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단식이 있다? FMD 식단 체험기

기사 요약글

굶지 않고 단식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FMD 식단이 요즘 화제다. 60대 부부와 30대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체험해봤다.

기사 내용

 

 

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은 FMD(Fasting Mimicking Diet) 식단은 ‘단식 모방 식단’으로 5일 동안 정해진 양과 칼로리를 정해 그것만 먹는 다이어트 방법을 말한다.

음식을 먹지만 단식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음식 섭취를 일절 금하는 단식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몸에 쌓인 독소를 내보낼 수 있어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게 중론이다.

방법은 그야말로 짧고 굵다. 5일 동안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 위주로 하루 800~1,100kcal를 오후 12시~6시 사이에 섭취하면 된다.

이 식단을 개발한 롱고 박사는 3개월 동안 세 번에 걸쳐 하면 다양한 건강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 소개된 식단을 4인 가족이 그대로 따라 해봤다. 그 결과는?

 


4인 가족의 평소 식습관

 

며느리와 아들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뒤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은 평균 오후 8시. 남편과 아들은 식사와 함께 반주를 즐기는 편이라 짜고 기름진 음식을 주로 먹는다. 나와 며느리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지만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데, 식사가 마무리되는 시간은 오후 10시 정도다.

 

 

 

1 day : 샐러드와 고구마

 

재료 : 오이 100g, 방울토마토 80g, 구운 아몬드 30g, 파프리카 80g, 올리브오일 30g, 브로콜리 50g, 양상추 80g, 호두 35g, 발사믹식초 20g, 고구마 1개

 

고구마는 삶고 나머지 재료는 먹기 좋게 썬 다음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넣는다. 오후 12시에 샐러드를 먹고 저녁 6시에 고구마 1개를 먹었다. 총 1,100kcal

# 나(시어머니), 며느리: 재료 손질이 귀찮기는 하지만 그냥 씻고 소분하는 정도라 힘들지 않다. 그리고 생각보다 샐러드 양이 많아 먹고 난 후 부대끼는 느낌이 없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저녁에는 입이 좀 심심했지만 배가 많이 고프지는 않았다.
# 남편, 아들: 종일 허기를 느꼈단다. 뭔가 덜 먹은 느낌.

 

 

2 day : 비빔밥과 샐러드

 

재료 : 파프리카 40g, 느타리버섯 50g, 현미밥 180g, 호두 10g, 두부 20g, 양파 10g, 당근 50g, 된장 20g, 들기름 10g, 연근 28g, 양상추 100g, 올리브오일 10g, 오이 100g, 발사믹식초 10g

 

비빔밥에 넣을 야채와 샐러드 만들 야채를 구분한 뒤 비빔밥에 넣을 야채는 올리브오일을 넣고 볶는다. 비빔밥 양념은 두부와 된장을 들기름과 함께 버무린 뒤 현미밥과 볶은 야채를 넣으면 끝. 나머지 재료는 1일 차와 동일하게 샐러드로 만든다. 총 800kcal



# 나(시어머니), 며느리: 첫날 재료를 미리 손질해놓으니 이후부터 만드는 건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몸무게의 변화는 없지만 즐겨 먹지 않던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현미밥이 포함되어서 평소보다 소식한 느낌만 들 뿐 힘들진 않다.
# 남편, 아들: 종일 배가 고프다고 한다. 특별히 먹은 것도 없는데 화장실은 잘 가는게 신기하다. 저녁 8시가 넘으면 속이 텅 빈 것처럼 꼬르륵 소리가 난다고. 그냥 빨리 잠드는 수밖에.

