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5만~25만원, 건축도장기능사에 도전해볼까?

기사 요약글

건설업은 국가기술자격을 요구하는 구인 건수 비중이 많은 업종이다. 특히 건축도장기능사는 상대적으로 성별이나 연령의 진입장벽이 낮다.

기사 내용

 

 


운송업에 20여 년간 근무했던 김영민 씨(67세). 은퇴 후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에서 직업교육훈련을 받았다. 건물보수과, 전기공사과에서 각각 6개월간 공부한 그는 1년 만에 건축도장기능사, 방수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 4가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김 씨는 신축 건물의 관리인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0+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상위 5개 종목 중 건설, 건축 관련 자격증은 4개다.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방수기능사다. 이들 자격증은 50+라도 비교적 취득하기 쉽고 취득 후 현장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또한 2017년 2월 도입된 소규모 건축물 현장관리인제도에 따라 공사예정금액 5000만원 이상의 소규모 건축물은 건설기술자 1명을 현장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현장관리인 자격 중 하나가 바로 건축 관련 국가자격증 취득자다. 따라서 인생 2막을 건설, 건축업으로 열려는 50+의 관련 자격증 취득이 증가하고 있다.

 

 

<2018년 4060 국가기술자격 취득 상위 5개 종목>                      

구분

1

2

3

4

5

40~49

지게차

운전기능사

(8,374)

한식조리

기능사

(7,213)

굴삭기

운전기능사

(4,896)

건축도장

기능사

(4,468)

방수기능사

(2,809)

50~59

지게차

운전기능사

(5,993)

한식조리

기능사

(4,979)

굴삭기

운전기능사

(3,763)

건축도장

기능사

(3,041)

방수기능사

(2,677)

60

이상

지게차

운전기능사

(1,277)

조경기능사

(1,228)

방수기능사

(886)

굴삭기

운전기능사

(782)

한식조리

기능사

(748)

 <자료출처: 고용노동부>

 

 

 

건축도장기능사란?
남녀 모두 도전 가능한 국가기술자격

 

 

2018년 4050세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 4위가 건축도장기능사다. 건축도장기능사란 페인트공, 또는 도장공을 말한다. 건축물의 내·외부 표면에 도료(페인트, 라커 등)를 칠하거나 발라서 건물과 기타 구조물을 보호 또는 장식하는 전문인력이다.

 

건축도장기능사는 1974년 건축도장기능사 2급으로 신설되어 1999년 3월 건축도장기능사로 개정되었다. 자격검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다. 건축도장기능사가 되는 과정은 까다롭지 않다. 특별한 자격이나 학력이 요구되지도 않는다.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 최성철 교수(건물보수과)는 “건축도장기능사는 기본적으로 도면에 대한 이해와 도안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면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0대 여성들도 많이 도전한다. 2017년의 경우 50+ 여성이 많이 취득한 자격증 4위가 건축도장기능사였다.

 

응시자의 대다수는 공공 직업훈련기관이나 사설학원에서 관련 직업훈련을 받은 후 자격시험에 도전한다. 최 교수는 “건축도장기능사는 도료의 조색감각과 페인팅 기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검증된 훈련기관에서 체계적으로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자치구나 지자체별로 지역민의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장 전문 기능인 교육과정을 무료로 운영한다.

 

 

 

시험은
1년에 4회, 필기 없이 실기로만

 

 

건축도장기능사 자격검정은 실기시험으로만 평가한다. 필기시험이 없다. 따라서 충분한 실습과 반복연습이 중요하다. 실기시험은 1년에 4차례. 올해 원서접수는 3·5·7·10월, 실기시험은 4·7·9·12월에 있다. 자세한 일정은 국가 자격시험 포털인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수수료는 75,500원.


실기시험은 도면(가로 60cm*세로 90cm)에 맞는 구조물에 지급되는 재료를 가지고 주어지는 과제대로 페인트칠을 해 완성품을 만들면 된다. 시험 과제는 총 5가지이며 큐넷 자료실에 공개되어 있다. 단, 실제 출제되는 시험문제는 공개한 문제에서 일부 변형될 수 있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과제가 어렵지는 않으나 시험 시간이 6시간 정도로 길다 보니 집중력이 상당히 요구된다. 유성페인트를 칠하라고 했는데 수성페인트를 칠하는 등의 사소한 실수가 합격의 성패를 좌우한다. 문제의 의도와 작업과정을 완전히 이해한 후 시험장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합격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조색과 도형이 많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3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서 색을 내야하는 조색과정, 4가지 유형(시험 당일 감독관이 지정해주는 도면)으로 되어있는 도형 부분은 시험 전에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취업은
인테리어업체, 현장관리인 등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장공으로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후 건물의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인테리어업체로 취업할 경우 초봉은 월 230만원 정도. 그러나 작업의 특성상 고용 형태는 일용직이 많다. 전문 건설업체나 하도급자의 의뢰에 따라 일을 한다. 건설현장에서 일할 때 도장공의 일당은 보통 15만∼25만원 수준. 3~5년간의 경력을 쌓아야만 숙련공이 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숙련자가 없어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


현장관리인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2018년 건축법 개정에 따라 건설업자에게 도급하지 않고 시공하는 모든 건축공사는 건설기술자 1명을 현장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 또 건축도장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설업 종사경력 918일 이상이면 건설경력기술자 등급(초급 이상)을 받고 해당기술자 수첩을 발급받을 수 있다. 30억까지의 공사현장에는 초급 이상의 기술자등급 소유자가 현장대리인(현장소장)으로 배치되어 현장을 관리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도장공사업이나 페인트 상회, 또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를 내고 건설업을 창업할 수도 있다.


한편 동부기술교육원의 최 교수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종의 경우 CS부문 다기능공에 대한 구인 수요가 많다고 한다. 건축도장, 방수, 도배 등 다양한 업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를 원하기 때문에 건축 관련 자격증을 두루 갖춘 50+의 재취업 성공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기획 김남희 도움말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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