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독서

기사 요약글

청명한 하늘에 기분 좋은 바람까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기사 내용

리스너

글 류미 출판사 이요재

모든 것이 평범하지만 천재적인 경청 능력을 지닌 송재림. 자신의 능력을 살려 리스너 사무실을 차린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사람, 다채로운 사연을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모의 정신과 의사 유지니가 상담을 신청한다. 재벌 회장, 유명 연예인들의 주치의인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다 듣지 못했는데, 그녀가 죽었다…. 글 쓰는 의사 류미의 첫 소설로, 저자는 책에서 리스너를 만나면 그간 차마 하지 못하고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의 사연과 심리를 보여주며 세상에 말 없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말할 타이밍, 상황, 대상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만 있을 뿐이라고. 또 그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익힌 경청의 기술을 소설 마지막에 ‘부록’으로 담았다. 소통의 달인이 독자에게 제공하는 보너스다.
 

식사(食事)

글 황광해 출판사 하빌리스

먹거리에는 시절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 시절 우리는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 지금도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에는 무엇이 있을까? 맛 칼럼니스트 황광해가 옛 문장과 화폭에서 찾은 우리 먹거리 역사를 책으로 옮겼다. 책에는 화려한 궁중 음식으로 잘못 알려진 신선로의 유래부터 흔히 먹는 서민 음식 냉면, 만두에 얽힌 조선 왕의 이야기까지 고전에서 정성껏 길어 올려 차린 맛깔나는 한식 정찬이 펼쳐진다.
 

그렇게 중년이 된다

글 무레 요코 출판사 탐나는책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말해도 이해받지 못하는 중년의 신호들이 있다. 이 중년의 신호를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주하고 있을까? 책은 피할 수 없는 중년의 징후들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블랙코미디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다른 이들의 중년과 갱년기를 엿보면서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위로를, 그리고 아직 그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