 

 

 

 

3 day : 깻잎김말이 꼬마김밥과 샐러드

 

재료 : 깻잎김말이 꼬마김밥 현미밥 160g, 당근 50g, 단무지 30g, 우엉 20g, 시금치 20g, 설탕 5g, 식초 10g, 깻잎 10g, 김 1g, 연겨자 10g, 간장 10g, 올리브오일 10g 샐러드 호두 20g, 양상추 50g, 구운 아몬드 20g, 오이 50g, 발사믹식초 10g

 

시금치는 데치고 우엉은 올리브오일에 설탕과 간장을 넣고 볶는다. 김 위에 깻잎을 올리고 밥과 준비된 재료를 올려 만다. 남은 재료는 발사믹식초에 버무려 샐러드로 만든다. 총 800kcal

# 나(시어머니), 며느리: 몸이 조금 가벼워졌나 싶었는데 둘 다 1.2kg 빠져 있었다. 며느리는 변비가 있었는데 화장실을 자주 간단다. 깻잎김말이 꼬마김밥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식단이 끝난 후에도 해 먹을 생각이다.
# 남편, 아들: 남편 1.2kg, 아들 1.5kg 감량. 몸무게에 변화가 생기니 의욕이 오르는 모양. 아들은 배가 고파 눈이 쑥 들어갔는데 살이 빠져 그런 거라 믿는 눈치. 남편은 저녁이 되면 반주 생각이 간절해 너무 힘이 든다고.

 

 

 

 

4 day : 카레야채 볶음밥과 샐러드

 

재료 : 재료 카레야채 볶음밥 현미밥 180g, 양송이버섯 30g, 고추 10g, 브로콜리 40g, 카레 10g, 토마토 30g, 양배추 50g, 숙주 30g, 올리브오일 20g, 청경채 10g 샐러드 당근 50g, 양상추 50g, 호두 15g, 방울토마토 20g, 오이 100g, 구운 아몬드 10g, 발사믹식초 10g

 

현미밥을 제외한 볶음밥 재료를 팬에 넣고 올리브오일에 볶은 다음 카레를 넣는다. 남은 재료는 3일 차와 동일하게 샐러드로 만든다. 총 800kcal



# 나(시어머니), 며느리: 몸무게는 3일 차와 같은데 피부 톤이 맑아졌고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난다. 야채를 많이 먹으니 무엇보다 배변 활동이 원활해서 마음에 든다. 게다가 카레야채 볶음밥은 다이어트 식단과는 달리 정말 맛있다.
# 남편, 아들: 남편 2kg, 아들 2.6kg 감량. 둘 다 배가 고파서 일찍 잔다. 남편은 특히 허리둘레가 눈에 띄게 줄어 바지가 낙낙하다. 아들은 얼굴이 날렵해졌고 평소 타이트하던 셔츠가 몸에 잘 맞아 기쁜지 마지막까지 전의를 불태우는 중.

 

 

 

 

5 day : 무말랭이 영양야채밥과 샐러드

 

재료 : 무말랭이 영양야채밥 현미밥 160g, 무말랭이 20g, 다진 마늘 10g, 느타리버섯 30g, 참기름 5g, 소금 5g, 고추 10g, 우엉 15g, 올리브오일 10g, 파 10g, 깨 1g, 간장 5g, 연근 45g 샐러드 당근 30g, 호두 20g, 양상추 50g, 발사믹식초 10g, 오이 100g, 구운 아몬드 15g

 

무말랭이 영양야채밥에 들어갈 야채들을 채 썬다. 무말랭이가 집에 없어서 집에 있는 무를 채 썰어서 전자레인지에 5분씩 세 번 돌렸다. 재료를 팬에 넣고 올리브오일과 볶는다.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완성. 샐러드는 전과 동일. 총 800kcal



# 나(시어머니), 며느리: 나는 2.2kg, 며느리 1.5kg 감량. 기대만큼 체중이 줄지는 않았지만 몸이 가볍고 피부가 밝아졌다. 단식 다이어트라고는 하지만 힘들지 않고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적극 추천한다.
# 남편, 아들: 남편 2.5kg, 아들 3.1kg 감량. 둘 모두 배가 많이 들어갔다. 특히 아들은 5일 만에 3kg이 빠져 놀란 눈치다. 무엇보다 매일 마시던 반주를 안 하니 건강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 듯.

 

 

사진 셔터스톡, 전성기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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