을 꾸며 만든 아늑한 책방이 있다.

책방 국자와주걱은 환경, 여성, 노동 등 사회 이슈와 관련된 묵직한 주제의 책 위주로 보유하고 있는데, 주인장이 이 한옥에서 거주만 13년, 책방을 운영한지는 5년이 됐다고 한다. 그녀가 이곳에서 보낸 세월 덕인지 정기적으로 북 콘서트나 책 관련 행사를 열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만큼 강화도 대표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온돌 바닥에 앉아 책을 구경하고, 책을 사면 그 자리에서 주인장이 도장을 찍어주는 것 또한 강화도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또 책과 함께 머무는 북스테이도 가능하다. 주인장은 신기하리만큼 이곳에 온 사람들에겐 귀한 만남이 생기곤 한다는데, 취재 당일에는 위안부 소재의 만화 ‘풀’로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을 수상한 김금숙 작가가 뜻 하지 않게 방문해 손님들과 어울리며 일일이 손 그림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주소 인천 강화군 양도면 강화남로428번길 46-27

운영시간 매일 10:00 ~ 22:00

 

 

 

 

늘 불 켜진 무인 책방

소금빛서점

 

백범 김구 선생님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고택 대명헌에 터를 잡은 책방.

이 세상에 필요한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신앙적인 의미에서 늘 조명은 켜둔 채 무인으로 운영된다. 고택에 들어서면 왼편은 폴란드에서 직접 거래하는 그릇 가게 유림상회, 오른편이 책방 소금빛서점이다.

 

 

 

 

강화도 여행자들을 위한 책을 비롯해 강화도 출신 시인, 작가들의 책, 타샤튜더, 헤밍웨이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 해외 여행 단행본 등 읽기 쉽고 편안한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 기독교 관련 서적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강화도의 다른 동네 책방에 비해 비교적 번화가에 있어 책방을 둘러보고 주변의 아기자기한 카페나 음식점을 찾아가기에도 좋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남문안길 7 (신문리)

운영시간 매일 11:00 ~ 17:00(단, 일요일은 13:00 오픈) / 목요일 휴무

 


☞ 강화도의 더 많은 동네 책방 지도는 여기(클릭)

 

 

기획 임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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