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를 찾아온 사람들의 밝은 기운 가득 안고, 더욱 건강하게 대학로를 즐기는 루트를 알려드릴게요.

PM 2:00 건강한 내음 한가득 마르쉐 농부시장@혜화 구경

푸르른 젊음이 느껴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바로 마르쉐 농부시장@혜화입니다. 다른 시장과는 다르게 건강한 먹거리가 메인 아이템인 곳인데요, 직접 재배해 흙냄새 가득한 작물을 판매하는 농부를 비롯해 잼, 장류, 건강빵 등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갖고 온 요리사들이 마르쉐만의 건강한 매력을 한층 더해줍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가장 군침 도는 먹거리를 골라 마로니에 공원 잔디밭과 벤치 앉아서 먹어보세요. 그 신선함이 배가되어 느껴질 거예요. 더욱 즐거운 건 실제 생산자들과 마주하며 건강한 먹거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작물이 무엇인지 묻고, 음식을 맛보면서 자연스레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들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 볼 시간을 전해줍니다.

ㅣ 기간 매달 둘째 주 일요일

ㅣ 시간 오전 11시~오후 4시

ㅣ 위치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

ㅣ 문의 contact@marcheat.net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3:00 대학로에서 만난 여유, 낙산공원

마르쉐 농부시장@혜화에 모인 수많은 인파에 깜짝 놀라셨나요? 마로니에 공원을 벗어나 낙산공원 쪽으로 올라오면 한결 조용하게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낙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주변 역시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많은데요,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 작은 소품숍이나 빈티지숍, 카페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이화동의 작은 골목에 그려진 벽화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ㅣ 위치 서울 종로구 낙산길 41

ㅣ 문의 02-743-7985

PM 4:00 도심 속 한양도성 따라 낙산둘레길 산책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내려가기 서운하지 않나요? 조금만 더 걸으면 서울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 낙산둘레길이 시작됩니다. 낙산둘레길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출발해 낙산공원과 동대문성곽공원을 거쳐 마로니에 공원으로 돌아오는 4km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밖에 되지 않아요. 서울 한복판에서 한양도성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마주하는 풍경은 그 이상이랍니다. 서울 시내를 큰 힘 들이지 않고 조망할 수 있으니 찬찬히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도 좋은 방법!

ㅣ 문의 02-743-7985

PM 6:00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돈가스집 정돈

한양도성을 따라 내려올 때쯤이면 어느덧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대학로 돈가스 맛집, 정돈입니다. 국내산 최상급 암퇘지만을 선별해 조리하는데요, 이 고기를 400시간 숙성하고 100% 정통 일본식 돈가스 제조법으로 만들어 돼지고기의 육즙을 진하게 느낄 수 있어요. 한 TV 프로그램에서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돈가스집’으로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끄는 집이니 어느 정도 기다림은 감안하고 찾아가야 할 거예요. 그래도 기다린 만큼 맛있는 돈가스를 먹을 수 있답니다.

ㅣ 위치 종로구 대학로9길 12

ㅣ 문의 02-987-0924

PM 7:00 추억의 커피를 맛보며, 학림다방

돈가스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그리 멀지 않은 학림다방으로 발길을 돌려보겠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게 수많은 가게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시대지만 학림다방만큼은 예외입니다. 1956년에 문을 열어 무려 60년 넘게 대학로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죠. 지나온 역사만큼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곳은 천상병, 이청준, 황지우, 전혜린, 황석영 등 내로라할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인물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DJ박스라던지, 낡은 영사기, 카메라 같은 옛 물건들이 나도 모르게 추억에 젖게 만드는데요, 커피를 마시며 지난 기억 저편의 젊은 나를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ㅣ 위치 종로구 대학로 119

ㅣ 문의 02-742-2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