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티켓, 젠틀한 견주 되는 법

기사 요약글

과연 우리 집 개는 절대 물지 않을까? ‘절대’라는 건 없다. 펫티켓을 위한 견주의 노력이 필요하다. 젠틀한 견주, 젠틀한 반려견을 만드는 방법, 펫티켓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 내용

 

 

유명 연예인의 벨지안 쉽도그가 인근 주민을 물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 나라를 발칵 뒤집은 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개물림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9년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개물림 사고로 인해 병원에 실려 온 환자가 총 6800여건 정도라고 한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할 만큼 증가한 것도 원인이지만, 반려동물을 키울 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나 상식을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집으로 들이는 것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특히 개를 키울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기본적인 펫티켓은 무엇일까?

 

 

 

 

우리 개는 안 문다고요? 그래도 꼭 하세요, 목줄이나 가슴 줄, 입마개

 

 

세상에 안 무는 개는 없다. 개 스스로 “나 좀 까칠한 성격이오!”라고 의사 표시를 할 순 없으니, 과거 대문에 하나씩 붙어 있던 ‘개조심’ 팻말처럼 성격을 알려줄 만한 아이템이 필요하다. 영국의 반려견 업체인 ‘프렌들리 도그 칼라스’(friendly dog collars)에서도 반려견의 성격을 표시하는 컬러 목줄 10종을 판매 중이다. ‘신경질적인’ ‘우호적인’ ‘우울한’ ‘먹이를 주면 안 됨’ 등 다양한 문구를 담고 있어 유용하다.

 

How to

목줄이나 가슴 줄, 입마개도 훈련이 필요하다. 평소 잠깐잠깐 목줄이나 가슴 줄, 입마개를 착용시킨 후, 간식과 같은 포상을 주어 칭찬하면서 훈련하자.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면 개도 적응하게 된다. 리드 줄을 사용할 때에는 1~2m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는 습관이 있는 강아지라면 입마개 착용이 안전하다.

 

 

 

 

작으니까 괜찮다고요? 매너 거리를 확보하세요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집채만 한 대형견이 더 무서울 수는 있겠지만, 소형견이라고 해서 두려움이 덜하지도 않다. 어릴 때 개에 물린 경험이 있다거나 동물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까지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펫티켓이다.

 

How to

개에게 목줄이나 가슴 줄을 채우면 매너 거리를 확보하기 쉬워진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산책을 나가는 과정에서 신이 난 개가 엘리베이터로 뛰어들어 안전사고가 나기 쉬우니 주인의 핸들링이 중요하다. 갇힌 공간에 있는 경우 소형견은 되도록 품에 안고, 대형견은 주인의 다리 사이나 구석진 곳에 앉혀 움직이지 않도록 통제한다. 산책로에서 사람이나 다른 개를 만났을 때, 속도를 줄이거나 잠깐 멈춰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이동장을 활용할 것.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고요? 앉아•엎드려•기다려•안 돼, 복종 훈련은 필수죠

 

 

견주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는 개를 보면 주위 사람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복종 훈련은 필수다. 사람들도 어릴 때 예절 교육을 받으며 사회화를 거치듯, 개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과정이다.

 

How to

아, 엎드려, 기다려, 서 등은 평소 생활에서도 유용하지만 산책이나 외부 활동 시 문제가 생겼을 때 컨트롤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최근에는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훈련법을 알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참고로, 개가 생후 4개월 이내까지 가족 외의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을 접하지 못하면 성장 후 공격성을 보이거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산책 등을 통해 사회화 교육에도 힘써야 한다.

 

 

 

 

개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

 

 

바로 옆에서 소리치거나 자극하지 말 것

개의 시각에서는 인간이 개보다 수십 배나 더 큰 거인과 같다. 청각이 예민한 개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기 쉽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오거나 소리치면 개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이에게 무작정 개를 만지게 하지 말 것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강아지를 만지고 싶어 하거나 호기심을 갖는 일은 당연하지만, 개 처지에서는 모르는 동네 꼬마가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개를 만지기 전에는 먼저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작정 쓰다듬는 대신 손을 내밀어 충분히 냄새를 맡게 한 다음, 친근감을 느낀 개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면 다가가지 말 것

‘옐로독 프로젝트’는 사람의 학대를 경험한 개를 지키기 위해 ‘다가오지 말 것’을 당부하는 프로젝트다. 노란 리본이나 스카프를 한 개를 만난다면 스쳐 지나가는 미덕을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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