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마켓 들렸다가 정릉천 따라 도시산책

잇다마켓이 열리는 약령시장을 시작으로 정릉천을 따라 거닐다 보면 요즘 뜨는 동네, 신당동에 다다를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신당동 핫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PM 2:00 잇다마켓 구경

평소라면 약령시장 상인과 한약재를 사러 온 손님들뿐이었을 약령시장이 무척 북적이는데요, 지역주민과 이 지역 생산자가 한데 모인 잇다마켓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되었지만 지역주민과 생산자를 잇는 장으로서, 올해에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약령시 입구부터 서울한방진흥센터까지의 400m 구간에서 동대문구 지역 소상공인, 사회적 기업 등이 각양각색의 물품 등을 판매하는데, 어린이들도 판매자로 나서 자신이 썼던 중고 물품을 가지고 나와 있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이 외에도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딱지치기, 고무줄 놀이 등의 전통놀이 역시 잇다마켓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 줍니다. 시장을 넘어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인 잇다 마켓으로 마실 나오는 건 어떨까요?

ㅣ 기간 4월 13일, 9월 7일, 10월(10월 일정은 추후 공지)  

ㅣ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ㅣ 위치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4길

ㅣ 문의 02-969-9936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3:00 한방의 향기 가득한 약령시장 구경

약령시장에서 열리는 잇다마켓에 왔으니 약령시장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약령시장은 우리나라 최대 한의약 종합 단지에요. 무려 800개가 넘는 한약 관련 점포가 있고 우리나라 한약재의 70%가 유통될 정도죠. 그래서 일까요? 거니는 동안 왠지 냄새를 맡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한약재 향기가 가득하답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약재뿐만 아니라 개구리, 자라, 사슴뿔, 도룡뇽, 뱀 등 희귀한 약재도 구입할 수 있어요. 평소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게 있다면 이곳에서 구매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탕제원이 있어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먹기 편하게 밀봉 포장 해준답니다. 한편, 한방문화쉼터에서는 한방차를 마시며 쉴 수도 있고 내 체질을 측정할 수 있는 한방체험실도 운영하고 있으니 들려보세요.

ㅣ 위치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10

ㅣ 문의 02-969-4793

 

PM 5:00 정릉천에서 청계천으로

약령시장 구경을 마친 후엔 찬찬히 정릉천으로 나서볼게요. 북한산 정릉계곡에서 발원한 정릉천은 청계천으로 흘러 드는 가장 큰 지류 중 하나인데요, 이 천을 따라 성북천과 정릉천이 청계천과 만나는 지점인 두물머리까지 걷다 보면 청계천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기존 종로와 광화문 쪽 청계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 길이 무척 색다르게 다가올 텐데요, 종로 쪽 청계천이 도심 속 산책로 같다면 정릉천에서 신당까지 가는 청계천은 보다 울창한 수풀과 자연을 마주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한적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도심 속에서 자연을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PM 6:00 즉석떡볶이 원조 마복림떡볶이

가끔 생각나서 먹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신당동 떡볶이가 아닐까 싶어요. 신당동 떡볶이거리에는 수많은 가게가 있지만 이 거리의 터줏대감인 마복림떡볶이로 가보겠습니다. ‘우리 집 장맛은 며느리도 몰라’라는 유행어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마복림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그의 자식과 며느리가 이어나가고 있어 맛과 정은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나오는 즉석떡볶이엔 라면사리부터 튀김, 온갖 야채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어요. 직접 끓여먹는 즉석떡볶이만의 기다림 역시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이 아닐까 싶네요.

ㅣ 위치 중구 다산로35길 5

ㅣ 문의 02-2232-8930

 

PM 7:00 신당동 빵지순례 심세정

그저 떡볶이 말고는 떠오르지 않았던 신당동이 변하고 있습니다. 신당아케이드 덕분에 젊은 아티스트의 터전이 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작지만 멋진 공방들과 예쁜 카페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심세정 역시 그중 하나에요. 이곳에 있던 미곡 창고가 베이커리 카페로 변신했는데요, 한쪽 벽면은 예전 창고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이곳의 역사성을 남겨두었습니다. 이름 역시 중국 시인 두보의 시에서 따왔는데요, 마음을 씻고 편히 머물다 가는 정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질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와 함께 베이커리를 맛보고 난다면, 오늘날의 ‘심세정’이 바로 여기라는 걸 절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ㅣ 위치 중구 퇴계로 409-11

ㅣ 문의 070-8823-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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