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장 성적이 좋았던 해외 펀드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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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외 펀드 성적표


해외 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올해로 끝난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해외펀드 수익률]

  • 63.80%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 51.19%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
  • 44.35%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 44.71%슈로더차이나그로스
  • 42.91%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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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방법은 다양하지만 세금을 아끼는‘절세’만큼 성공이 확실하게 보장된 것은 없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중 자금이 올해 말 종료되는‘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에 무섭도록 몰리고 있다. 판매 잔고가 3조원에 육박하고 9월에는 3,550억원, 10월엔 4,9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자됐다. 일명‘막차 수요’이다. 하지만 막상 가입하려면 어떤 펀드에 가입할지 망설이게 된다. 그렇다면 올 한 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상품부터 살펴보자.

 

비과세 해외 주식용 펀드 계좌란?

 

먼저 한 가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시중에는‘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계좌’가 있을 뿐이다. 또 종종 발생하는 오해는 2016년 2월 이전에 투자한 해외 펀드는 모두 자동적으로 비과세 적용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비과세 혜택은 반드시‘비과세 전용 계좌’로 투자한 금액에만 적용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 가서 먼저 전용 계좌를 만들고 이 계좌를 통해 투자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적용 대상 펀드는 해외 펀드 중 주식 비중이 60%가 넘는‘해외 주식형’과 국내 상장된 해외 증시 ETF(상장지수펀드)이다.

 

1위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 연초 이후 수익률 64%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수익률 1위는(11월 6일 기준) 바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로 무려 63.80%를 기록했다. 2위는‘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 (51.19%), 3위는‘슈로더차이나그로스’(44.71%)가 차지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 증시와 관련이 깊고 무엇보다 10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40~6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 관련 펀드 왜 수익률이 높았을까?

 

중국 주식형 펀드들이 올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기본적으로 세계 증시 동반 상승의 영향이 크다. 게다가 중국 증시 자체의 상승률보다 펀드 수익률이 훨씬 더 좋은 건 대형주들을 많이 담아왔던 중국 펀드들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해외투자처는 어딜까? 올해 해외 증시 자체로만 보면 인도 증시가 중국 증시보다 선전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연초 이후 26%가량 올랐다. 인도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러시아 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유 관련 기업이 주를 이루는 러시아 증시는 국제유가와 높은 상관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비과세 해외 펀드 계좌 이용 전략

 

모든 투자가 그렇듯, 비과세 혜택이 종료된다고 목돈을 급하게 넣는‘묻지 마’ 가입은 곤란하다. 투자에 앞서 원금 손실이 높은 주식형 펀드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그러나 투자할 펀드를 결정하지 못했더라도‘비과세 전용 투자 계좌’를 통해 들어온 자금에 한해서만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므로 올해가 가기 전에 소액이라도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현명하다. 해외 펀드 수익에 부과되는 세율은 15.4%다. 중국 펀드에 투자해 만약 1,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면 154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적지 않은 혜택인 셈이다. 가입 후 10년 동안 혜택을 받기 때문에 우선 5만원 정도 소액으로 5개 정도의 펀드를 미리 선택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미 비과세 계좌를 만들어뒀기에 해당 상품 수익률이 좋지 않으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 펀드 투자 시 알아야 할 것들

 

국내 투자자들 중에 유독 해외투자에 애정이 깊은 이들이 많다. 한국 시장에만 집중하기보다 더 넓은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자산 배분 차원에서도 현명하다는 이야기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답도 아니다. 가령 우리가 브라질이나 인도,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얼마나 잘 파악할 수 있는가? 매일 외신을 꼼꼼하게 살펴도 미국이나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한국 사정보다 더 잘 이해할 수는 없다. 이것이 해외투자를 금융자산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권하는 이유다.
환헤지 여부도 고려 대상이다. 해외투자 시 원화가 강세(해당국 통화 약세)이면 투자 수익률이 좋아도 원화로 손에 쥐는 수익은 악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원화가 약세(해당국 통화 강세)이면 일종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그래서 환율을 고정시키는‘환헤지’와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환노출’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무엇보다 이번 비과세 혜택은‘환차익’에도 적용되기에 더 중요한 선택이다. 다만, 해외투자 정석은 해당국 통화도 강해질 것을 전망하는 행위이기에‘환노출’을 고르라고 추천한다. 원화 강세가 되더라도 해당국 통화로 환전해 적립식 투자를 하는 내 투자금도 커지기 때문에 환손실도 메울 수 있다.

 

정철진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주식투자 이기려면 즐겨라><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등 재테크 서적을 10여 편 집필한 국내 대표적인 경제 칼럼니스트다. SBS 라디오<정철진의 스마트 경제>를 2년여간 진행했으며 현재 지상파와 종편 등에서 시사경제 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이 컨텐츠는‘시니어 문화 활성화’를 위해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발행한<헤이데이>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라이나생명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의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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