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다.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선 구강 관리는 필수. 실천만 잘 해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구강건강법을 소개한다.
3분보다 5분 양치 습관
일반적으로 치아 개수는 28개. 의 저자인 하세가와 요시야는 세균 덩어리인 플라그를 제거하기 위해 28개 치아를 하나하나 닦는다고 가정하면 3분은 사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제대로만 한다면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평소 양치하는 시간이 5분 미만이라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5분 양치를 습관화해보자. 치아를 혀끝으로 문질렀을 때 거칠거칠한 느낌이 없어야 하며, 만약 꼼꼼하게 양치를 했음에도 치아 표면이 거친 느낌이 든다면 플라그가 이미 치석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식사 후 약 4~8시간 만에 플라그가 생기고, 이 플라그가 24시간이 지나면 치석이 된다.
매일 아침 저녁 잇몸 마사지
나이가 들수록 잇몸 마사지의 중요성이 점점 커진다.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고 구강 면역력도 기를 수 있다. 양치질한 후 깨끗하게 씻은 손가락으로 왼쪽 윗잇몸부터 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는 경우 그곳을 더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잘 돼 통증이 완화된다. 만약 치주 질환이 있다면 칫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잇몸과 치아 경계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대고 가볍게 누른 다음 진동을 준다고 생각하면서 치아 뿌리부터 잇몸까지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면 된다. 아침 저녁 하루 두 번씩 추천.
양손으로 양치질하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김윤정 교수는 주로 어떤 손을 쓰느냐에 따라 치석이 쌓이는 치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오른손만 쓰는 사람은 왼쪽 어금니, 왼손만 쓰는 사람은 오른쪽 어금니에 치석이 많다는 것.
그러면서 양치질을 할 때 양손을 모두 쓸 것을 조언했는데, 실제로 양손 양치질이 한 손으로만 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뿐 아니라 뇌에 적당한 자극을 줘 뇌 훈련에 도움이 된다. 양손 닦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칫솔의 각도다. 수직으로 닦기보다는 치아와 잇몸 경계에 칫솔을 45도로 기울여 닦으면 치주균이 확실하게 더 제거된다.
치간칫솔, 치실 사용은 필수
모든 치과의사들이 권장하는 치간칫솔과 치실은 양치 후 매번 해줘야 한다. 이와 이 사이는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깨끗하게 닦이지 않기 때문. 치간칫솔과 치실 중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면 치간칫솔을 추천한다.
<일본치과보존학잡지>에 따르면 양치질과 치실을 함께 사용했을 때 플라그 제거율은 79%, 양치질과 치간칫솔을 사용했을 때 플라그 제거율은 85%에 달한다고. 일자형 치간칫솔은 앞니에 사용하고, 머리가 꺾인 L자형 치간칫솔은 어금니에 낀 플라그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자연식품을 먹는 식습관
구강에는 자정작용 능력이 있는데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가 떨어진다. 정제된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많이 든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은 자정작용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음식. 이외에 잇몸이 약하다면 떡, 캐러멜처럼 치아에 눌어붙는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입속에 오래 남아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평소 신선한 채소를 비롯해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특히 양배추에는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성분이 들어 있고, 잇몸 건강에는 딸기, 가지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이 좋으니 자연식품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기획 서희라 사진 박충열(스튜디오 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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