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500대 1! 카카오게임즈, 공모주펀드로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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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광풍이 불만큼 요즘 공모주시장, 기업공개(IPO)시장이 뜨겁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내가 청약받을 확율은 그다지 높지 않는데,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공모주펀드. 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떤 공모주를 잡아야 할까?

기사 내용

  

 

 

활활 타오르는 공모주시장 

 

 

지난 6월 23∼24일 바이오 주식인 SK바이오팜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1조 원의 증거금이 모이면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때 26만9500원까지 치솟으면서 공모가(4만9000원) 대비 최고 상승률이 5배 이상이 올랐다.

 

7월에는 ‘2차전지’ 기대주 중 하나인 에이프로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고, 티에스아이, 이엔드디 등 2차전지 관련 소재 업체들이 지난 7월 줄지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올해 말까지 IPO 대어가 잇달아 대기하고 있는 만큼 공모주 시장은 ‘역대급’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교촌에프앤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지, HK이노엔 등이 있다. 이 중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중 공모 심사청구에 나선 상황이다.

 

흔히 공모주 시장을 리스크가 적은 시장이라고 부른다. 투자자 모집을 위해 공모가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경우나 시장 상황이 불안한 경우 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 실제 코로나19가 덮친 올 상반기에도 역시 공모주 투자 성과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우선 상반기 코스피 상장 기업인 케이씨씨글라스와 대덕전자는 모두 상장 첫날부터 주가 하락을 겪었다. 지난 1월 입성한 유리 제품 제조업체 케이씨씨글라스도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들도 성과가 갈렸다. 지난 6월 각각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지바이오와 엘이티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지바이오는 동물용 사료 및 조제 식품 제조 기업으로 상장 직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터뜨린 데 이어 1개월 수익률 340%를 돌파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서남, 레몬, 에스씨엠생명과학도 상장 첫날 20% 이상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세아이텍,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서울바이오시스, 젠큐릭스 등 4개사는 코스닥 상장 첫날 10% 이상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고, 플레이디, 엔피디 등 2개사는 첫날 주가 하락 폭이 20%를 넘겼다.

 

지난해 신규 상장사 75개의 상장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29%에 달했다. 연말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평균 수익률은 9%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연수익률인 7.6%, -0.86%를 크게 상회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올해 상반기에는 공모주 물량도 예년보다 줄어든 데다 시장 불안으로 성과도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장 기업이 몰려있는 만큼 다시 한번 공모주 시장에 기대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모물량 확보가 관건 

 

 

공모주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은 공모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다. 공모주 배정 비율은 코스닥 벤처펀드에 30%, 기관에 20%, 우리사주에 20%, 일반 투자자에 20%, 하이일드펀드에 10%를 각각 배정한다. 일반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하거나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모주 시장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청약의 경우 전체물량 중 배정된 20%를 놓고 나눠 가져야 한다. 최근 뜨거운 공모주 청약 열기로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실제 청약받는 주식 수는 너무 적을 수밖에 없다.

 

일례로 SK바이오팜은 6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323대1에 달했다. 1억 원을 넣었을 경우 실제 청약받은 주식은 12주라는 말이다. 또 지난달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에이프로와 티에스아이도 2차전지 관련주로 인기를 끌면서 각각 1582.52대1, 1621.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결론은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공모주 펀드에 드는 게 배당 주식 수만 따져서는 가장 효율적이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는 펀드로는 공모주 펀드 외에 하이일드 채권 혼합 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이 있다.

 

 

 

 

공모주펀드가 절대 유리

 

 

공모주펀드는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자산운용사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여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개인이 공모주에 직접 투자 하는 것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기관투자자 몫으로 배정되는 공모주 청약 물량이 개인투자자 자격의 청약에 배정된 몫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물량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개인 자격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경우 청약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납입해야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별도의 증거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리하다. 기관투자자는 청약경쟁률에 따라 실제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배정받은 주식 수에 해당하는 금액만 납입하면 되는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공모주펀드에 가입함으로 공모주 청약을 위해 이 증권사 저 증권사를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매도타이밍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신규상장기업들에 대해 꼼꼼히 분석하여 투자의사 결정을 내리고 상장 이후에도 목표주가를 고려하여 매도 시점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여 대응하기 때문이다.

 

단 공모주펀드는 100% 주식형이 아니라 채권혼합형의 형태로 설정되다. 펀드 자산의 70% 정도는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 정도만 공모주 등에 투자되는 구조이다. 채권투자 비중이 주식편입비 중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주가 등락에 따른 펀드수익률의 변동 폭이 그리 크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공모주펀드도 단점이 있다. 일단 자산운용사가 직접 공모주를 선택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원하는 공모주 종목을 고를 수 없고 얼마나 공모주를 확보했는지 곧바로 알 수도 없다. 공모주 가격이 상장 후 급등한 경우라 할지라도 자산의 일부만 공모주에 투자되기 때문에 공모주 주가와 공모주펀드의 수익률이 반드시 일치하지도 않는다.

 

 

 

 

공모주 투자로 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하는 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 중에는 2014년부터 출시된 하이일드 분리과세 공모주펀드가 있다. 과거 일정 금액에 대해 발생한 금융소득에 15.4% 분리과세 혜택을 주었기 때문에 ‘분리과세 하이일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분리과세 혜택은 2017년에 종료되었다. 보통은 국내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며, 이중 BBB+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채권에 30% 이상 투자하는 조건으로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부여되었었다.

 

2016년부터는 국내채권 60% 중 하이일드 채권에 45% 이상 투자하며 코렉스(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주식을 2% 이상 담을 경우에만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때 10% 우선배정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에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이러한 조건이 유지된다. 당연히 경쟁률이 수백 대 1인 인기 IPO에서는 이러한 펀드를 통한 청약이 훨씬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편입된 채권 중 신용등급이 BBB+이하인 채권이 45% 이상인 만큼 이자수익도 일반 공모주보다 높다. 다만 경기가 불안할 때는 채권의 신용위험이 발생할 수 있음으로 투자 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배정 비율로만 보면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유리하다.

 

2018년에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의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신주(또는 전환사채 등)에 15%, 벤처기업(또는 해제 후 7년 미 지난 기업)에 자산의 35%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 코스닥 IPO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다. 펀드를 상당 기간 유지하면 투자원금 중 3천만 원의 10%인 300만 원을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이러한 코스닥벤처펀드는 채권편입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공모주펀드와 비교할 때 운용구조가 다양하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가입 후 언제나 해지해도 되는 상품도 나와 있다. 코스닥시장의 주가 상승 구간에서는 공모주펀드 유형 중 코스닥벤처펀드가 가장 성과가 좋을 확률이 높다.

 

 

 

 

3년이상 장기 성과 살펴야 

 

 

공모주펀드를 선택할 때는 최근 6개월간의 단기적인 성과와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성과를 모두 살펴야 한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구간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지속해서 보이는 상품이 운용을 잘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과 위험구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구성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펀드의 명칭에 배당주나 트레이딩, 지배구조 등 다른 투자전략을 명시하는 단어가 들어간 경우에는 일정 비율만큼 별도의 주식투자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생각한 공모주펀드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수탁고가 너무 커질 경우도 제한된 공모주 물량 때문에 수익 기여에 비효율적으로 될 수 있음도 기억하자.

 

자신이 공모하는 주식이 거래소에 상장되는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지도 챙겨야 한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면 코스닥벤처펀드를 우선순위로, 거래소에 상장된다면 하이일드 펀드를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기획 이인철 장광익(MBN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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