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또? 일상 방역으로 코로나 예방하기

기사 요약글

코로나의 장기전을 대비한 일상과 방역의 지혜로운 공존법.

기사 내용

 

“참 잔인한 바이러스다.” 지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탄식이다.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사라질 기미는 안 보인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성이 줄어든다.

 

감기나 독감이 겨울에 주로 발병하다가 기온이 높아지면 사라지는 이유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여름이 오면 코로나19가 좀 수그러들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다르다. 이란, 인도,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더운 열대지방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것.

 

실제로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이 기후, 날씨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 토착화의 위험도 예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가을 코로나19와 또 다른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퍼지는 ‘2중 유행(double wave)’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일상에서 경계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이제는 장기전을 대비해 일상과 방역의 지혜로운 공존을 준비해야 할 것.

 

 

 

공존법 1 코로나 피로감 마음 방역

 

 

코로나19는 우리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어쩔 수 없이 집콕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늘어나 사소한 일에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내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이수영 명지병원 정신과 교수는 마음 건강을 위해서 ‘마음 챙김 명상’을 추천한다. 마음 챙김 명상은 하버드대에서도 코로나19 심리 방역의 한 방법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마음 챙김 명상이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나의 감각을 집중하는 명상이다.

이 교수는 특히 호흡 명상을 강조했다. 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불안을 내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거나 잠들기 전 5~10분씩 반복적으로 호흡 명상을 하는 것. 또 우울감을 느낄 땐 20~30분 정도 햇볕을 쐬거나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공존법 2 가족 간 심리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 외부 활동이 멈추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족관계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부부 갈등, 자녀 갈등도 심심찮다. 가족 돌봄과 가사노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족 간 집안일을 서로 분담하거나 각자의 생활습관을 존중해 갈등 요인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노부모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코로나19는 특히 고령자들의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립감이 더 클 수 있다. 주기적으로 안부를 전하고 소통하면서 심리적 연결고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참고로 (사)한국가족치료학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우리 가족 마음 돌봄 가이드>를 발간, 학회 홈페이지(www.familytherapy.or.kr)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문제, 역할 분담, 양육, 가족관계 등의 스트레스를 겪는 가족들에게 스트레스 대처법을 안내한다.

 

 

 

공존법 3 우리 동네 안심병원 찾기

 

 

코로나19는 발열, 기침, 오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건강 체크를 위해 체온계를 상비약처럼 가지고 있으면 좋다.

보통 성인 36.5도 전후, 영아 37.5도, 70세 이상 36도를 정상 체온으로 간주한다. 미열은 37.5도까지, 발열은 37.5~38.5도 사이, 고열은 38.5도 이상이다. 다만 체온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밖에서 집으로 들어왔다면 20~30분 후 체온을 측정하도록 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발열은 37.5도 이상이 4일 이상 지속된다면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로 문의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환자라면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 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 명단은 보건복지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ncov.mohw.go.kr), 대한병원협회(www.kha.or.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존법 4 소독과 환기의 일상화

 

 

밀폐된 실내는 공기순환이 더뎌 작은 바이러스 입자가 떠다닐 수 있다. 충분히,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3시간에 1회씩은 환기한다. 아파트라면 적어도 하루 1번 환풍기를 가동한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적절한 습도(40~60%)를 유지하도록 한다. 청소할 때 문손잡이, 스위치, 리모컨, 휴대폰, 컴퓨터 등은 수시로 닦아준다. 쓰레기통은 뚜껑이 있는 것을 비치하고 자주 비워 오염물질이 집 안에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욕실과 주방은 습기가 많아 세균 증식의 위험이 높은 공간. 변기, 싱크대, 세면대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집기는 살균제를 이용해 주 2회 이상 소독하는 것이 좋다. 변기 뚜껑을 닫고 물 내리기도 중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분변이나 에어로졸(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기획 이인철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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