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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년에게 퇴직은 어떤 의미일까요? 퇴직한 다음 날 무슨 생각을 할까요? 퇴직 전후로 소득과 지출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퇴직 후 겪는 어려움은 뭘까요? 2라운드 인생 준비는 어떻게 할까요?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와 공동으로 2019년 오늘을 사는 중년들의 퇴직 후 삶을 조사해 의미 있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Q. 퇴직한 날 어떤 기분이었나요?
퇴직자 35%, 퇴직하니 스트레스 안 받아 후련했다
→ 퇴직자들이 퇴직 당시 느꼈던 기분 1순위 응답을 분석하면 1위는 ‘스트레스 받던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후련하다(35%)’였다. 흥미로운 점은 1순위로 부정적 감정을 느낀 사람은 대부분 2순위도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1순위로 ‘생활에 큰 부분이 사라져 상실감이 든다’고 응답한 퇴직자의 2순위 응답을 보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39.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Q. 퇴직 직후와 비교해 어떤 기분이었나요?
퇴직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막막함 줄어들고 기대감 커진다
→ 퇴직자 43%는 퇴직 후 1개월 이내에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데 대체로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퇴직 후 느끼는 후련함은 1~3개월 이내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흥미로운 점은 1~3개월보다 오히려 1년 후에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하는 비중이 컸다.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퇴직생활에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Q. 일상생활 중 퇴직을 실감할 때는 언제였나요?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뭐 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 퇴직을 실감한다
→ 대다수가 출근할 곳이 사라지면서 생긴,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에서 퇴직한 현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퇴직을 실감하게 된 순간을 종합해보면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해야 하는 순간을 꼽은 답변이 많았다.
Q. 퇴직 후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퇴직 후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오랜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했다”는 말은 55세 이상(35%)보다 45~54세(44%)가, 남성(36%)보다 여성(42%)이 더 듣고 싶어 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젊을수록 상대적으로 인정받을 기회가 적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Q. 현재의 행복 점수는?
행복 지수는 퇴직 직후 급락했다 다시 상승한다
→ 퇴직자들의 현재 행복 점수는 평균 65.6점으로 남성(64.7점)보다 여성(66.7점)이 높았다.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남성은 대확행, 여성은 소확행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직-퇴직-현재의 행복 점수의 변화는 V자형을 이루고 있었다. 여성의 행복 점수 변화가 흥미롭다. 현재가 4.4점 더 높게 나타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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