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보다 간절한 숙면, 내 남자의 티셔츠가 치료제?

기사 요약글

나이가 들수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 또 다른 '밤 고민'이다. 여기, 잠자리 질을 높일 쉬운 방법이 있다.

기사 내용

 

 

“우리 나이에 오르가슴보다 더 힘든 게 뭔지 알아? 푹 자는 거야어릴 때는 더 자고 싶어서 침대에서 못 일어났다면지금은 자야 할 시간에도 자꾸 눈이 떠져...

 

섹스칼럼 홍보 겸 안부 겸 해서 칼럼 링크를 단톡방에 올리던 어느 날, 50대인 C선배가 대뜸 그러는 거다. 자긴 요새 오르가슴보다 숙면이 침실에서오르지 못할 동산이라면서 말이다. 건강해지려고 건강보조식품도 챙겨 먹는데, 어째 점점 더 잠을 깊이 못 자는 것 같다는 푸념이었다.

 

 

오르가슴보다 숙면에 집착

 

 

국내 인구 5명 중 1, 그리고 전 세계 현대인의 3명 중 1명이 불면증을 경험한다니 이 선배의 고민이 특별한 것은 아닐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들 잠 못 드는 이유들이 늘었다는 걸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수면의 질을 위해 침구의 종류나 아로마 오일 같은 향기 요법에 관심을 가지는 주변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실 섹스도 불면증 해방에 도움을 주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싶다. 섹스를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과 옥시토신은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격렬하게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하고 다시 침대에 누우면 한결 잠이 잘 온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입증한 셈이다.

 

 

물론 선배에게 대뜸 섹스를 해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바라는 눈치여서. 그런데 선배의 푸념이 마음에 걸려 숙면을 취하는 법을 검색하다 우연히 불면증과 관련해서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숙면을 위한 준비물, 파트너의 냄새

 

 

올해 2월에 발표된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가 발표한 기사인데, UBC의 연구에 의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냄새가 밴 옷을 베고 자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보다 쉽게 잠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옆에 연인이 없어도 말이다.

 

이 연구의 제1저자인 말리스 호퍼는 기사에서우리의 연구 결과는 파트너의 향기와 함께 자는 것만으로도 수면 효율성이 향상된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평균 수면 효율성이 2% 이상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를 위해 연구원들은 베갯잇으로 사용할 똑같은 모양의 티셔츠 2장을 받은 155명의 참가자로부터 수면 데이터를 분석했다. 하나는 연인이 입었던 티셔츠고, 다른 하나는 새것이거나 제3자가 입은 것이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수면 효율성은 연인의 티셔츠를 베갯잇으로 사용할 때 더 좋았다. 무엇보다 연인의 냄새를 맡으며 자면 수면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평균 2.1% 수준의 수면 효율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참가자의 70%는 자신이 맡은 냄새가 연인의 것이라는 사실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가 우리의 의식을 벗어나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다.

 

 

잠자리 질을 높일 티셔츠 주문법

 

 

사랑하는 사람의 티셔츠와 함께 잠들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잠도 푹 잘 수 있다고 하니 불면증에 시달리는 커플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좋은 방법이다. 그간 숙면을 위해 수입의 10%를 쏟아 부었다면무자본으로도 잠자리의 질을 대폭 올려줄 아이템이 곁에 있으니 꽤 괜찮은 투자다. 물론,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져야 한다. 내 남자의 티셔츠에 코를 비벼도 푹 자지 못했다면 다음에 더 잘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아예 섹스를 할 때부터 연인에게 부들부들한 티셔츠를 입히고오늘은 옷을 벗지 말고 해보자라고 주문해볼 것.

 

이유를 묻는 그에게 답변은 두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뉴스에서 봤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티셔츠를 베갯잇으로 쓰면 불면증에 좋다던데?”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기. 아니면 당신이 옷을 입은 채 섹스하면 왠지 더 흥분될 것 같아라고 말하거나. 어느 답변이든 상대방의 어깨를 15도 이상 치솟게 할 거라고 장담한다.

 

 

기획 임소연 윤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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