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은 암으로 이어진다? 증상별 위암 팩트체크

기사 요약글

한국인 암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탓이다. 평소 크고 작은 위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증상별로 위암 발병 위험도를 점검해보자.

기사 내용

 

 

 

 

 

Q 위궤양은 위암으로 이어진다?

 

 

NO.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위궤양과 위암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위궤양이라고 했다가 위암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위궤양이 위암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궤양 흔적에 가려 암세포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위내시경검사 중 위궤양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해서 위암 여부를 확인하고, 궤양 치료가 끝나면 다시 내시경검사를 실시해 치료가 잘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궤양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면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래서 위궤양은 치료가 끝난 후 다시 확인하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Q 위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NO. 대장에 생긴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제거하지만, 위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대부분 암과 관련이 없다. 그래서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다. 일부는 암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시경검사 중 위험 요소가 있어 보이는 용종이 발견되면 조직검사와 동시에 제거한다.

 

일부 위 용종은 유전적으로 생기지만 대부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즉 예방법이나 관리법이 없다는 뜻이다. 위에 용종이 있다고 해도 특별히 불편한 증상은 없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증상이 나타나도 위염이나 위궤양과 구별하기 힘들다?

 

 

YES.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 이상이고, 많이 진행된 위암 환자도 10% 정도는 진단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한다. 자각 증상이 있어도 위암과 연결시키기란 쉽지 않다. 만약 자주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트림이 자주 나오고 복부 팽만감이 느껴진다면 대부분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다. 그러나 반복되는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 위암 1~2기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다. 소화기와 관련된 증상이 있다고 해서 위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증상에 연연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특별한 소화 장애 증상이 있든 없든 40세 이후부터는 반드시 1~2년에 한 번 위내시경검사를 받는다. 40세 미만이라고 해도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위내시경검사를 해봐야 한다. 아직까지 약으로 위암을 고칠 방도는 없는 만큼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요법이다. 그러니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Q 위를 절제해도 소화는 문제가 없다?

 

 

YES. 위암은 수술로만 고칠 수 있다. 초기 위암 중 내시경을 통해 제거가 가능한 경우는 내시경으로 간단히 치료하고, 내시경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면 수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도 위암 수술이 가능해져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더 진행된 암은 개복수술이 원칙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먼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해서 수술이 가능한 상태를 만든 후 수술을 진행한다.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 후 항암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작은 조기 위암이라고 해도 위의 반 혹은 전부를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위 위쪽에 암이 발병하면 위를 전부 절제해서 소장이 위 기능을 대신하도록 만들고, 위아래 쪽에 발병하면 아래쪽 절반을 절제한다. 위를 절제하면 음식을 잘게 부수는 기능이 떨어지므로 천천히, 꼭꼭, 오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것만 잘한다면 수술 후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

 

 

Q 수술 후 5년만 무사히 넘기면 된다?

 

 

YES. 치료를 무사히 마쳤어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남는다. 위암 치료 후 재발이 가장 많이 되는 시기는 수술 후 2~3년 이내다. 재발한 암 환자의 80~90%가 이 시기에 다시 발병한다. 5년까지 지속적으로 재발이 관찰되지만 5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5년이 지나면 위암 재발 확률은 일반인이 위암에 걸릴 확률과 비슷해진다. 재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암 발견 당시의 병기이다. 1기는 5~10%만 재발하지만 2기는 30~40%, 3기는 50~70%, 4기는 80~90%로 병기가 높아질수록 재발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재발 환자는 전이된 경우가 많아서 치료도 쉽지 않다.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발견이다. 위암이 발병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재발과 전이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의심 증상 바로 알기  

 

 

  

 기획 이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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