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마음챙김, 이색 힐링클래스 4

기사 요약글

코로나와의 장기전에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내 마음을 어디서, 어떻게 챙기면 좋을까?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색 클래스

기사 내용

 

 

가까운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나왔거나 감염 의심으로 검사를 받은 지인이 없다고 해도 2020년은 모두에게 힘겨운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마음껏 돌아다니던 평범한 일상, 계절의 변화를 즐기는 소소한 일조차 마스크를 내리고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불안과 우울에 빠진 이들이 많아질 수밖에.

 

 

불안과 우울 극복을 위한 마음 챙김 명상

 


이런 시기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 굳건히 마음을 다독이는 것. 이른바 마음 챙김 명상이다. 식음을 전패하며 수일 수련하거나, 속세와 단절하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것처럼 거창한 행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저 마음이 초점을 맞출, 집중할 대상을 찾으면 된다. 최근 우울증 환자뿐 아니라 다수의 건강한 일반인들도 마음 챙김 기반의 명상 기법을 익히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이는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을 치유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 밝혀져왔다. 

 

 

몬트리얼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명상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감정을 경험할 때 뇌 반응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명상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증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훨씬 두껍다는 것. 이 부위가 두꺼울수록 감정적인 고통을 덜 느끼기 때문에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또 몇 년 전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에서 마음 챙김 기반 명상과 관련한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다소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불안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90%가 8주 간의 마음 챙김 명상만으로 불안과 우울이 크게 감소했다. 놀라운 건 이후 3년 뒤, 후속 연구에서도 이 명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었다.

 

 

마음 챙김을 배우는 클래스

 


문제는 어디서, 무엇에 집중해 마음을 해방시킬 지다. 최근 마스크를 쓰고라도 많은 이들이 찾는 마음 챙김 기반의 이색 클래스들을 소개한다.

 

 

 

 

 

손끝이 바쁜 동안 마음이 쉬는
<향 빚기>

 

아로마 치유명상 전문가 함서정 씨의 천연 향 빚기 수업은 단순히 여러 가지 모양의 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그녀의 지도에 따라 짤막한 명상을 하며 수업은 시작된다. 맛 좋은 차를 즐긴 뒤 향 냄새와 연기, 불빛에 집중해 자신의 호흡, 몸의 움직임을 좇아본다. 이후 길고 곧은 선향과 작은 삼각형 모양의 뿔향을 빚는다.

 

손끝이 단순 노동(?)에 시달리는 동안 마음은 오히려 차분히 가라앉고 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잡념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세이지, 자단, 백단 등 100% 순수한 재료를 다루기 때문에 재료를 만지고 향을 맡는 과정만으로 심신이 안정되고, 합성 재료가 섞인 시중 인센스에 거부감을 갖던 이들에게도 유용한 수업.

 

소소 명상실
비정기적 클래스 진행 / SNS 공지 확인 및 DM 문의
www.instagram.com/soso_meditation

 

 

 

 

향을 호흡하는 즐거움
<문향회, 찻자리>

 

천연적으로 분비된 수지를 원료로 한 침향, 향목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태우고, 예를 갖춰 향을 즐기는 과정을 향도라고 한다. 향도는 한국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유래됐다고 할 만큼 오래된 문화다. 이런 향을 즐기는 일, 향을 대하는 자세, 향 재료에 대한 이해 등을 계승하고, 마음이 쉴 곳을 잃은 다른 이들과 나누는 공간이 있다.

 

부산 향산재의 손희동 씨는 향과 차를 오랫동안 즐긴 사람들 사이에서도 진국으로 통한다. 직접 정제한 숯으로 내린 정성스러운 찻자리와 함께 그의 손길을 따라 피어 오르는 향을 맡는 것만큼 마음이 충만해지는 시간도 없을 터. 아직까지 향도나 문향 자리를 여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서울의 몇 안 되는 공간에서는 꽤나 비싼 값에 수업을 진행하는데, 향산재는 부담 없이 많은 이들이 향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산재 문화원
비정기적 문향회, 찻자리 진행 / SNS 공지 확인 및 DM 문의
www.instagram.com/hyangsanje

 

 

 

 

소리와 진동으로 몸과 마음을 씻는
<사운드 배스>

 

소리와 진동을 통해 목욕하듯 온몸을 씻어내린다고 해 이름 붙여진 '사운드 배스'는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명상법 중 하나다. 뇌파를 단기간에 안정시켜 명상 상태에 가장 가깝게 하는 도구, 싱잉볼의 소리를 따라 가만히 누워 편안하게 호흡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 잠깐의 온전한 쉼으로 일상에서의 여러 스트레스와 상처를 보듬고,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서홍 명상 지도자의 사운드 배스 클래스는 명상실부터 미술관, 한옥, 절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이뤄지니 자신의 마음이 가장 편히 쉴 수 있을 공간에서 소리 목욕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운드 배스 서울
비정기적 클래스 진행 / SNS 공지 확인 및 DM 문의
www.instagram.com/sound_bath_seoul

 

 

 

 

깨진 도자기와 함께 고치는 마음
<킨츠키>

 

깨지고 이가 나가 쓰지 못하는 도자기를 아름답게 수선하는 일본의 정통 옻칠 공예 ‘킨츠키’를 한국에서도 배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깨진 부분을 맞춰 나가고 그 자리에 옻, 금, 은칠 작업을 하는 섬세한 과정이 필요하다. 초보라면 쉬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칸이 킨츠키로 접근해보는 것이 좋다. 좀 더 진지하게 킨츠키에 임하고 싶다면 혼 킨츠키 수업을 들을 것. 도자기가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다친 마음도 조금씩 고쳐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수미
비정기적 클래스 진행 / SNS 공지 확인 및 DM 문의
www.instagram.com/craft.rim

 


기획 임소연 사진 소소명상실, 향상재문화원, 사운드배스서울, 수미 참고 도서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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